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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첫 역성장…온라인 유통 급성장 - 상반기 유통 매출 7.8%↑, 오프라인 0.1%↓ - 소비 위축 속 온라인 식품·서비스 구매 ‘폭발적 성장’ - 하반기 경기 흐름, 소비 회복과 수출 반등에 달려
  • 기사등록 2025-07-30 15: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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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으나 오프라인은 0.1% 감소해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은 15.8% 증가하며 온·오프라인 매출 격차는 역대 최대인 15.9%p로 확대됐다.


2025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으나 오프라인은 0.1% 감소해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출 감소는 소비심리 위축, 점포 수 축소, 방문객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1.1%)와 편의점(△0.5%)은 역성장을 이어갔으며, 명품 소비 증가에 힘입은 백화점은 0.5% 증가에 그쳤다. 준대규모점포(1.8%)만이 집밥 수요와 식료품 물가 상승 덕에 성장세를 유지했다.


상품군별로는 식품(8.3%), 생활가정(3.7%), 서비스·기타(28.8%)가 매출을 이끌었다. 특히 온라인은 서비스·기타 부문에서 57.6%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으며, 식품 매출(19.6%)도 오프라인(0.6%)을 크게 앞질렀다. 반면 패션·잡화(△2.6%)와 아동·스포츠(△2.9%) 부문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6월만 놓고 보면 전체 매출은 7.3% 증가했지만, 오프라인은 △1.1% 역성장했다. 대형마트(△2.8%)와 백화점(△0.9%)이 동반 하락했고, 편의점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준대규모점포(2.1%)는 홀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온라인은 15.9% 급증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유통 매출 동향이 한국 내수 경기 둔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라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의 연간 성장률을 0.8% 수준으로 전망하며, 소비 회복 지연과 통상 불확실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IMF와 한국은행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중국 경기 둔화 등 글로벌 리스크가 향후 성장세를 제약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민간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한편,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0.6% 성장해 2024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4.2%)과 민간소비(0.5%)가 동반 상승한 덕분이다. 그러나 반도체 단가 하락과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글로벌 수요 둔화가 하반기 회복세의 최대 변수로 지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소비 전환은 구조적 변화”라며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근린형 점포 전략과 온라인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상반기 유통 매출 동향은 한국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 회복과 수출 반등이 맞물릴 경우 연말 경제는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으나, 반대로 소비심리 위축과 글로벌 통상 리스크가 지속된다면 성장 부진이 장기화될 위험도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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