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종합/최대열기자] 국토교통부는 7월 17일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해 경부선, 장항선 등 주요 일반 철도 노선에서 총 76개 열차의 운행이 중지됨에 따라, 긴급 현장 점검과 안전관리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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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17일 오전 10시 기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경부일반선(서울~대전역), 장항선(청소~보령역), 서해선(홍성~안중역), 충북선(오송~공전역), 경전선(군북~함안역), 호남선(나주~고막원역) 등 6개 일반 철도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총 76편의 일반 열차가 전 구간 또는 부분 운행이 중지되었으며, 운행 재개 여부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각 노선의 상세 운행 상황을 ‘코레일톡’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공식 누리집을통해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현재, 충남 서산에는 419.5mm, 홍성 411.4mm, 당진 376.5mm, 세종 324.5mm, 청주 276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는 일부 지역에 하루 300mm 이상의 비를 퍼부으며 도심 곳곳을 마비시켰다.
기상청은 충남·충북·세종에 호우경보를, 서울·경기·강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고 추가 강수에 대한 경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충남과 세종 일부 지역은 하루 동안 340mm에 달하는 폭우가 집중되며 주택 침수와 도로 유실,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총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1,070명 이상의 주민이 이재민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267세대 975명은 인근 임시주거시설로 대피 조치됐다.
시설 피해도 심각하다. 전국 곳곳에서 도로와 옹벽이 붕괴되고, 산사태 위험지역 16곳에 경보, 12곳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해상에서는 31개 항로, 39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었고, 지하차도와 둔치 주차장, 일부 국립공원도 임시 폐쇄됐다.
국토부는 철도안전정책관과 철도안전감독관을 경부선 침수 지역에 긴급 파견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하천 범람에 따른 시설 피해 현황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관계자는 “안전 확보가 최우선인 만큼, 철저한 시설 점검을 마친 후에야 운행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일반 노선 운행 중지로 불편을 겪는 이용객들을 위해 현재 정상 운행 중인 KTX를 대체 교통수단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서행 운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열차 이용객들은 탑승 전 사전 확인을 통해 여정을 계획할 것이 권고된다.
국토부는 “지속적인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철도시설에 대한 복구 계획과 함께 이용객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열차 운행 중지는 철도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정부와 코레일은 신속한 복구와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철도 안전 체계 강화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