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의회(의장 임채성)는 10월 13일 제101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12일간의 회기 동안 시정 현안과 시민생활 관련 주요 안건을 심의한다. 임채성 의장은 개회사에서 “행정수도 완성과 균형발전의 비전을 위해 사실과 원칙, 열린 소통의 자세로 나아가자”며, 최근 세종보 논란과 시청 테니스팀 해체 과정에서 드러난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신뢰 회복을 당부했다.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이 10월 13일 제101회 임시회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의회는 13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제101회 임시회를 열고 본격적인 회기 일정에 들어갔다. 임채성 의장은 개회사에서 “길었던 연휴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꿈과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라며, 시민과 공직자 모두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9일부터 열린 세종한글축제를 언급하며 “시민과 함께한 모두의 축제였다. 한글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한 세종시의 위상을 잘 보여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임 의장은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준비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과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국가상징구역 기본계획 공모가 시작되었고 전문가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5극 3특 국가전략의 설계도 확정으로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균형성장을 구체화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임 의장은 한편 “세종보 문제와 시청 테니스팀 해체 논란은 행정 절차의 정당성이 무너진 사례”라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세종보의 해체 결정은 2019년 조사와 경제성 분석을 근거로 이뤄졌지만, 정권 교체 후 감사원의 지적을 계기로 불과 보름 만에 뒤집혔다”며 “이는 시민사회의 신뢰를 흔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청 테니스팀 해체 논란과 관련해서도 “공론화와 여론 수렴이 충분치 못했다. 절차적 정당성 없이 진행된 정책은 결국 체육계 반발과 시민 불신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정책의 첫걸음은 시민과의 소통이어야 하며, 정책은 절차의 정당성 위에서만 힘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에 대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조정하며 시민의 신뢰를 더 두텁게 쌓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며 “사실에 기반한 논의와 원칙을 지키는 결정, 그리고 열린 소통으로 행정수도 완성과 균형발전의 길을 착실히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임채성 의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임시회는 12일간 진행되며 시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세종시의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신뢰받는 의정활동으로 행정수도 완성의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101회 임시회는 세종시의 현안이 집중된 시점에 열리는 만큼, 의회와 집행부 간 협력과 조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임채성 의장의 ‘사실·원칙·소통’ 기조가 향후 의정활동 전반의 기준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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