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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일장기 게양 목사 세종호수 공원서 또 일장기 들었다…'소녀상 철거' 주장 - 세종호수 공원 소녀상 놓고 '철거'·'보호' 맞불 집회
  • 기사등록 2023-03-07 17: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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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3·1절 일장기 게양으로 파문을 일으킨 세종시 소재 교회 A목사가 또 다시 일장기를 들고 나섰다. 


이날 일장기를 든 A목사와 국사교과서 연구소와 위안부법 폐지국민행동 관계자들은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주장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7일 세종시 호수공원 내 마련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본인을 '일장기남(男)'이라고 소개한 A목사는 "미래지향적으로 가기를 바라며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대스타가 될 지 몰랐다"면서 "외가가 모두 일본(인)이며 외삼촌은 대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했고 경찰생활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왜 이렇게 난리가 나는지 모르겠고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위법을 한 사실은 없고 불법을 행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A 목사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국사교과서 연구소와 위안부법 폐지국민행동은 "거짓과 증오의 상징인 소녀상을 당장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반일은 정신병' 등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소녀상 철거를 촉구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단체는 "소녀상은 조각가의 그릇된 역사인식과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투영된 거짓과 증오의 상징물이자 위안부 사기극의 선전도구"라면서 "위안부 문제는 정의기억연대와 여성가족부가 위안부 이력의 불쌍한 노인들을 앞세워 국민과 세계를 속인 국제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장과 소녀상 건립 주체는 더 이상 정의기억연대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사기극에 놀아나지 말고 시민 증오심을 유발하는 소녀상을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장소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이날 오전에는 소녀상 보호조치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지난 3월 1일 세종시민참여연대 등 단체들은 소녀상에 입혀둔 망토와 모자 등 총 8곳이 칼에 베인 것 같은 형태로 훼손된 것을 발견해 경찰에 수사의뢰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종시민연대 등 지역 18개 단체는 '평화의 소녀상 보호 조치'를 촉구했다. 


같은 날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세종시민연대 등 지역 18개 단체는 '소녀상 보호조치'를 촉구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들은 "일제에 저항해 대한독립을 외치던 날을 기념하는 3·1절에 일장기를 버젓이 내걸고 평화의 소녀상에 씌운 모자와 망토를 훼손했던 세종시에서 오늘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그릇된 역사 왜곡과 보수우익단체의 위협에 노출된 평화의 소녀상 보호 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소녀상을 직관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비롯해 조례에 명시된 실질적인 소녀상 보호조치를 시행하라"면서 "우리는 선열들이 피로 쟁취하고자 했던 조국의 자주독립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단체는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서도 촉구했다. 단체는 '굴욕적 강제징용 배상안 폐기', '윤석열 정부 매국외교 중단' 등을 촉구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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