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대전시가 1일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지역 기술창업기업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543억 원 규모의 ‘대전 D-성장펀드’ 결성식을 열고, 정부·민간 출자금을 활용한 지역 벤처투자 기반 확충에 나섰다.
1일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열린 ‘대전 D-성장펀드’ 결성식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는 543억 원 규모의 펀드를 기반으로 창업 초기기업과 전략산업 분야의 투자 확대를 추진한다. [사진-대전시]
이번 펀드 결성으로 대전의 기업 투자 지원 범위가 창업 초기단계까지 확대된다. 올해 1월 조성한 2,048억 원 규모의 ‘대전 D-도약펀드’가 성장단계 기업의 규모 확대와 후속투자를 지원한다면, D-성장펀드는 초기기업과 전략산업 분야 기술기업의 투자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D-성장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성장펀드 공모사업에 대전시가 선정되면서 조성됐다.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지역으로 확산하고, 지역의 기관·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투자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북과 울산에 이어 세 번째로 출범했다.
대전시가 밝힌 결성액은 543억 원이다. 모태펀드 출자금 350억 원을 기반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하나은행, NH농협, IBK기업은행, ㈜행복에너지, 지엔소프트㈜ 등 대학·금융기관·지역기업이 출자에 참여했다.
펀드는 기업에 투자하는 자펀드에 출자하는 모펀드 구조로 운용된다. 한국벤처투자가 모펀드 운용을 맡고, 자펀드 운용사들이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등을 검토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번 결성액은 투자재원을 마련한 규모이며, 기업에 대한 투자 집행 실적과는 구분된다.
대전시는 창업 초기기업, 창업도시 특화, 전략산업, 세컨더리 분야 등을 중심으로 780억 원 이상의 자펀드 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벤처캐피털(VC)과 지역 액셀러레이터(AC)·VC 등의 참여를 유도해 기업 투자에 활용할 재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와 지방정부, 주요 출자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출자 분야를 확정한 뒤 10월 말부터 자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해 약 8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전시의 ‘780억 원 이상’과 중기부의 ‘약 800억 원’은 각각 발표한 조성 목표로, 최종 결성 규모는 향후 자펀드 조성 과정에서 정해진다.
중점 투자 분야는 국방 분야의 로봇·드론을 비롯해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양자 등 대전의 전략산업이다. 시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창업·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개발 성과가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대전이 지난 4월 정부의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에 선정된 점을 반영해 KAIST를 중심으로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창업도시 특화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연구·교육 기반과 투자재원을 연결해 기술창업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자펀드 조성 분야에 포함된 세컨더리는 기존 투자자가 보유한 기업 지분 등을 매입하는 투자 방식이다. 초기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와 함께 기존 투자자의 자금 회수와 재투자를 지원하는 기능도 투자체계에 포함한 것이다.
지역기업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거점도 추진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안에 중부권 투자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며, 센터는 D-성장펀드를 포함한 중부권 지역성장펀드 운용과 지역기업의 투자 접근성 확대를 지원하게 된다.
이날 결성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중기부, 한국벤처투자, 출자 금융기관·지역기업, 투자사, 지역 창업·벤처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함께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는 지역 유망기업들이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시는 펀드 조성이 실제 지역기업 투자로 이어지도록 한국벤처투자 및 자펀드 운용사와 협력해 펀드 운용과 지역기업 투자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지역 투자사와의 협력도 강화해 기업 발굴과 투자 연계를 뒷받침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역의 우수한 기술과 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성장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정부와 민간의 자원을 적극 연결하겠다”라며 “대전 D-성장펀드가 기업의 성장과 지역의 투자 활성화를 이끌고, 기업의 성장이 다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D-성장펀드와 D-도약펀드를 연계해 창업 초기부터 성장·도약 단계까지 기업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초기 기술기업의 투자 유치와 성장기업의 후속투자를 연결하고, 지역기업 투자현황을 점검하며 기업 성장 전반을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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