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제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투자협약을 통해 삼성의 8조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세종시 출범 이후 단일 사업 기준 최대 규모로, AI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라인과 연구개발 설비를 구축하는 동시에 공장 증설을 위한 부지 확보 방안까지 기업과 구체적으로 협의하면서 투자의 조기 실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제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투자협약을 통해 삼성의 8조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8조 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첨단산업 중심 경제자족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세종시는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제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육성 투자협약에서 삼성이 세종사업장에 8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상호 시장과 충청권 시·도지사, 삼성·SK하이닉스·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는 세종시 출범 이후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삼성은 이날 충청권에 총 14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8조 원을 세종에 투입해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에 AI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연구개발(R&D)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990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은 모바일과 전장용 기판 생산 중심에서 AI 시대를 뒷받침하는 차세대 반도체 기판 생산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세종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세종사업장이 삼성의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핵심 생산기지이자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패키지 기판은 AI 서버와 고성능컴퓨팅(HPC)용 반도체를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핵심 부품이다. 고집적 회로 구현과 안정적인 전력·신호 전달이 가능해 AI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생성형 AI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종시는 이번 투자 협약이 실제 생산시설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행정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장 증설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부지 확보를 위해 삼성전기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현재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인근에는 대규모 증설이 가능한 가용부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시는 명학산업단지 내 기존 주차장 용지를 공장 증설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근로자의 주차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대체 주차빌딩을 건립하는 방안도 기업 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생산공간 확보와 산업단지 기능 유지를 동시에 추진하는 맞춤형 지원으로, 대규모 투자의 조기 실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선제적 행정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협력업체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확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행정도시 중심의 산업구조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호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과 경제 자족기능 확충을 핵심 과제로 하는 시정 5기 출범 이틀 만에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이번 투자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미래 첨단기업 유치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시정 5기 출범 이후 연이어 성사된 대규모 투자의 연장선에 있다. 세종시는 지난 1일 ㈜아성다이소와 5,5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삼성의 8조 원 투자 계획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정 5기 출범 이틀 만에 확보한 투자 규모는 총 8조5,5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민선 9기 출범 직후 거둔 최대 규모의 투자 성과이자, 행정수도를 넘어 첨단산업과 제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대형 투자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