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2025년 상반기 세종시 지가는 0.60% 상승해 전국 평균(1.05%)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토지거래량은 전반기 대비 16.0% 증가했다고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지가 반등을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조기 건립과 교통망 확충 등 정책적 연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종시 2025년 지가 상승이 전국평균에도 모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종시 정주여건 개선과 국회의사당 및 대통령실 건립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의 지가는 0.60% 상승해 전국 평균 1.05%, 수도권 평균 1.4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전기 대비 상승 폭도 0.19%포인트 줄어들며, 최근 3년 연속 상승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한때 전국 최고 수준(2021년 하반기 8.36%)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와 대규모 택지개발 등의 기대감이 반영된 바 있었지만 이후 정주 인프라 정체, 인구 유입 둔화,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 등의 복합 요인으로 상승세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반면 2025년 상반기 세종시의 전체토지 거래량은 7,552필지로, 전반기(6,508필지) 대비 16.0% 증가했다. 특히 분양권 거래는 848건으로 전기(428건) 대비 98.1% 급증해 투자심리 회복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이는 2027년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국회 세종의사당 본격 착공, 고속도로 및 철도망 개선 등의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2,151필지로, 전반기(2,674필지) 대비 19.6%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3,055필지)와 비교해도 29.6%나 줄어든 수치이며, 5년 평균(5,348필지)과 비교하면 6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단기 거래 수요는 증가했지만, 실수요 기반의 토지거래가 위축된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세종시의 분양권거래량은 848건으로, 전반기(428건) 대비 98.1% 급증했다. 전년 동기(696건)보다도 증가한 것으로, 신규 분양 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일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가변동률 측면에서는 세종시가 전국에서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20년대 초반 급격한 개발 기대감 이후 실수요 중심 시장 재편, 인구 정체, 신규 공급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책사업의 물리적 진전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세종시 지가가 급격히 회복되기는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라며 “행정수도 완성과 정주 환경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이에 따라 향후 몇 가지 정책 추진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첫째, 국회 세종의사당의 단계별 건립과 연계한 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통해 정치·행정수요를 본격 유치해야 한다. 둘째,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의료·교육 인프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셋째, 과잉 공급지구의 공급조절과 공실 관리, 도심 활성화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넷째, 교통 정책 측면에서는 수도권 및 충청권과의 직결 교통망 구축이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다.
세종시는 행정수도라는 정체성과 유일무이한 계획도시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으나, 지가 상승세 둔화와 거래 침체라는 이중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향후 국책사업과 연계된 도시 기능 재편, 자족도시 전략의 실효성 확보가 세종시의 토지 가치를 끌어올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