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 최고관리자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지난 6일 최민호 세종시장이 일본을 방문한 성과보고 겸 2024년도 예산 편성안 기자회견에서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행정구역에 관한 문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서 대국적인 사안으로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 한다“라는 발언에 대해 김효숙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세종시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효숙 의원(나성동,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제86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 관련한 최민호 세종시장의 발언에 대해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을 위한 도시 세종의 수장답지 못한 발언이라며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민호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은 지역주민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수도권 내 행정구역을 조정하는 일로, 이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결 구도로 몰아갈 일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을 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김효숙 의원은“최 시장이 지난 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메가 서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행정구역 개편 논리를 강조하며 사실상 찬성 관점을 내비쳤다”라며 이는 지역균형발전 중심 도시 세종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최 시장은 “지역주민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행정구역을 조정하는 일을 미시적인 시각에서 일일이 대응할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과 메가시티라는 광역행정 체계를 근본적으로 검토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균형발전의 상징 도시인 세종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때, 시민을 대표하고 시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소신 있는 말을 해야 한다”라며 말속에 무게감과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던 버스무료화정책과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공약은 세수감소와 시 재정 악화에 따라 연기되거나 추진이 불투명하게 되었다며, 시장의 말 한마디에 수천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이 몇 달 만에 바뀌는 일관성 없는 최 시장의 정책 추진을 지적, 시장의 말 한마디가 시정 운영 방향과 예산편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며 무게감 있는 발언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 탄생한 세종시의 역사적 소명을 잊지 말고,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며 발언을 마쳤다.
최 시장은 해명자료 배포를 통해 “세종시장으로서 오늘(13일) 충청권 지방정부 연합 규약에 서명한 것을 비롯해 개헌을 통해 수도로서 세종시의 지위를 명확히 하고, 제2의 수도권으로서 충청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저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음을 유념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 이완구 총리께서 충남지사 시절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한 사실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인바, 장기간 이어진 논의 과정에서 표출된 일부의 발언으로 고인의 큰 뜻을 폄훼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정치인의 발언은 그 해석에 있어서 누구를 막론하고 주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별해야 하며, 배려와 품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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