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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4층에서 ‘아찔한 화재 직전 사고’…책상 아래 멀티탭 스파크로 연기 - 직원이 정수기에서 받아온 물을 마시다 일부 흘리며 멀티탭에 유입 - 즉각적인 분말소화기 사용으로 초기 진화…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 막아 - 전기 다사용 환경 속 무분별한 멀티탭 설치 문제 지적…청사 안전관리 강화 필요
  • 기사등록 2025-12-11 11:52:42
  • 기사수정 2025-12-11 12: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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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11일 오전 10시 55분경 세종시청 4층 노인장애인과 사무실에서 직원이 정수기에서 받아온 물을 마시다 일부를 책상 아래로 흘리며 멀티탭에 닿아 스파크와 연기가 발생했고, 직원들이 신속히 분말소화기를 사용해 확산을 막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전 10시 55분경 세종시청 4층 노인장애인과 사무실에서 직원이 정수기에서 받아온 물을 마시다 일부를 책상 아래로 흘리며 멀티탭에 닿아 스파크와 연기가 발생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사고는 직원이 정수기에서 물을 떠와 자리에서 마시던 중, 컵 밖으로 물이 흘러 책상 아래 놓인 멀티탭 위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물이 전원 멀티탭 내부로 즉시 스며들며 스파크가 튀었고, 잠시 후 연기가 올라오자 사무실 직원들이 즉각 위험 상황을 파악해 분말소화기를 뿌리며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소화기 사용이 단 몇 초만 늦었어도 전선 합선으로 불길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오전 10시 55분경 세종시청 4층 노인장애인과 사무실에서 멀티탭에 물이 흘러 앗찔한 순간이 펼쳐졌지만 평소 잘 비치된 소화기와 직원들의 신속한 판단에 의한 실천에 대형 피해를 예방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사무실 관계자들은 “순간 ‘치직’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연기가 올라와 놀랐다”며 “가장 가까운 직원이 소화기를 바로 들고 도포해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긴장감은 높았지만, 평소 비치된 소화기와 직원들의 신속한 판단이 대형 피해를 예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고는 공공기관 업무 공간에서 흔히 간과되기 쉬운 작은 실수도 큰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세종시청의 경우 다양한 사무기기로 인해 전기 사용량이 많고, 책상 아래에 멀티탭이 다수 설치된 상황에서 습기·먼지·누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화재 취약성이 증가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전기안전 전문가들은 멀티탭이 바닥이나 책상 하부에 장기간 놓일 경우 합선 및 발열 문제로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며 정기 점검, 과부하 방지, 노후 멀티탭 교체 등 기본 안전수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시청 내부에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기 안전관리 기준과 청사 내 멀티탭 배치 방식 등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책상 아래 널려 있는 멀티탭과 전선 정리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향후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청사 전기환경에 대한 점검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일상 속 부주의가 공공기관 내에서는 언제든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만큼, 세종시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체계적 안전관리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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