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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김정미 대표, ‘11월의 임업인’으로 선정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산림청은 10일 ‘이 달의 임업인’으로 충남 부여에서 밤을 재배하며 가공품 개발로 임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인 김정미(55) 숲나농원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30년 가까이 가업을 이어오며 부여 지역의 대표적인 밤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김정미 대표는 지난 1995년부터 시부모로부터 밤 재배 기술을 전수받아 본격적으로 임업에 뛰어들었다. 부여는 전국적인 알밤 생산지로, “밤 세 톨이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속담이 전해질 만큼 예로부터 품질 좋은 밤으로 이름 높다. 김 대표는 이 지역의 농업 전통을 이어받아 ‘단택’, ‘대보’ 등 우수 품종의 밤나무를 심고 전정을 통해 수형을 조절하는 등 품질 향상과 생산성 제고에 힘써왔다.특히 효율적인 작업환경 구축을 위해 수확망 설치가 가능한 작업로를 직접 조성하고, 친환경 농법을 도입해 재배 과정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25헥타르 규모의 재배지에서 연간 약 12톤의 밤을 생산하며, 연매출 1억 원을 달성하는 등 지역 임업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김 대표는 단순한 생산에 그치지 않고, 밤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에도 앞장섰다. 직접 제과·제빵 기술을 익혀 ‘밤앙금과자’를 개발했으며, 2023년 충남 부여 ‘굿뜨래 알밤요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지역 특산물인 부여 밤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광객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산림청 관계자는 김 대표의 사례가 단순 임산물 생산을 넘어 가공과 유통, 관광자원으로 연계되는 ‘임업 6차 산업화’의 모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은 “임산물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보다 가공을 통해 다양한 상품에 접목하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임산물 가공품 개발을 적극 지원해 임업인 소득 증대와 임산물 소비 활성화를 돕겠다”고 밝혔다.김정미 대표는 “부여 밤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식재료지만, 젊은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가공식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임업인의 길을 계속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임업의 세대 계승과 함께, 지역 특산물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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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수도’ 대전, 2026 Mid-Season Invitational 유치 확정
[대전인터넷신문=세종/이향순 기자] 글로벌 게임사 Riot Games가 7일 2025년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미디어데이에서 2026년 중반기 국제 이스포츠대회인 ‘Mid-Season Invitational(MSI)’을 대한민국 대전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세계 최대의 온라인 게임인 League of Legends(LoL) 종목의 국제 대회인 MSI는 각 지역 대표 팀이 참가해 세계 최강을 가리는 상반기 핵심 이벤트다. (en.wikipedia.org) 대전시는 이 대회를 2026년 6월경 개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 및 장소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100여 개국에 걸친 온라인 생중계와 더불어 현장에는 약 8만 명의 국내외 팬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숙박·먹거리·관람 등 파급 효과까지 감안했을 때 지역 경제에 약 1천억 원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 숙박업 및 호텔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선수단을 포함한 스태프 500여 명과 함께 전 세계 팬을 맞이해 지역 이미지 제고와 함께 경제·문화·관광 융복합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이장우 대전시장은 “2020년부터 ‘이스포츠의 수도’라는 슬로건 아래 매해 프로정규 시즌을 개최했고, 올해는 ‘대전 e-경제 프로젝트’를 통해 상권 활성화와 연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MSI 유치를 통해 대전이 대한민국 이스포츠 수도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MSI는 2015년부터 매년 열려 왔으며, 2020년 코로나19로 한 차례 취소된 이후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한,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대회는 대한민국 대전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는 대한민국이 국제 이스포츠 대회를 다시 유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 대전시 유치는 단순히 대전을 국제 이스포츠 무대에 올려 놓는 것을 넘어, 지역 관광·경제·문화 산업 전반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가 앞으로 발표할 세부 일정과 장소 선정, 현장 준비 사항 등을 차근히 챙긴다면, ‘이스포츠 수도 대전’이란 브랜드가 한층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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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북 CTX, 민자 적격성 통과…2034년 개통 청신호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 사업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가 11월 4일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화됐다. 