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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세종시, “행정수도 넘어 미래수도로 도약”…시정 4기 성과 공개 - 국회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집무실·세종지방법원 예산 반영 - CTX·첫마을IC·금강횡단교량 등 광역·도시 교통망 확충 - 3조 4,088억 투자유치·한글문화도시 지정…미래 전략수도 기반 강화
  • 기사등록 2025-12-04 14:30:37
  • 기사수정 2025-12-04 14: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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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는 4일 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2026년도 정부 예산에서 세종시 관련 국비 1조 7,32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시정 4기 동안 입법·사법·행정 기능 집적, 광역 교통망 확충, 대규모 투자유치 등 주요 성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했다.



세종시는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지역 관련 사업비 1조 7,320억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정부안 대비 40억 5,000만 원이 추가 반영된 수치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전략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재정적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가 2012년 출범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행정수도로 성장해 왔으며, 시정 4기에는 행정수도 완성과 미래수도 구축을 향해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은 시 출범 이후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시는 먼저 입법·사법·행정 기능이 모두 집적되는 구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과제에 행정수도 명문화가 개헌 의제로 포함되고, 여야 의원들이 ‘행정수도 특별법’을 연달아 발의하면서 법적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시는 내년 상반기 특별법 통과 시 행정수도 세종이 법률로 명확히 규정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시는 4일 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2026년도 정부 예산에서 세종시 관련 국비 1조 7,32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시정 4기 동안 입법·사법·행정 기능 집적, 광역 교통망 확충, 대규모 투자유치 등 주요 성과를 종합적으로 발표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10월 국회규칙 제정으로 세종의사당 설치가 확정됐고, 이후 행복도시법 개정으로 대통령 세종집무실 근거가 마련됐다. 내년도 정부 예산에는 세종의사당 956억 원, 대통령 집무실 240억 원이 반영됐다. 시는 “향후 완전 이전을 포함한 규모 확장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법원설치법 개정으로 세종지방법원 설치도 법적 기반이 마련됐으며, 2026년도 예산에 설계비 10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시는 이를 두고 “입법·사법·행정 기능이 완성되는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충분히 갖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역·도시 교통망 확충 성과도 두드러진다. 세종시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지난 11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CTX는 세종 도심과 조치원을 거쳐 대전·충북·서울을 잇는 국가 광역철도축으로, 시는 “조치원이 수도권·대전·청주를 연결하는 철도 교통 요충지로 거듭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도시 접근성과 도심 내부 교통 개선을 위한 사업 역시 성과를 냈다. 세종 신도심에서 고속도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첫마을 IC’ 설치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됐으며, 제천 횡단 지하차도 건설이 정부 예산 3억 원으로 첫발을 뗐다. 또한 금강 남북을 연결하는 금강횡단교량 추가 설치도 확정돼 남북 교통축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중교통 혁신 정책도 시정 4기의 핵심 성과로 제시됐다. 정기권 기반 교통 서비스 ‘이응패스’ 도입 이후 대중교통 이용은 13%, 버스 운송 수입은 14% 증가했다. 시내버스 증차, 노선 개편, 교통약자를 위한 누리콜 확대, 여성·청소년 친화형 ‘꼬마 어울링’ 111대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대중교통 중심 도시”를 지향해 왔다고 강조했다.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한 투자유치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시정 4기 동안 KT&G 등 47개 기업을 유치하며 총 3조 4,088억 원의 투자를 확보했다. 이는 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세종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투자유치 우수 지자체’에 광역시급 중 유일하게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신규 고용 창출 효과는 6,323명에 이르렀다.


공공기관 이전과 금융 인프라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지사 이전, 한국농어촌공사 복합사옥 건립 추진 등 주요 기관의 이전이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산업은행 세종지점 개소를 앞두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인구 30만 이상 도시 중 유일하게 산업은행 점포가 없던 도시라는 오명을 벗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폴리텍대학 세종국제기술교육센터가 16일 국내 최초로 문을 열어 지역 인재 양성과 산업 맞춤형 교육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문화·정주 여건을 위한 예산도 대거 반영됐다. 세종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세종한글축제, 국제 프레비엔날레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도시 브랜드를 확립해왔다. 내년도 예산에는 한글문화단지 조성 용역비 3억 원이 반영돼 총 3,093억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이 외에도 국립박물관단지 492억 원,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154억 원,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23억 원,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비 40억 원 등도 포함됐다.


교육·연구 인프라와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도 중요한 성과로 소개됐다. 세종공동캠퍼스 바이오지원센터 건립 20억 원, 공익법인 운영비 9억 원,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 20억 원, 자율주행버스 레벨4 고도화 15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국가산단 진입도로와 친환경종합타운 관련 예산도 반영되며 미래산업 기반이 확충되고 있다.


최 시장은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살기 좋은 도시 1위 선정, 역대 최대 투자유치, 정부합동평가 2년 연속 우수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았다”며 시민과 언론의 역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CTX 적격성 조사 통과, 세종지방법원 설계비 반영, 한글문화도시 지정은 시정 4기를 상징하는 성과”라며 “확보된 국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이 입법·사법·행정 3대 국가 중추 기능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의 미래전략수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정 4기 성과를 바탕으로 세종의 다음 10년, 그 이후의 미래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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