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지난 8일 세종시가 지자체 최초 매월 8일을 ‘자전거 타는 날’로 지정하고 공영자전거 ‘어울링’의 무료 이용권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이 지역의 자전거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세종시의 도심부에 해당하는 행복도시의 우수한 자전거도로망과 편리한 이용환경 등이 주목받고 있다.
행복도시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행복청은 올해에도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보도와의 분리시설 설치 등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해나감과 동시에, 세종시와 긴밀히 협의하여 공유자전거 서비스 확대 등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는 각종 방안을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구상 단계에서부터 친환경도시를 표방해온 행복도시는 원점부터 개발되는 계획도시의 이점을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해왔다.
2030년까지 총 478㎞의 자전거도로를 계획한 가운데,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체의 68%에 해당하는 349㎞를 개통했다. 도시 내 어디에서든 5분이면 금강과 방축천, 제천 등 수변공간의 자전거도로에 닿을 수 있다.
이같이 촘촘한 자전거도로망 덕분에 행복도시의 자전거 수단 분담률은 3.1%(’19년 기준)에 이른다. 전국 평균이 1%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 내 자전거도로망 구축사업이 완료되는 2030년에는 수단 분담률이 지금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복청은 금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 이용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전거와 보행자간 충돌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분리공간을 설치하여 자전거 안전존을 조성하고, 횡단보도에서 끊기기 쉬운 자전거도로를 자전거횡단로와 연결하여 주행성을 확보하는 등 인프라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세종시에서는 노후 공영자전거 교체 및 설치 지역 확대, 앱 기능 업데이트 등 어울링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성현 교통계획과장은 “자전거는 보행과 함께 최고의 녹색교통수단”이라면서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은 물론, 관련 시설 확충 및 개선사업도 병행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자전거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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