정부대전청사에서 세종시와 청주국제공항을 잇고 경부선을 활용해 서울까지 연결되는 CTX는 2028년 착공해 2034년 개통을 목표로 하며, 총 64.4㎞ 구간에 약 5조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충청권이 하나의 거대한 생활·경제권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이 사업은 충청권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광역급행철도이자 비수도권 첫 사례로, 수도권 중심 교통체계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지역 균형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평가된다.CTX는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1개 노선과 기존 경부선을 활용한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서울을 잇는 1개 노선 등 총 2개 노선으로 구성된다. 전체 연장은 64.4㎞이며, 총사업비는 약 5조 원에 달한다. 사업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며 제3자 제안공고 및 실시협약을 거쳐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이 목표다.철도 개통 시 대전·세종·청주가 30분대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되고, 서울 접근 시간도 1시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는 충청권 인구·산업 유입 효과뿐 아니라 수도권 집중 완화, 국가 균형 발전 실현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추진 및 정부기관 이전과 맞물리며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대전시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CTX 도입 타당성과 노선 최적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복합환승센터 구축 방안 등을 검토해왔다.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시민 편익 극대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가 가능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환승 편의 증대를 위해 주요 거점역과 도시철도·광역버스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은 “CTX는 충청권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통합하는 미래 100년의 성장 동력”이라며 “대전이 교통 중심도시로 재도약하고 시민의 경제 활동권이 수도권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대전~세종~충북 CTX 사업은 충청권 광역경제권 구축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향후 실시협약 체결과 착공 과정에서 속도감 있는 추진과 함께 지역 수요를 반영한 정차역·환승 인프라 구체화가 과제로 남은 가운데, 2034년 개통이 현실화될 경우 충청권의 교통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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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8급 승진 46명 확정…행정·기술 전 분야 균형 반영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대전시는 11월 4일 자로 행정직 3명을 포함한 총 46명의 8급 승진 인사를 단행했으며, 이번 인사는 상수도·건설관리·도서관·미술관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장 조직을 중심으로 균형 있게 배치했다.대전시는 11월 4일 자로 8급 공무원 46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승진은 행정직 3명을 비롯해 기술·시설·전산 등 다양한 직렬에 걸쳐 이뤄졌으며, 행정기능 강화와 시민 생활 밀착형 행정 역량 제고에 방점이 찍혔다.시 관계자는 “시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장 중심 인력 승진을 확대했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조직 활력을 높이는 의미 있는 인사”라고 설명했다.승진자 명단을 보면 상수도사업본부와 건설관리본부 등 주요 공공 인프라 부서가 다수 포함됐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강호현, 김기욱, 김서영 등 총 14명이 승진했고, 건설관리본부에서는 김병헌, 김용상, 김재훈 등 10명이 승진해 기반시설 유지·관리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 특히 하천관리, 교통시설, 농업기술센터 등 시민 안전과 도시환경 관리에 직결된 부서에서도 인사가 단행돼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배치로 풀이된다.문화·교육·복지 분야에서도 변화가 있다. 시립미술관에서는 김지언, 한밭도서관에서는 강지원, 김예나, 박윤서 등 5명이 승진하며 지역 문화·공공서비스 강화가 전망된다. 아울러 차량등록사업소, 공원관리사업소 등 민원 및 공공서비스 현장에서 시민 응대 강화를 위한 인력 보강도 이뤄졌다.이번 승진 인사는 조직 내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반영하며, 현장과 실무 중심 정책 추진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시는 향후에도 단계적인 인사 운영을 통해 업무 전문성과 시민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이번 8급 승진자는 ▲생태하천과 이호준, ▲교통시설과 백승호, ▲인재개발원 정영진 ▲농업기술센터 오세진, ▲상수도사업본부 강호현, 김기욱, 김서영, 김영민, 김윤식, 김태영, 류경호, 박종길, 박지수, 성현, 안다슬, 엄근호, 우인경, 유병우, 유지완, 이건호, 이진우, 임소진, 전은태, 최민석, 한석희, ▲건설관리본부 김병헌, 김용상, 김재훈, 박성훈, 송다영, 육종혁, 이호현, 정영훈, 정유진, 최우수, ▲시립미술관 김지언, ▲한밭도서관 강지원, 김예나, 박윤서, 이재상, 황그림, ▲공원관리사업소 안준영, ▲차량등록사업소 김국진, 김현진, 한병주, ▲하천관리사업소 한우진 등 46명이 포함됐다.