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 최고관리자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최근 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사청문회 미실시에 대한 의회와 공방이 식기도 전에 일자리 경제진흥원 초대 원장 임명을 강행하면서 의회와 집행부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29일 자 보도자료를 통해 일자리 경제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이홍준 전 세종시 자치행정국장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힌 데 이어 세종시의회는 실망이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의회는 시장 임명권을 간섭하고 제재하려는 것이 아니라 집행부와 의회의 협치를 통한 산물로 후보자의 정책과 역량에 대해 최선의 검증으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적격자를 선발하자는 취지인데 최민호 시장이 왜 의회를 외면하고 강행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13일 세종 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사청문회에서 유감을 표시한 이순열 의장은 “인사추천위원회에서 검증한 사안에 대해 다시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에는 이중 검증이라는 논의가 있었지만 일자리 경제진흥원 원장 임명부터는 인사청문회가 실시되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언론과 시민들은 일자리 경제진흥원장 임명은 인사청문회가 실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세종시는 29일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이홍준 원장 임명을 공식 발표했다.
특히, 29일 개최된 의정간담회에서는 세종시 추경예산도 의회가 보고 받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26일 최 시장이 추경예산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보도됐고 의회는 언론 보도를 통해 추경예산 규모를 알게 됐다며 의장이 집행부 공무원들 질타하는 과정에서 최 시장이 집행부 공무원을 두둔하고 의회에 서운한 감정을 표출하면서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은 해소보다는 점점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최 시장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그간 수차례 소통을 위해 만남을 요청했지만, 의장이 무시했다는 발언을 두고는 이 의장은 “적반하장이다 거꾸로 의회가 소통을 강조했지 시가 소통을 위해 노력한 것은 없다”라며 “정무 라인을 통한 시장의 협치를 위한 소통 제안은 받은 적 없다고 역설했다.
의회와 집행부 간 걷잡을 수 없는 정국에 시민 피로도는 점점 높아지고 다가올 임시회 업무보고와 추경예산 확보에 전념해야 할 공무원조차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인사청문회 중심에 선 문화관광재단과 일자리 경제진흥원 관계자들은 좌불안석의 심정으로 다가올 임시회를 준비하는 등 양측의 힘겨루기보다는 시민 눈높이에 맞는 협치와 소통으로 세종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다수의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