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16일 새벽 세종시 산울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가 출동 25분 만에 완진 처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2007년생 남성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울동 오피스텔 화재 현장. [사진-세종소방본부]
16일 01시 33분경 세종특별자치시 산울동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다. 최초 신고는 화재가 아닌 자살기도 의심 신고로 접수됐다. 신고자는 해당 세대 거주자의 친구로, 유서처럼 보이는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상황을 우려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한 직후 내부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며 화재 징후가 확인됐고, 즉시 세대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해 진입했다.
소방당국은 01시 44분 선착대 도착 이후 신속한 내부 진화 작업을 벌여 01시 58분 완진 처리했다. 화재 당시 세대 내부에서 2007년생 남성이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구조대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시행한 뒤 02시 06분 병원으로 이송해 02시 37분경 도착했다. 현재 정확한 부상 정도는 추가 확인 중이다.
이번 화재 대응에는 소방 18명과 경찰 6명 등 총 24명이 투입됐다. 지휘차 2대, 펌프차 2대, 화학차 1대, 구조차 2대, 구급차 1대, 기타 장비 3대, 경찰차 2대 등 총 13대의 장비가 동원되며 초기 확산을 차단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성격이 자살기도로 접수됐지만 현장 확인 과정에서 즉시 화재를 인지해 진입·진압에 집중했다”며 “초기 대응이 빠르게 이뤄져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방화로 잠정 파악됐으나, 소방과 경찰은 현장 감식과 관계자 진술 확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건물 내부 재산피해 규모 역시 현재 조사 중이며, 오피스텔 내 다른 세대로의 연소 확대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당국은 “최근 주거 밀집 지역에서의 단일 세대 화재도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들의 신속한 신고와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자살 위험 상황과 화재가 겹친 복합 신고 유형의 대응 필요성을 다시 일깨우며, 경찰·소방의 긴밀한 협조 체계가 향후 재난 대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러한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 친구)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