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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독감 예년보다 일찍 확산…11일 0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 외래환자 1천명당 의사환자 25.3명…유행기준 12.9명의 약 2배 - 7~12세 75.1명으로 가장 높아…소아·청소년 중심 빠른 증가 - 입원환자 한 주 새 166명→300명…65세 이상이 60%
  • 기사등록 2026-09-11 10: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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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질병관리청이 인플루엔자(독감) 발생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11일 0시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소아·청소년과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인플루엔자(독감) 발생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 빠르게 증가하면서 질병관리청이 11일 0시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36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25.3명으로 유행기준 12.9명의 약 2배를 기록했다. 사진은 독감 증상과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표현한 이미지.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 AI 제작]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6년 36주차인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25.3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12.9명의 약 1.96배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다만 이번 통계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검사로 독감이 확진된 환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질병관리청은 38℃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증가세는 가파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33주차 7.5명에서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 36주차 25.3명으로 상승했다. 불과 한 주 만에 약 90%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36주차 6.6명과 비교하면 약 3.8배 높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같은 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2022년 24.7명, 2023년 11.3명, 2024년 6.1명, 2025년 6.6명으로 나타나 올해는 최근 몇 년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소아·청소년층에서 발생 지표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가 외래환자 1천명당 75.1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 49.8명, 13~18세 31.3명 순이었다. 이어 0세 24.0명, 19~49세 23.5명, 50~64세 11.8명, 65세 이상 8.8명이었다. 질병관리청과 의료계 전문가들은 학령기 연령층에서 인플루엔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입원환자 증가도 두드러졌다. 36주차 병원급 표본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300명으로 전주 166명보다 134명, 약 80.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명과 비교하면 약 13배 수준이다. 외래 의사환자는 소아·청소년층에서 높은 반면 입원환자는 고령층 비중이 컸다. 36주차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전체의 60.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상승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33주차 5.4%에서 34주차 10.0%, 35주차 12.3%, 36주차 16.3%로 높아졌다. 36주차에는 A(H1N1)pdm09가 15.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A(H3N2)와 B형은 각각 0.2%였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주로 유행하는 A(H1N1)pdm09 바이러스가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소아와 임신부 또는 출산 2주 이내 산모,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더라도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대상 항바이러스제는 오셀타미비르 경구제(타미플루캡슐 등)와 자나미비르 외용제(리렌자로타디스크)다. 유행주의보 발령이 모든 환자의 무검사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고위험군 등 관련 요양급여 기준에 해당해야 한다.


코로나19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6주차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93명으로 전주 115명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3명보다는 낮지만 8월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입원환자의 65.3%는 65세 이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9월 21일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대상자별로 순차 시행한다. 이번 절기에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기존 생후 6개월~13세에서 생후 6개월~14세로 확대됐다.


예방접종은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가 9월 21일부터 시작하고,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9월 28일부터 시행한다. 65세 이상은 연령대별 일정에 따라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한다. 질병관리청은 예년보다 이른 유행 상황과 백신 공급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면역저하자를 포함한 집중 보호 대상자의 접종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빠르게 시작되고 있어,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고위험군들은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면역저하자 등은 발열이나 호흡기증상 발생 시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소아·청소년에서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는 예방접종 권고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교육·홍보를 강화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에게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생활화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유행은 소아·청소년층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입원환자는 고령층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연령대별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등 호흡기감염병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백신·의약품 수급과 학교 감염병 대응체계를 관계부처와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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