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시민의 손글씨로 완성된 공공 서체 ‘세종 자으미 모으미체’를 공식 배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서체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세종의 문화 정체성을 담아 시민이 직접 참여해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시민의 손글씨로 완성된 공공 서체 ‘세종 자으미 모으미체’를 공식 배포했다. [사진-세종시]
‘세종 자으미 모으미체’는 한글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프로젝트다. 시와 재단은 지난 6월부터 시민 100명이 참여한 손글씨를 모아 전문가의 서체 정제 작업을 거쳐 최종 완성했다. ‘자으미’와 ‘모으미’라는 명칭은 ‘자음’과 ‘모음’을 세종시의 지역성과 결합해 명명된 것으로, 세종의 시민정신과 한글 창제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이번 서체는 색상형과 흑백형 2종으로 개발됐다. 색상형은 한글 2,780자와 영문 94자를, 흑백형은 한글 1만 1,172자와 영문 94자를 지원해 폭넓은 사용성을 제공한다. 또한 트루타입(TTF), 오픈타입(OTF), 웹오픈폰트포멧(WOFF) 등 다양한 파일 형식으로 제작돼 인쇄물,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해당 글꼴을 상업적으로 판매하거나, 원본을 변형해 재배포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시는 이를 공공디자인, 도시 홍보,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한글문화 확산과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글꼴은 한글문화도시 세종시 공식 누리집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세종 자으미 모으미체는 세종시민의 참여로 만들어진, 세종만의 정체성과 감성을 담은 특별한 글꼴”이라며 “시민들이 한글의 아름다움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앞으로 자으미 모으미체를 활용한 공공 안내판, 관광홍보물, 문화행사 홍보물 등에 적극 적용해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민 참여형 서체 개발이 도시의 문화 브랜드로 확산되며,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