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2025년 6월 세종시 고용률이 65.3%로 전년 동월보다 0.6%p 하락해 전국 평균(70.3%)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2.6%로 소폭 감소했으나, 청년층 고용률 하락과 일부 산업군 일자리 축소가 고용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6월 세종시 고용률이 65.3%로 전년 동월보다 0.6%p 하락해 전국 평균(70.3%)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5년 6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세종시의 고용률은 65.3%로, 전년 동월 대비 0.6%p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70.3%보다 5.0%p 낮은 수치이며, 전국 17개 시도 중 14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2.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p 하락하며 전국 평균 실업률(2.8%)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도 세종시는 실업률이 2%대 초반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고용률 하락은 지역 노동시장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시사한다.
세종시는 고령층과 전문직 중심의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고용률 부진이 여전히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교육, 행정 중심의 산업 구조와 한정된 민간 일자리, 높은 경쟁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20~30대 고용률이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건설업·제조업 일자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 추세와도 일치하는 결과로, 공공 서비스 중심의 세종시 산업 구조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특성상 공공기관 종사자 비중이 높고, 자영업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상용근로자 중심의 고용이 이뤄지는 반면, 임시·일용직 및 비임금근로자의 고용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다. 이 같은 고용구조는 외부 충격에 덜 민감한 장점도 있지만, 민간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는 취약한 구조로 지적된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전국 평균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쉬었음’ 또는 ‘구직단념’ 상태로 분류된 인구 비율이 청년층과 중장년층 모두에서 늘어난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세종시는 고용률 제고를 위해 청년층 대상 민간 일자리 확대와 산업 다변화 전략이 절실하다”라며 “자율주행, 바이오·헬스, AI 기반 행정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육성과 연계된 전략적 고용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올해 하반기 ‘스마트시티 산업생태계 조성사업’,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청년층과 경력단절 여성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고용 정책도 병행해 지역 고용률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세종시의 6월 고용지표는 표면적으로는 안정적인 실업률을 보였지만, 고용률 하락과 청년층 일자리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만큼, 고용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정책 설계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