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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갓 시집 온`피그미하마´첫 공개 - 야생에서 3천 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1급, 서울동물원에 수컷 한 마리만 남아
  • 기사등록 2015-11-07 0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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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6일 영국 콜체스터 동물원(Clochester zoo)에서 한국으로 온 세계적 멸종위기종 암컷 피그미하마(이름: 나몽, 2012년생)가 11월 6일(금) 14시 30분 서울대공원내 서울동물원 피그미하마사에서 첫 공개된다.

 

▲ 서울대공원 피그미하마-나몽


국내에는 서울동물원에 1983년부터 암, 수 1쌍이 사육 중이었으나, 지난 2013년 암컷이 죽은 이후 노령에 실명까지 된 수컷 1마리(이름: 하몽, 1983년생)만 남아 국제 피그미하마 혈통관리를 하고 있는 스위스 바젤동물원의 소개로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 피그미하마 종보전위원회에서 피그미하마 사육현황 등 심사를 거쳐 암컷 한 마리를 무상임대 방식으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 서울동물원 반입 모습

 

이날 공개 행사에는 주한영국대사관 `찰스 헤이(Charles Hay)´대사와 피그미하마 반입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운영한 청년단체 `누리보듬´(대표 박세종)과 대학생동아리 `핫뜨´(대표 김민주), 서울시 홍보대사 방송인 `김나운´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누리보듬´과 `핫뜨´는 피그미하마 운송상자 제작비 4백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펀딩 포털 `와디즈´에서 `외로운 피그미하마에게 가족을, 피그미하마 연애조작단 To get her´라는 제목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시민 505명이 참여하여 모금 목표액 108%(4,321천원)을 달성하였다.


한국에서 모금 소식을 들은 영국 콜체스터 동물원은 피그미하마 운송상자를 무상 기증해주었고 크라우드펀딩 모금액은 피그미하마 전시장에 관람용 벤치 제작에 사용되는 훈훈한 사연을 남겼다.


또한 서울시 홍보대사 `김나운´씨는 크라우드펀딩 홍보 동영상에 무상으로 출연, 펀딩 참여와 서울동물원에 홀로 남은 피그미하마에게 관심을 촉구하는 재능기부로 참여하였다.


이 외에도 ▲`한국마즈´에서 초콜릿, ▲강원도 영월군의 햇감자, ▲`김나운 더 키친´에서 유기농스프, ▲`쥬커피´에서 에코컵, ▲`임실치즈´에서 치즈선물세트 등 약 600만원 상당의 물품 기부로 펀딩에 참여하였다.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영국대사의 축사로 시작되는 피그미하마 공개 행사는 `시민이름공모전 결과발표´와 크라우드펀딩 모금으로 제작된 `기념벤치 증정´, `행복기원 리본달기´, 피그미하마 `먹이주기´와 피그미하마 방사장 공개로 진행된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2시 영국 콜체스터 동물원을 출발해 10월 16일 오후 10시30분 서울대공원에 도착한 암컷 피그미하마는 장장 24시간 동안 9,659km를 차량과 비행기를 갈아타면서 무사히 도착하였다.


피그미하마의 운송과정에서 안전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국 콜체스터 동물원의 사육사가 화물기에 탑승하여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뿌려주는 등 심리적인 안정을 주었다. 육상에서는 무진동차량을 이용해 실내온도를 20℃로 유지하면서 무사히 서울동물원에 도착하였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에 따르면 `피그미하마´는 현재 멸종위기로 분류되어 있으며, CITESⅡ에 속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야생에서는 약 3,000마리 이하만 남아있는 희귀동물이다.


  `피그미하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하마로 몸길이 1.5~1.8m, 몸무게 180~250kg으로 일반 하마의 약 4분의 1 크기이다.


  `피그미하마´ 서식지는 서아프리카 지역(시에라리온, 기니,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으로 현재 이 지역은 벌목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밀렵, 그리고 내전의 영향으로 `피그미하마´의 개체수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다.

 

피그미하마 암컷의 도입을 계기로 그동안 이름도 없이 지내던 수컷과 새로 반입되는 암컷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시민공모전도 개최되었다. 서울시 엠보팅, 시민청, 서울대공원에서 개최된 피그미하마 이름 공모전에 4천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여 수컷은 `하몽´, 암컷에겐 `나몽´이라는 이름이 최종 선정되어 이번 공개행사에서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몽´과 `나몽´을 합쳐 `하나가 되는 꿈´이라는 뜻의 `하나몽´이 가장 많은 투표를 받아 선정 되었다.

 

이번에 영국에서 반입된 피그미하마는 처음 도입된 사례로 양국 간 피그미하마 검역규정이 마련되어 피그미하마가 한국과 영국간의 친선외교의 역할까지 한 사례로 평가받게 되었다.


 영국 정부에서 한국으로의 피그미하마 반출을 위해서 양국 간의 피그미하마 검역규정이 필요한데, 이번 도입된 피그미하마가 양국가간 처음으로 만들어진 검역규정을 통해서 반입이 되었다.


이번 양국 간의 피그미하마 검역규정을 마련하기 위해서 양국 정부, 검역기관 뿐만 아니라 주한영국대사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었다.

 

`피그미하마´는 반입은 유럽수족관동물원협회에서 서울대공원의 피그미하마 사육 등 동물원에서의 종보전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사례로서 서울대공원은 국제 피그미하마 보전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국제적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됨으로서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기여하게 되었다.

 

서울동물원 노정래 동물원장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하여 다양한 분야의 학생, 시민, 관계기관이 함께 만들어낸 시민 협력사례이며, 국가 간의 친선외교에도 기여하게 된 것으로 앞으로도 동물의 종보전과 복지를 위한 동물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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