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의회 안신일 의원은 13일 제1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세종시 첫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한솔동 백제고분군’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교통환경 개선과 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역사와 행정수도의 정체성을 함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회 안신일 의원이 13일 제1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의회 안신일 의원(한솔동·장군면)은 “한솔동 백제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은 세종시가 단순한 신도시를 넘어, 유구한 역사를 품은 중부권의 전략적 거점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9월 11일 한솔동 백제고분군이 세종시 최초의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백제가 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5세기 무렵 지방 최고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정교한 축조기법과 출토 유물이 이 지역의 위상을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행정수도의 초석이 된 첫마을 한솔동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백제 고대사와 행정수도의 정신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은 국가사적 지정이 가져올 도시 발전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중앙정부의 보존·관리 지원이 강화될 뿐 아니라, 한솔동 일대가 정부세종청사, 국회세종의사당, 중앙공원 등과 인접해 있어 역사성과 행정수도 비전이 어우러진 문화·관광벨트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주민 생활 불편 해소와 관광객 유입을 위한 교통환경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세종시의 관문이 될 ‘첫마을 IC’ 설치를 조속히 추진해 도심 접근성과 이동 편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솔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앞 드롭존 설치와 보행자·자전거도로 안전 확보 등은 부서 간 긴밀한 협력 아래 종합적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공간 활용에 대해서도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문화공원 부지가 사실상 유휴공간으로 방치돼 있다”며 “한솔동 백제고분군과 연계한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고분군을 상징하는 디자인과 모듈형 시설을 도입해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주민·상인·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념행사·전통공연·전시 프로그램을 정례화함으로써 공간의 지속적 활용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세종시는 첫 국가사적 지정을 계기로 정부 지원을 적극 확보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문화적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며 “한솔동 백제고분군이 보존과 활용의 모범사례로 자리잡는다면, 세종시는 역사와 미래를 함께 품은 행정수도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솔동 백제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은 세종시가 행정수도를 넘어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안신일 의원이 제시한 교통·문화·경제가 연계된 종합발전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세종은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상징적 도시로서 새로운 발전의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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