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종합/최대열기자] 롯데장학재단은 7월 22일 서울 잠실 청소년센터에서 ‘장혜선 가정 밖 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가정 밖 청소년 50명에게 1인당 200만 원씩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혜선 가정 밖 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에서 장학금을 전달하는 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 [사진-롯데재단]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7월 22일 오후 서울 잠실 청소년센터에서 ‘장혜선 가정 밖 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가정 밖 청소년 50명에게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것으로, 한국청소년복지시설협회와 협업으로 진행됐다.
이번 장학금 지원은 아동학대, 가정해체, 가정폭력, 방임 등으로 보호자가 없는 13~24세 청소년 중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립 의지가 높은 청소년을 우선 선발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대상자는 청소년쉼터 또는 자립지원관 거주자를 중심으로 선정됐고, 장학금은 쉼터 계좌를 통해 각 청소년에게 직접 전달된다.
선발된 50명의 장학생 가운데 고등학생이 52%로 가장 많았고, 대학생 22%, 대학교 미진학 성인 14%, 중학생 8%, 학교 밖 청소년 4% 순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쉼터에 입소하게 된 이유로는 아동학대가 44%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해체 24%, 가정폭력 14%, 방임 8%, 성폭력 6% 등 다양한 원인이 나타났다.
장혜선 가정 밖 청소년 장학금 전달식. [사진-롯데재단]
이날 행사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고승덕 한국청소년복지시설협회 이사장, 장학생 등 약 90명이 참석해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했다. 장 이사장은 “여러분의 상황을 볼 때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여러분의 미래가 어둡거나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마다 겪는 불행과 행복은 종류와 시기만 다를 뿐, 결국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힘든 시간을 먼저 겪은 만큼, 앞으로는 더 많은 행복이 남아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장혜선 가정 밖 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에서 대상자를 격려하고 포옹하는 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 [사진-롯데재단]
장 이사장은 어린 시절 중증 질환으로 병원과 요양을 오가며 살아온 개인적 경험도 공개하며 “저도 한때는 고통 속에 하루하루 버티는 삶을 살았지만 지금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것 자체가 그 시간이 지나왔다는 증거”라며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부모를 어린 나이에 잃었지만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끊임없이 노력해 지금은 우리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재로 성장한 직원도 있다”라며 “스스로의 가치를 믿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청소년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초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이제 막 첫발을 뗐기에 부족한 점도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심을 다해 더 나은 방식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약 5만 6천여 명에 이르는 가정 밖 청소년은 여전히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에 롯데장학재단은 이번 ‘장혜선 가정 밖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 보호가 절실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장학재단의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물질적 후원을 넘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인식하고 미래를 그려갈 수 있는 희망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실질적 지원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1983년 故 신격호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설립된 이래, 인재양성과 교육복지에 중점을 두고 40년 이상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재단은 지금까지 1,100명 이상의 국내외 장학생에게 총 400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교육의 기회를 넓혀오는 동시에 ‘신격호 롯데 글로벌 장학금’을 통해 캄보디아·필리핀 등 6개국에 현지 도서관 건립, 화이트보드 지원 등으로 실질적인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재단의 활동은 교육을 넘어 문화, 복지, 창업까지 폭넓게 확장되고 있다. '롯데출판문화대상' 운영과 함께 전자도서관 구축, 소외계층 도서기증 등 출판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독립유공자 후손과 남북동질성 회복을 위한 학술연구에도 장학금을 지원하며, 역사와 통일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도 두드러진다. 중증 뇌병변·지체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사업으로 총 140여 명이 실질적 도움을 받았으며, 장애인 예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자선공연 개최 등 문화적 소통의 장도 확대됐다.
청년 창업 부문에서도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 대상’을 신설해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을 격려하고, 일부는 롯데마트와 연계된 취업 연계 모델로 발전시켰다. 이 밖에도 재난 발생 시 피해지역에 긴급 성금 전달(서문시장 3억 원, 수산시장 3억 원 등)과 자폐 청년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한 사회적기업 연계 상품 기획 등, 재단은 사회적 약자 보호와 공공 안전망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확대 편성해 175억 원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청소년·장애인·문화예술·해외지원 등 다각적인 영역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이어갈 방침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