대전시는 이번 승진 인사를 통해 행정 역량 강화와 현장 중심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며 도시관리·시민 서비스·문화행정 등 전 분야에서 균형 있는 인력을 확보했다. 시는 향후 연말·연초 정기 인사와 연계해 조직 운영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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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역 지하부 활용한 주민편의 시설 확충한 복합환승센터, 국토부 기본계획 반영 촉구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중구)은 29일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서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을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박 의원은 서대전역 일대를 대전의 핵심 교통·생활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서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은 박용갑 의원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 중구 지역 공약으로 ‘서대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지원’을 반영하면서 본격화된 사업이다. 이후 지난 8월,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가 대전 지역 국정과제로 ‘서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추진’을 공식 채택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박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서대전역은 향후 충청권 광역철도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개통될 경우, 기존 KTX 호남선과 도시철도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 등 4개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가 된다”며 “환승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복합환승센터와 지하 보행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서대전역 인근은 주민 편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서대전광장 지상부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유지하되 지하 공간을 활용해 환승주차장과 상가,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를 『복합환승센터 기본계획』에 함께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은 대전광역시가 정식으로 신청하면 국토부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박 의원은 “서대전역 일대가 대전의 교통거점이자 생활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번 기회에 서대전역 주변을 시민 중심의 교통·생활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서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넘어,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국토부의 기본계획 반영 여부에 따라 대전 교통체계의 미래 구상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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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JOB매칭 페스타, 중장년 구직 열기 ‘후끈’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이 공동으로 개최한 ‘2025 하나 JOB 매칭 페스타 with 대전 중장년 채용박람회’가 29일 대전시청에서 성황리에 열리며, 2,000여 명의 구직자들이 몰려 중장년 재취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이번 박람회는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이 함께 마련한 중장년층 대상 일자리 행사로, 현장 채용과 취업 지원이 결합된 실질적인 구직 플랫폼으로 평가받았다. 시청 2층 행사장에는 21개 기업이 참여해 구직자와의 1대1 현장면접과 채용상담을 진행했으며, 참가자들은 이력서 작성과 면접 코칭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특히 취·창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는 ‘미니 강연’과, 구직자 스스로 적성에 맞는 직무를 체험할 수 있는 ‘일자리 체험관’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는 구직자뿐만 아니라 인사담당자와 취업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하며 중장년 일자리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이장우 대전시장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시대에 풍부한 경력과 노하우를 가진 중장년층의 재취업은 지역사회 지속성장의 중요한 열쇠”라며 “민·관이 함께 중장년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고,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대전시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중장년층 맞춤형 직업훈련과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기업 및 금융권과의 협력을 통해 재취업 교육, 직무 전환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중장년층의 일자리 안정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번 ‘하나 JOB 매칭 페스타’는 단순한 채용박람회를 넘어 중장년층의 경력 재도약을 지원하는 실질적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았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민관 협력 기반의 일자리 정책을 통해 중장년층의 경제활동 참여와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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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트램 복공판 입찰 논란…“자격 없는 업체에 만점, 실적 없는 업체 낙찰”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기자]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태가 가라앉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복공판 공사 입찰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자격 없는 업체에 시공성 부문 만점을 부여하고, 공공공사 실적이 전무한 업체가 낙찰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입찰의 공정성과 행정 절차의 신뢰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장철민 국회의원은 “유효 입찰자가 2인 이상이 되지 않았음에도 재공고 없이 낙찰을 강행한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며 “대전시는 부정입찰 의혹에 대해 즉각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등교 복공판 부실 논란이 채 수습되기도 전에 대전시가 추진한 트램 복공판 공사 입찰이 ‘부정입찰’ 의혹에 휘말렸다. 장철민 의원은 29일 “대전시가 특정공법을 제시하며 자격 미달 업체를 들러리로 세워 사실상 단독 입찰을 성사시켰다”며 “심사와 평가 모두 공정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이번 사업은 테미고개, 대전역, 동대전로 등 3개 지하차도의 복공판을 설치하는 111억 원 규모의 공사로, 대전시는 ‘강재 절감’과 ‘공기 단축’을 명분으로 특정공법 제안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법적으로 특정공법은 대체 불가능한 기술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장 의원은 “특허 보유만으로 특정공법을 지정한 것은 부적절하며, 복공판 공사처럼 일반 시공의 일부인 공정은 보통 하도급 형태로 처리된다”며 “대전시의 분리 발주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입찰에는 3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1곳은 심사 당일 불참했고 또 다른 업체는 ‘철강구조물공사업’ 면허조차 없는 자격 미달 업체였다. 이 업체의 2022년 시공능력평가액은 4억 2천만 원에 불과했고, 2023년 이후에는 평가 자료조차 제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심사위원은 이 자격 없는 업체에 시공성 부문 만점을 부여했다. 장 의원은 “면허조차 없는 업체에 만점을 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며 “심사위원 구성과 평가 과정 전반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의원은 또 “지방계약법 시행령 제42조는 입찰 성립을 위해 유효한 입찰자가 2인 이상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이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대전시는 재공고 없이 낙찰을 강행했다. 이는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고 비판했다.결국 자격을 갖춘 유일한 업체인 ㈜에스코이엠씨가 낙찰을 받았지만, 이 업체는 공공공사 실적이 전무하고 관련 특허를 공고 불과 3개월 전인 2023년 11월에 취득했다. 장 의원은 “실적이 없는 업체가 낙찰된 것은 시의 기술 검증 과정이 부실했다는 방증”이라며 “대전시는 실적서 제출조차 요구하지 않은 채 특정 업체를 낙찰시켰다”고 지적했다.낙찰 근거로 제시된 ‘미끄럼 방지 복공체 상판’ 특허 또한 대전시가 내세운 강재 절감이나 공기 단축 효과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지적이다. 장 의원은 “이론상 장점을 내세운 특허를 근거로 낙찰을 결정한 것은 실증 검증 없는 행정 편의주의의 결과”라며 “부정입찰 여부를 가리기 위해 감사원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행정 오류가 아니라, 입찰 심사제도의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한 건설정책 전문가는 “자격 없는 업체가 만점을 받고 실적이 없는 업체가 낙찰된 것은 제도의 기능이 마비된 결과”라며 “심사위원 자격 검증과 평가근거 공개, 외부 검증 강화 등 투명성 확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전문가는 “현재의 심사위원 비공개제도가 공정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불투명성을 키우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며 “외부 검증기관이 심사위원 배정과 평가 결과를 교차 검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번 논란은 행정 절차의 문제로 출발했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대립 구도’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철민 의원이 민주당 소속, 대전시가 국민의힘 소속 시장 체제라는 점에서 “정책 감시가 정쟁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특히, 장 의원이 국정감사와 시정 관련 사안에서 잇따라 대전시 행정을 비판하면서, 일부 시민들은 “행정 점검이 아니라 정치적 싸움처럼 비쳐진다”는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시민들은 “공공입찰 절차에서 자격 미달 업체가 만점을 받고 실적 없는 업체가 낙찰되는 것은 단순 정치 문제가 아니다”며, 감사와 제도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정치 싸움’이 아니라 행정 신뢰의 회복 여부, 그리고 제도 개선의 실질적 실행력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유등교 