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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을 짓는다” 철학 실천한 기업가, 우미그룹 창업자 이광래 회장 별세 - 우미그룹 창업자, 93세 일기로 영면… 1982년 건설업 진출 후 업계 대표 기업으로 성장 - 성실납세·사회공헌·정도경영 실천… 금탑산업훈장 등 다수 수훈 - “돈 벌기 위한 업자가 아닌 가장의 마음으로 집 짓는 사람”으로 평가받아
  • 기사등록 2025-07-10 13: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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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우미그룹 창업자인 이광래 회장이 2025년 7월 9일 9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장례는 회사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지며, 조문은 7월 10일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


이광래 회장은 1933년 11월 8일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에서 태어나, 1955년 군에 입대한 후 장교로 임관해 18년간 경리장교로 복무했다. 군 복무를 마친 그는 1982년 삼진개발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건설업에 뛰어들었고, 이후 우미건설과 우미그룹으로 사업을 확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우미그룹은 그의 리더십 아래 수도권은 물론 전국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주거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그는 기업 성장과 함께 ‘마음으로 집을 짓는다’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며, 임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문화 조성에 헌신했다.


특히 이 회장은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정도경영과 성실납세 실천 기업인으로 알려졌다. 협력사에 대한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여 자금 결제를 미루지 않았고, 성실한 납세를 생활화해 2005년 대통령 표창 등 총 5회의 납세 관련 포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철저한 원칙경영은 그의 기업가 정신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한 그는 2006년 금파재단(현 우미희망재단)을 설립하고, 국가유공자 주거개선 사업 등 다양한 나눔 사업에 참여해 대통령 표창 등 여러 차례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2019년에는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건설업계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7년 자서전 『나는 마음을 짓는다』를 통해 건설 철학과 인생관을 담담히 풀어내며, 기업가로서의 삶을 돌아보았다. 책에서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집을 짓는 업자가 아니라, 내 가족이 살 집을 짓는 가장의 마음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이며, 발인은 7월 12일 오전 5시다. 장지는 전남 강진군 강진읍 춘전리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장남 석준 우미글로벌 부회장, 차남 석일, 장녀 혜영 우미건설 건축디자인실 실장이 있다. 조화와 조의금은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이광래 회장의 철학과 헌신은 건설 산업을 넘어 사회 전체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마음으로 집을 짓는다’는 그의 가치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무단전재 및 재보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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