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강주엽)은 9월 11일, 국회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새로운 금강 횡단 교량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신설 교량은 총연장 713m, 왕복 4차로 규모로 추진되며 오는 2032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국회세종의사당 예정부지와 금강 남측을 연결하는 햇무리교는 하루 약 8만 대가 통행하고 있다. 행복청은 국회세종의사당 개원 시 교통량이 약 16만 1천 대/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행복청은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통 분산 효과를 시뮬레이션했다. 중간 수준(40%) 분산 시 신설 교량이 하루 약 6만 4천 대를 처리하고, 햇무리교에는 약 9만 6천 대가 남는다. 피크시간대(10% 적용 시)에는 각각 6,440대/시, 9,660대/시수준이다.
보수적 시나리오(30% 분산)에서는 신설 교량이 약 4만 8천 대/일, 공세적 시나리오(50% 분산)에서는 약 8만 500대/일을 소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출퇴근 시간 정체 완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신설 교량은 햇무리교와 이응다리 사이에 위치해 북측 수목원로와 남측 국책연구원2로를 연결한다. 국책연구원2로 약 255m 구간은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되고, 한누리대로와의 교차로 신설로 BRT와의 연계성이 강화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국회세종의사당 개원 후 예상되는 교통량 급증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교량을 신설하는 것”이라며 “분산 효과가 현실화되면 세종시 출퇴근 혼잡이 완화되고,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가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량 건설 일정은 단계별로 추진된다. 올해(2025년) 주민설명회와 환경·교통영향평가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2026년) 행복도시 개발계획에 반영한다. 이후 20262027년 기본설계, 20272028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8~2031년에는 공사 착공과 시공이 이뤄진다. 최종적으로 2032년 준공 및 개통이 목표다.
행복청은 교통 기능뿐 아니라 도시 경관과 상징성도 고려한다. 신설 교량은 기존의 한누리교, 이응다리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세종의 위상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교량’으로 조성된다. 도시 경관과 디자인 가치를 담아 세종시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일부 기자단이 제기한 “소담로와 연결할 경우 더 효과적이지 않느냐”는 질의에 대해 행복청은 “소담로 인근은 글벗초·중학교가 위치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교통량 증가 시 학생 안전에 큰 위험이 따른다”며 “차량 분산 효과, 도로망 연계성, 통학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책연구원2로 연결이 최적 대안으로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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