복공판 사태에 이어 트램 복공판 입찰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대전시 공공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시민 불신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본질이 정치공방으로 흐르기보다, 행정의 절차적 투명성과 평가제도의 실효성 강화로 이어질 때 비로소 신뢰 회복의 단초가 마련될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향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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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 지방세 전환 시급”… 국회서 지역주류유통 구조개선 논의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국내 주류유통시장이 대형 도매업체 중심으로 고착화되며 지방 중소 도매업체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국회에서 지역주류유통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대안이 논의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주세 지방세 전환과 유통 권역화 정책 등 지역경제 상생을 위한 제도개선 필요성이 집중 제기됐다.지역주류도매업협회는 10월 28일 오후 2시 국회 회관에서 ‘지역주류유통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일준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지속경영연구원이 주관했으며, 한국행정학회가 수행한 정책연구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과 학계·경제계 전문가, 한국행정학회 연구진, 지역주류도매업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지역 주류도매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토론자들은 수도권 대형도매업체의 전국적 유통 확장이 지역 도매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주류유통의 권역화 정책을 도입해 지역 도매업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유통의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또한 주류산업이 단순 유통산업을 넘어 지역경제 기반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주세의 지방세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참석자는 “담배나 택시산업처럼 주류산업도 정부 또는 지방정부가 일정 부분 규제권을 행사해 지역 단위의 유통 구조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협회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지역 주류산업이 지역소멸 시대를 대비한 핵심 경제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에 제도개선과 입법화를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협회는 앞으로도 지역 기반 도매업체의 경영안정과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 지역경제 상생을 위한 실질적 정책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이번 국회 토론회는 대형유통 중심의 현행 주류시장 구조를 재검토하고, 지방 주류도매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논의를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균형발전의 관점에서 주세의 지방세 전환과 유통 권역화 정책이 향후 입법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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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함에 귀여움 더했네” 꿈돌이 누룽지 출시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대전시가 지역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기념 간식 ‘꿈돌이 누룽지’를 출시한다. 시는 28일 대전관광공사, 티엔알컴퍼니(주)와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컬기업과 협력해 관광소비 촉진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대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시브랜드 IP ‘꿈씨패밀리’를 일상 식문화에 접목한 기념·선물형 간식을 개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소비 증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전형 로컬브랜딩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꿈돌이 누룽지’는 바삭한 식감과 구수한 맛을 살리면서, 꿈씨패밀리 세계관 속 ‘꿈돌이’ 캐릭터를 담은 박스형 패키지를 적용해 수집 및 선물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단순한 간식을 넘어 대전의 감성과 스토리를 담은 관광기념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이번 제품 개발에는 전통과자 전문 브랜드 ‘편식공장’이 참여했다. 동구에 기반을 둔 이 기업은 쫀드기, 꽈배기, 곡물과자 등 옛 간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로, 보리·쑥 등 우리 곡물을 사용한 제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간결한 성분 구성과 부담 없는 포장 단위로 소비자 신뢰를 쌓아온 만큼, 이번 협업을 통해 지역 명물 간식으로서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이장우 대전시장은 “누룽지처럼 누구나 즐기는 일상 먹거리에 지역 캐릭터와 로컬기업의 정성을 더해 관광, 상권, 일자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대전의 로컬브랜딩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대전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꿈돌이 누룽지’는 오는 11월 중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TJ마트 등 대전 내 주요 관광판매처와 편식공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우선 판매될 예정이다. 