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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뽑는 세종 국가상징구역…국내 첫 ‘참여투표’ 도입 - 국회 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집무실 포함 국가상징구역 도시설계, 국민 손으로 첫 결정 - 22~28일 국민참여투표 진행…상위 3개 안에 가점 부여 - “국가 미래 100년 설계…국민이 심사위원 되는 역사적 절차”
  • 기사등록 2025-11-18 11: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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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이 들어설 국가상징구역 도시설계 당선작을 선정하기 위해 11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내 최초로 국민참여투표를 실시하며, 국민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는 새로운 공공설계 심사 방식이 도입됐다.


국가상징구역 공모 대상지 항공사진. [사진-행복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국가상징구역 도시설계 국제공모 심사 과정에 국민참여투표를 최초로 반영한다고 밝혔다. 국가상징구역은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시민공간 등 국가 핵심 시설이 집적되는 공간으로, 행복청은 이를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규정해왔다.


그동안 일부 지자체에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특별상을 부여하거나 참고자료로 활용한 사례는 있었으나, 투표 결과가 실제 심사 점수에 직접 반영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복청은 “국민의 눈높이와 공감이 국가의 중심 공간 설계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한 혁신적 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민참여투표 홍보 포스터. [사진-행복청]

국민참여투표는 국제공모 심사의 첫 단계로 진행된다. 대한민국 국적의 성인이면 본인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국제공모 공식 홈페이지와 행복청 누리집, 유튜브·인스타그램·네이버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투표 대상은 응모자들이 제출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시민공간 조감도이며, 투표자는 가장 선호하는 3개 작품을 선택하도록 구성됐다.


투표 결과 최다 득표를 한 상위 3개 작품에는 가점이 부여된다. 이후 12월 1일 1차 전문가 심사 점수와 합산해 상위 5개 작품을 추려내고, 12월 10일 2차 심사를 거쳐 12월 12일 최종 당선작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국민이 예비 심사위원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심사 결과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행복청은 국가상징구역이 국가 균형발전과 상징성 강화의 핵심 공간이 되는 만큼, 국민 참여가 작품 완성도와 공감대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국가상징구역은 입법·행정 기능을 넘어 공원과 광장이 어우러진 국민의 생활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공간의 실질적 주인이기 때문에 계획 단계부터 의견을 반영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세계적 명소가 되도록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참여자 대상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심사 절차가 종료되는 오는 12월 중순께 휴대전화, 이어폰 등 경품을 추첨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세종 국가상징구역은 행정·입법 기능의 확장뿐 아니라 국가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구현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국민참여투표는 공간 설계에 국민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향후 공공 설계 분야에서 참여민주주의의 또 다른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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