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 최고관리자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의회 교육 안전위원회 김효숙 위원(더불어민주당, 나성동)은 18일 세종시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한 2023년도 제2회 추경예산심의에서 ‘소방장비 관리 소홀’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세종소방본부 마크가 찍혀있는 몽골 텐트가 장군면 하봉리 한 개인 주택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는 시민의 제보가 들어왔고 이에 김 의원이 세종소방본부에 자료를 요청해 조사한 결과, 내용 연수도 도래하지 않는 소방서의 자산성 물품을 소방관계자(당시 센터장)가 개인적으로 사용했음이 확인됐으며, 이후 반납한 사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세종소방본부 소방행정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월경 불용 및 폐기 처리가 필요한 물품에 대한 소요조사가 실시됐고 해당 조사에서 2015년에 구입한 몽골 텐트(약 170만 원)가 한솔 119지역대 청사 누수로 오염되었다는 등의 이유로 담당자가 폐자재 등 소모품으로 오인‧혼동해 단순 폐기를 결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소방관계자는 주민센터가 폐기물을 수거하기 전에 몽골 텐트를 임의로 가져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특히, 제보자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소방청에 감사를 요청했고 세종소방본부는 관리 주체인 관할 소방서에 사실관계를 지시했으며 관할 소방서는 한솔 119안전센터에서 단순 폐기 처리한 사실만 확인하고 이를 보고받은 소방청은 제보자에게 문서상 폐기 처리했다는 통보만 하는 등 소방청과 세종소방본부의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어 국민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 세금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한 비품은 비품 고유번호와 함께 철저히 관리되어야 하고 장비의 폐기를 위해서는 파손 여부 등의 사진 자료와 함께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폐기 또는 재활용되어야 하지만 이번 사례와 같이 간부가 개인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면 집에서 필요한 모든 장비는 단순 폐기 처리하고 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소방본부의 장비 전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으며 소방청의 안일하고 형식적인 민원 대응에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제보자에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해당 몽골 텐트는 절차상 합법적으로 폐기 처리되었다는 소방청의 제 식구 감싸기는 국민 가슴을 멍들게 했다는 지적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