시는 향후 관광지 기념품숍, 고속도로 휴게소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지역브랜드 상품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이번 ‘꿈돌이 누룽지’ 출시는 대전의 대표 캐릭터 IP와 로컬기업이 손잡은 첫 공동브랜딩 사례로, 단순한 간식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시는 이를 계기로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맛과 감성이 공존하는 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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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국정감사‘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재정투명성·계엄 대응·언론관·축제 성과 ‘4대 쟁점’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 국정감사에서 대전사랑시민협의회의 회계 투명성과 계엄 대응, 언론 편향, ‘대전 0시 축제’ 재정운영 문제가 집중 부각됐다. 의원들은 지방정부 자율성의 전제는 ‘투명성과 책임성’임을 강조하며, 대전시의 개선을 요구했다.◆대전사랑시민협의회, “법적 해석 차이” vs “국회 무시 행위”가장 먼저 논란이 된 것은 대전사랑시민협의회의 기부금 공개 문제였다. 한병도 의원은 “국회에서 기부금 내역을 요구했더니 대전시가 ‘민간법인이라 보유 자료 없다, 홈페이지에서 보라’고 회신했다”며 “시청 16층에 상주하는 조례 근거 위탁기관에 이런 답변은 국민대표기관을 무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이에 대해 시장은 “법적 해석의 차이가 있었다. 논의 끝에 자료를 제출했다”며 “법 해석보다 투명성과 공개 의지가 더 중요하다. 앞으로는 적극 공개하겠다”고 답했다.◆계엄 대응·정치 중립 논란정춘생 위원은 계엄 사태 당시 시장의 입장과 면회 계획을 질의했다. 이에 시장은 “면회 계획도 없고 가지 않았다”며 “정치적 상황에서 계엄 선포는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부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이해식 의원은 행안부의 비상통제 지시 후 시장 부재, SNS 글 ‘사필귀정’, 탄핵 반대 집회 참석 등을 거론하며 “비상대응 부재와 정치중립 훼손”을 지적했다. 시장은 “부시장이 간부 소집을 했고 보고도 받았다. 불법 계엄에 동의하지 않는 상황에서 직접 회의를 주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그는 이어 “법원의 결정과 국회의 절차를 존중한다”며 “정치적 의도가 아니라 시민 안전을 우선한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언론 편향 논란과 행정의 공정성이해식 의원은 특정 지역언론 광고 중단 의혹을 지적하며 “비판 기사에 보복성 예산조정이 있었다”고 질의했다. 이에 시장은 “홍보비는 효과 중심으로 배분하고 있으며, 악의적·왜곡 보도에 대한 입장 표명일 뿐”이라고 반박했다.그는 또한 “관용차 출입 기록 등은 검토 후 제출하겠다”며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은 정책 실효성을 우선했으나 앞으로 인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의원들은 “공공예산 집행은 정파와 무관해야 한다”며 “언론 정책의 공정성 확보와 행정기록 관리가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노은도매시장 갈등, 증인·참고인 직접 출석국감에서는 노은 농수산물도매시장 갈등(중앙청과 하역관련)이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박정현 의원은 “하역비 인상 갈등과 노조 집회권 침해 공문, 중앙청과 도매법인의 소송 남발 등으로 시장 기능이 마비 수준”이라며 “시의 관리·감독 책임이 부실하다”고 질타했다.이날 감사에는 도매시장 법인 대표와 관계자들이 증인 및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법인 대표는 “거래질서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한 반면, 노조 측 관계자는 “하역노동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시의 감독 부재가 갈등을 키웠다”고 증언했다.박 의원은 “도매시장 구조가 사실상 독점 체계로 고착됐다”며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대하더라도 공모제 도입과 관리체계 개선을 시가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역시 “현 제도상 한계가 있으나 농림부와 협의해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대전 0시 축제’ 성과와 재원 투명성 논란김성회 의원은 “대전 0시 축제 방문객·경제효과 산정의 신뢰성에 의문이 있다”며 “무인계수기만으로는 객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전사랑시민협의회가 2023년 이후 기부금의 90%를 축제에 사용하고, 복지예산은 급감했다”고 비판했다.이에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라 대학에 의뢰해 산출한 수치이며, 100% 정확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절차를 준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복지 예산은 시 본예산으로도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고 답했다.