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와 한글학회가 내달 9일 나성동 한글상점에서 ‘2025 세종시-한글학회 공동 주최 강연회’를 열고,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원년을 기념하며 조선어학회 사전의 역사와 한말글 산업의 뿌리를 되짚는다.
세종시가 한글학회와 함께 내달 9일 나성동 한글상점에서 ‘2025 세종시-한글학회 공동 주최 강연회’를 개최한다. [사진-세종시]
세종시는 한글학회와 함께 오는 10월 9일 나성동 한글상점에서 ‘2025 세종시-한글학회 공동 주최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579돌 한글날을 기념하고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원년을 맞아 한글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해에도 578돌 한글날과 주시경 서거 110주년을 기려 강연과 전시 등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전통과 계승의 의미를 담아 한글문화 산업의 거점 공간인 한글상점에서 특별 강연이 이어진다.
강연은 김주원 한글학회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한말글 산업의 뿌리, 조선어학회 사전의 역사’를 주제로 진행된다. 김 회장은 1911년 말모이 편찬 사업에서 출발해 일제강점기의 혹독한 탄압 속에서도 이어진 조선어학회의 사전 편찬 과정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이는 우리말과 글을 지키려는 학문적·민족적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이야기로 평가된다.
행사에는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장, 최용기 해외책보내기재단 이사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해 한글학회 회원들이 함께 참석해 강연회의 깊이를 더한다. 강연회는 선착순 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행사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신청 사이트(https://naver.me/IGZdVNIP)에서
접수할 수 있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글문화도시 세종이 한글문화 산업화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한글상점에서, 한글문화 산업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조선어학회 사전의 역사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뜻깊다”며 “세종시는 다양한 한글문화 사업뿐 아니라 한말글 그 자체를 소중히 하는 본질적 가치에도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글학회는 1908년 국어연구학회로 출발해 일제강점기에 우리말과 글을 지키는 데 앞장섰으며, 오늘날에도 올바른 우리말 사용 확산에 앞장서는 권위 있는 학술단체다. 이번 강연은 세종시가 추진하는 한글문화도시 정책과도 맞물리며, 한글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세종시는 이번 강연회를 통해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한글학회와 협력을 강화하며 한글사랑의 본질을 지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선어학회 사전의 역사와 같은 뿌리를 되새기는 이번 행사는 세종시민에게 한글문화산업의 방향과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