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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사 봉축법요식에 2천여명…욕불의식 발길 이어져 - 불기 2570년 봉축행사 성황…창건 40여년 만의 정식 욕불의식 - 점심공양에 1천여명 한번에 몰려…반찬 15가지·장류·가래떡 나눔 - 제야의종 타종식 이어 사회적 참사 추모 위령제도 추진
  • 기사등록 2026-05-25 1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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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세종시 연서면 보림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과 욕불의식, 무변루 낙성식에 2천여명 이상이 찾은 가운데, 창건 40여년 만에 처음 정식 의식으로 진행된 욕불의식에는 법요식이 끝난 뒤에도 수백명의 불자 발길이 늦도록 이어졌다.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날 세종보림사 봉축식.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날 세종보림사 봉축식에서 감사패 수상자들, (좌부터) 열연화, 거암, 공덕심 보살이....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세종시 연서면 보림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이 신도와 시민들의 발길 속에 성황리에 봉행됐다. 보림사와 행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사찰을 찾은 방문객은 2천여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세종보림사 봉축에 참석한 불자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날 행사에는 무변당지월 큰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과 시민들이 참석해 부처님의 탄생 의미를 되새기고 세상의 평안과 자비를 기원했다. 봉축법요식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헌화와 헌등, 봉축사와 축사, 발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관불·욕불의식이 봉행됐다.


축사에 나선 최교진 교육부장관은 “부처님께서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귀한 존재로 바라보셨다”며 “내가 소중한 존재인 만큼 내 옆의 이웃과 생명들도 모두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라고 말했다.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날 세종보림사 봉축식에 참석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축사하는 모습.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어 “지금도 전쟁과 갈등,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 안에 있는 자비의 마음을 깨우고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극락처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변당지월 큰스님은 봉축 법문에서 “부처님오신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자비를 실천하는 날”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나눔과 공존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욕불의식은 보림사 창건 40여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정식 의식 형태로 봉행되면서 깊은 울림을 남겼다. 법요식이 끝난 이후에도 신도와 불자 수백여명이 차례로 욕불에 참여하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렸고, 대웅전 앞에는 늦은 시간까지 합장과 기도가 이어졌다.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날 세종보림사 봉축식 욕불의식에 참여한 불자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은은한 연등 불빛 아래 이어진 봉축 의식은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는 평가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참여한 가족 단위 시민들부터 노불자들까지 한 줄로 서서 향수를 올리며 각자의 소망과 평안을 기원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한 불자는 “오랜 세월 보림사를 다녔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욕불의식을 올리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마음속 번뇌를 내려놓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법요식이 끝난 뒤에도 대웅전 일대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해가 기울 무렵까지 연등 아래에서 기도와 합장을 이어가는 불자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사찰 곳곳에서는 서로 덕담을 나누고 차담을 이어가는 모습도 눈에 띄며 봉축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는 보림사 내 신축 공간인 ‘무변루’ 낙성식도 함께 열렸다. 무변당지월 큰스님은 “아마도 제 생애 마지막 건조물이 될 것 같다”며 “무변루는 누구나 언제든 자유롭게 들어와 차담도 하고 수다도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곳은 특정한 사람만의 공간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의 공간”이라며 “편하게 사용하면서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나누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변루는 신도뿐 아니라 지역민 누구나 머물며 차담과 휴식을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사에 참석한 신도와 시민들도 내부를 둘러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보림사 경내에는 형형색색의 연등이 설치돼 봉축 분위기를 더했고, 가족 단위 시민들과 어린이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연등 아래에서 합장하거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봉축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특히 점심공양 시간에는 약 1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며 공양간과 경내 곳곳에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보림사 측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질서 있는 안내와 배식에 나서며 혼잡을 최소화했다.


점심 공양 30분전부터 길게 늘어선 대기줄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날 공양은 각종 나물과 전, 김치류 등 15가지 반찬을 비롯해 떡과 과일까지 준비되며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보림사는 점심공양 이후 귀가하는 신도와 시민들에게 사찰에서 직접 담근 간장과 된장, 가래떡 등을 나누며 부처님의 자비와 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보림사는 단순한 종교행사를 넘어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사찰로도 알려져 있다. 사찰 측은 40여년 동안 매주 지역민들을 위한 반찬 나눔 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연말에는 사찰 자비로 세종시민 소원성취 제야의종 타종식을 개최해 시민들과 새해 희망을 함께 나누고 있다.


또 올해 9월부터는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천안함 피격 사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등을 기리는 사회적 추모 위령제를 매년 정기적으로 봉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림사는 사회적 아픔을 함께 위로하고 공동체 치유에 불교의 자비 정신을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지역 불교계 안팎에서는 보림사가 단순한 수행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생활 속 사찰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보림사 봉축행사는 단순한 종교행사를 넘어 나눔과 추모, 공동체 회복의 의미를 함께 담아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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