하지만 의원들은 “자발적 기부인지, 예산보조금 성격인지 모호한 점이 많다”며 “기부심사위 절차와 결산공시 의무화로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대전시 행정 전반의 투명성, 정치적 중립, 책임 행정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지방정부의 자율성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대전시는 협의회 회계 공개, 언론 정책의 공정성, 축제 성과 검증 체계 등 구체적 개선책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 신뢰를 회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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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 “전두환 학살자 인정 못해”… ‘극우 단체 인식 부재’ 논란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23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전시 설동호 교육감이 극우 성향 단체의 교육 현장 침투 의혹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학살자’로 명확히 규정하지 못한 발언으로 질타를 받았다. 의원들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내세워 극단적 이념 교육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가짜 이념 교육을 바로잡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박성준 의원은 “극우 단체로 지목된 리박스쿨과 넥스트클럽, 함께행복교육봉사단 등이 성교육 강사 양성 등 교육 현장에 침투하고 있다”며 “그런 단체의 대표로 활동하는 남승재 목사, 손효숙 씨 등의 극우적 정치 성향을 대전교육감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하고 독재를 정당화하는 단체이며, 손효숙 씨는 ‘자유손가락군대’라는 댓글부대를 운영하며 극우 이념을 퍼뜨렸다”며 “이런 단체와 연계된 인물이 교육 현장에 침투하고 있는데도 교육감이 ‘모른다’는 건 수장으로서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설 교육감은 “아이들의 역량 강화에 집중할 뿐 정치적 성향에는 관심이 없다”며 “교육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정치적 중립을 핑계로 극우 이념이 교육현장에 스며드는 현실을 방관하고 있다”며 “이런 태도는 시민의 신뢰를 잃게 만든다”고 맞받았다.이어 김 영호 위원장이 설동호 교육감에게 “전두환은 시민을 학살한 독재자”라고 강조하며 “교육감은 전두환을 학살자로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설 교육감은 “그 문제는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전두환을 학살자로 인정하지 않는 건 리박스쿨 등 극우단체의 시각과 같다”며 “이런 인식이 교육감에게 있다는 건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진선미 의원도 질의에 나서 “성교육 강사 양성과정에서 북한과 여가부를 연결하는 허위 내용이 퍼지고 있다”며 “이건 진보·보수 문제가 아니라 가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감이 ‘잘 몰랐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 바로잡고 사과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허위 이념 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교육의 본질 훼손”이라고 지적했다.이에 설 교육감은 “그동안 충분히 직시하지 못했다”며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필요하다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이번 국감은 대전시교육청의 극우 단체 연계 의혹과 교육감의 인식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적 중립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묻는 계기가 됐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념 논쟁보다 교육 현장의 객관성과 검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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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3칸 굴절버스 시범사업’ 논란에 “졸속 아니다… 법적 절차 따라 투명 추진”
[대전인터넷신문=세종/이향순 기자] 대전시가 국내 최초로 추진 중인 ‘3칸 굴절버스 시범사업’을 둘러싸고 행정절차 논란이 불거지자, 시는 “모든 과정을 법적 근거에 따라 투명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기본·실시설계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계약부터 진행한 것은 행정의 기본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대전시는 ‘신교통수단(3칸 굴절버스) 시범사업’을 내년 상반기 운행 목표로 정상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구축된 도안동로 구간에 수송력 230여 명 규모의 3칸 굴절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및 한국교통안전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해 8월 규제 신속확인을 신청했다. 이어 2025년 1월 국토부 모빌리티혁신위원회 최종승인을 받아 사업 추진 근거를 확보했다.시 관계자는 “현재 실시설계 용역과 차량 인증 절차가 병행되고 있으며, 조달청 국제입찰을 통해 선정된 차량 3대는 12월까지 인수될 예정”이라며 “모든 절차가 법적 승인 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대전경실련은 21일 성명을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92억 원 규모의 차량 계약을 먼저 체결한 것은 비정상적인 행정”이라며 “기초계획과 수요 분석 결과에 따라 차량규격을 결정하는 것이 상식인데 이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경실련은 또 “국내 법적 기준상 버스 차량의 최대 길이는 19m인데, 대전시 도입 차량은 31m를 넘어 규제특례 승인 불발 시 행정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주민 공람이나 공청회 없이 성급하게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대전시는 같은 날 교통국 차담회를 열고 “시범사업은 법적 절차에 따라 추진 중이며, 경실련이 제기한 ‘졸속 행정’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김종명 철도건설국장은 “규제 실증특례는 국토부 승인을 통해 정식 절차를 완료했고, 차량 인증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기본계획과 설계는 차량 도입과 병행 추진하는 것이 시범사업 특성상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건양대병원~유성네거리 구간으로 노선을 조정해 트램 중복구간 문제도 해소했다”며 “시범사업의 본질은 교통약자 접근성 향상과 친환경 대중교통망 확충에 있다. 