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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답문, 정훈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시 문화재급, 초려 이유태 선생 유물 211점 세종시 품으로...
  • 기사등록 2024-02-28 1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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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경주이씨 문헌공파 화수회로부터 ‘초려 이유태(1607∼1684) 관련 유물 211점’을 지난해 12월 인수 받고 28일 기증식을 개최했다.


세종시청 책문화센터에서 28일 우리 지역의 역사를 대표하는 초려 이유태의 유물 기증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는 28일 시청 책 문화 센터에서 초려기념사업회 화수회 이성우 회장, 경주 이씨 문헌공파 13대 종손(이상익 교수), 공주대학교 이해준 명예교수 및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 역사를 대표하는 초려 이유태의 유물 기증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초려 이유태 유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으며 이유태는 조선 후기 문신, 학자로 송시열, 송준길, 윤증, 유계 등과 함께 충청5현(忠淸5賢)으로 불리던 인물로 특히 예학에 뛰어나 학문으로 이름이 높았고 저술서 ‘기해봉사’에는 양반의 군대 복무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개혁사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정훈(庭訓), 가정답문(家庭答問)은 이유태가 예송논쟁으로 남인들의 배척을 받아 평안도 영변 철옹에 유배됐을 때 저술한 책으로 예학(禮學)과 관련한 그의 학문적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각종 고문서를 통해 이유태의 당시 정치적 위상을 알 수 있고 이유태 호패, 옥관자 등에서 당시 삶의 흔적도 살펴볼 수 있다. 그는 1684년 충남 공주에서 생애를 마쳤으며 묘소는 세종시 어진동 초려 역사공원 내에 있다.


초려 이유태 유물은 세종시 출범 이전 공주대학교 박물관에 기탁 보관돼 있다가 세종시와의 오랜 협의 끝에 세종시립민속박물관으로 이전되었으며 초려 이유태 유물 211점 가운데 51점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23점은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아울러 역사,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초려 이유태 기증 유물은 향후 지역사 연구와 박물관 전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초려 이유태의 13대 종손인 이상익(부산교대 교수) 씨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유학자 초려 이유태 유물을 세종시에 기증하게 된 것은 상당히 뜻깊은 일”이라며 “세종시가 초려학에 대한 연구와 함께 세종시립박물관 건립 이후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널리 소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세종시립박물관 개관 준비 과정에서 초려 이유태 유물을 포함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 구입, 기증, 기탁 등으로 연성지, 남이웅 유물 등 지역사와 관련 유물들을 수집했고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오늘 기증식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은 “역사적 보존가치가 뛰어난 특히 조상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집안 가보급 자료를 흔쾌히 기증해 주신 종손들에 감사하다”라며 세종시가 잘 보존 관리해서 후손들에 전해주겠다고 밝혔고 이성우 화수회 회장은 “종중에서 관리하던 문화재를 보관과 관리가 용이한 세종시에 기탁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종중의 의견에 따라 흔쾌히 기증했고 앞으로 세종시가 관리를 잘해서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더 할 수 있게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증협약서에는 세종시 대표 유학자인 초려 이유태 선생의 유물기증에 따른 보존, 전시 및 연구를 통해 초려 이유태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널리 알리고 세종시는 초려전집의 번역과 출판, 초려와 관련된 연구사업의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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