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는 11일 시청 세종실에서 오캄바이오㈜, ㈜덕산코트랜, ㈜로가, ㈜동남 등 유망기업 4곳과 총 1,921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28년까지 지역 산업단지 내 공장 신설과 144명 신규 고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시가 11일 시청 세종실에서 오캄바이오㈜, ㈜덕산코트랜, ㈜로가, ㈜동남 등 유망기업 4곳과 총 1,921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세종시]
세종시는 11일 시청 세종실에서 지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투자를 추진하는 첨단·제조 분야 4개 기업과 총 1,921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민호 시장과 함께 오캄바이오㈜ 박동규 대표, ㈜덕산코트랜 강환수 대표, ㈜로가 김현민 대표, ㈜동남 안병선 대표가 참석해 기업별 투자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 기업은 오는 2028년까지 전동일반산단, 스마트그린산단, 벤처밸리, 테크밸리 등 총 3만여㎡ 부지에 공장 신설과 핵심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세종시는 각 기업의 사업 추진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인허가 지원, 기반시설 연계 등 행정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오캄바이오㈜는 전동면 전동일반산단 1만 540㎡ 부지에 1,396억 원을 투입해 의약품 제조공장을 신설한다. 회사는 신공장 가동을 통해 6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고부가가치 바이오 산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관계자들은 의약품 제조 경쟁력 강화와 지역 인재 채용 확대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산코트랜은 소정면 스마트그린산단에 300억 원을 투자해 냉동공조장비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이 설비는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필수 인프라에 활용되는 핵심 장비로, 5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회사 측은 “스마트그린산단의 첨단 인프라가 제조·R&D 기능 확장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 ㈜로가는 전동면 벤처밸리에 130억 원 규모의 제조공장을 신설한다. 로가는 이번 투자를 통해 20명 규모의 신규 고용을 계획하며, 기능성 원료 기반 제품 다양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벤처밸리 입지는 신생·성장기업 중심 기술 혁신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어 기업 활동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동남은 집현동 세종테크밸리에 95억 원을 들여 공기조화장치 제조공정과 도시농업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한다. 신축 시설은 에너지 효율 기반의 공기조화 기술과 스마트 농업 시스템을 결합한 형태로, 총 14명을 채용한다. 도심형 스마트팜 확대를 추진해 온 세종시의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어 주목되고 있다.
세종시는 기업 설립 이후의 경영 안정과 확대 운영을 위한 맞춤형 행정 지원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 입주 기업 애로사항 해소 시스템 강화 등 기업의 정착을 돕는 제도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협약은 산업단지 중심의 기술·제조 경쟁력 확보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협약은 세종시가 첨단·제조산업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산업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전략산업 중심 투자유치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협약은 세종시 산업단지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확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성과로 평가된다. 시는 각 기업의 투자가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줄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며, 미래 전략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