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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활용은 체험에서 시작된다…세종새활용센터 지난해 4,792명 참여 - 입주기업 기획전 '새활용 스토리룸' 9월 19일까지 운영…4개 기업 연구성과 공개 - 지난해 교육·체험·견학 191회 운영…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거점 역할 - 가치소비 문화 확산이 산업 성장의 열쇠…공공부문 연계 확대는 앞으로의 과제
  • 기사등록 2026-06-30 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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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새활용센터가 입주기업 기획전 '새활용 스토리룸-4개의 이야기, 하나의 순환'을 열고 새활용(업사이클링) 산업의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전시관을 찾은 아이들이 새활용 제품이 신기한 듯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취재 결과 센터의 핵심 기능은 입주기업의 단기적인 판로 확대보다 시민들이 새활용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자원순환 교육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교육과 체험, 견학 프로그램에 총 4,792명이 참여하며 지역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새활용(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폐자재를 단순히 재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디자인과 기능을 더해 기존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다시 탄생시키는 자원순환 방식이다. 1994년 독일 산업디자이너 라이너 필츠(Reiner Pilz)가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국립국어원이 '업사이클링'의 순화어로 '새활용'을 제시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개정으로 새활용 산업의 법적 지원 근거도 마련됐다.


세종새활용센터 입주기업들이 만든 새활용품.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탄소중립과 순환경제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새활용은 환경보호를 넘어 새로운 산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각지에 새활용센터가 조성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이다. 세종새활용센터는 시민 교육과 체험, 창업 지원,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센터에서는 입주기업 기획전 '새활용 스토리룸-4개의 이야기, 하나의 순환'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입주한 4개 기업이 약 10개월 동안 연구·개발한 성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로, 단순한 전시를 넘어 새활용 산업의 가능성을 시민과 공공기관, 기업에 소개하는 쇼케이스 성격을 갖고 있다.


전시장에는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친환경 행사 부스와 테이블, 폐의류와 자투리 원단으로 만든 생활용품과 기념품, 전통 옻칠과 나전 기법을 접목한 생활공예품, 폐섬유를 활용한 식물 인테리어 오브제 등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들은 폐타포린과 원단을 직접 만져보고 새활용 제작 과정을 체험하면서 버려지는 자원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취재 결과 이번 전시의 핵심은 제품 판매보다 시민들의 인식 변화와 참여 확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공기관 판로 확대 계획은 아직 없다"며 "센터의 본래 기능은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새활용센터가 입주기업의 판매를 직접 지원하는 공간이라기보다 시민들에게 자원순환의 가치와 새활용 문화를 확산하는 교육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활용센터에 마련된 공유공방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새활용제품을 만들 수 있고 교육도 제공받을 수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전시관에 마련된 제품.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실제 운영 실적도 이러한 방향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새활용 자원순환 체험교육은 60회 운영돼 1,269명이 참여했다. 어린이집과 학교 등을 찾아가는 자원순환 교육은 69회에 걸쳐 1,286명이 참여했으며, 새활용센터 견학 프로그램에는 62개 기관에서 2,237명이 방문했다. 모두 합쳐 지난해에만 191회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총 4,792명이 새활용을 직접 체험하거나 교육을 받았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 새활용 자원순환 체험교육은 7회 206명, 찾아가는 자원순환 교육은 5회 236명, 센터 견학은 22개 기관 1,002명이 참여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새활용센터 관계자는 "새활용 제품은 일반 공산품처럼 가격만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문화가 함께 확산돼야 시장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활용 제품은 제작 과정에서 수작업과 디자인 공정의 비중이 높아 일반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폐현수막을 활용한 소형 제품은 6천~7천 원대부터 판매되지만 수공예 제품은 2만~3만 원 이상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환경적 가치와 자원순환의 의미를 함께 소비하는 문화가 형성될 때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인식이다.


현재 입주기업의 공공조달이나 안정적인 판로는 아직 초기 단계다. 센터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기념품과 행사 물품 활용을 제안하고 있으며, 오는 12월에는 폐현수막 등을 활용한 시민 새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청과 공공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새활용 제품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새활용 산업은 폐기물을 줄이는 환경정책을 넘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미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종새활용센터 역시 입주기업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이 자원순환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교육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시민 참여가 가치소비 문화 확산과 공공부문의 친환경 구매, 민간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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