내년 상반기 시민 시승을 목표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실련은 대전시의 해명이 “절차적 하자에 대한 본질적 답변이 아니다”라며 반발을 이어갔다. 단체는 “차량계약 시점, 주민 의견 수렴 부재, 노선 타당성 검증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사업을 재검토하고 시민공청회를 통해 투명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번 논란은 교통 혁신을 내세운 대전시의 추진 의지와 행정 절차의 정당성 사이의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교통수단의 실험적 성격을 인정하되, 절차적 투명성과 시민 공감대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대전시의 ‘3칸 굴절버스 시범사업’은 국내 최초의 신교통 실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행정의 투명성과 공공 신뢰라는 과제가 남았다. 시민 교통 편의와 행정 책임성,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절차적 완결성이 향후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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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이상한 해명… 유등교 가설교 부실 논란 ‘점입가경’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대전 유등교 가설교 공사에 사용된 복공판 자재를 둘러싸고 장철민 의원실의 “부실·위법” 지적과 대전시의 “문제없다”는 반박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장 의원은 “중고·비KS 복공판 사용과 품질검사 생략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고 주장한 반면, 대전시는 “조건부 승인에 따른 정상 행정이며 품질시험 결과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반박하고 있다.대전 유등교 가설교에 중고 및 비KS(한국산업표준 미인증) 복공판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대전시가 이력을 알 수 없는 중고 복공판을 사용했고, 규정상 반입 전 실시해야 하는 품질검사를 민원 발생 이후에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박제화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은 즉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건부로 자재 납품을 허용했으며, 불합격 시 철거 후 재시공한다는 조건을 달았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안전성도 확보됐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장철민 의원실이 대전시로부터 제출받은 ‘자재 공급원 승인 요청·결과통보서(문서번호: 유등트램-공급원-01)’에는 시의 해명과 상반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문서에서 건설사업관리기술인과 책임건설사업관리기술인은 “서류상 성능은 적정하나, 실제 납품 자재를 시험의뢰하여 성능검사를 확인해야 한다”며 “시험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조건부 승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즉, 조건부 승인은 품질검사 생략이 아닌 ‘검사 후 확정’을 전제한 절차였던 셈이다. 건설기술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복공판은 200장당 1장을 임의로 골라 품질검사를 실시해야 한다.유등교에는 총 3,300장의 복공판이 사용돼 최소 16장 이상 검사가 필요했다. 그러나 대전시는 이를 ‘조건부 승인에 따라 검사 생략 가능’으로 해석하고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2025년 1월 21일 관련 민원이 접수되자, 이틀 뒤인 23일 복공판 16장에 대한 품질시험을 의뢰했다.문제는 이 시점이 차량 통행 하루 전이었다는 점이다. 사실상 현장에 설치된 복공판이 아닌 다른 자재를 대상으로 한 검사였다.논란은 대전시 해명의 논리 자체로도 확산되고 있다. 박 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서울과 광주의 지하철 공사에서도 중고 복공판이 사용됐다”며 “특정 자재의 재사용이 불법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장 의원실이 근거 제출을 요청하자, 대전시는 “서울은 중고 복공판, 광주는 비KS 복공판 사용 논란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즉, 부실 논란이 된 타 지역 사례를 오히려 ‘사용 근거’로 제시한 셈이라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조건부 승인은 품질검사를 생략하라는 의미가 아닌, 시험결과에 따라 최종 사용을 확정하라는 행정적 조치”라며 “대전시의 자의적 해석은 행정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복공판은 반복 하중에 따른 피로도와 변형률이 커, 이력 관리가 불투명하면 붕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대전시는 “현재 복공판 전수조사와 추가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며, 구조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외부 검증 절차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반면 장철민 의원은 “문제가 드러난 이후에도 대전시는 명확한 자료 공개 없이 ‘문제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등교 가설교 자재 논란은 단순한 공사 자재 문제를 넘어 지방정부의 행정 신뢰와 안전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같은 ‘조건부 승인’ 문구를 두고도 의원실과 시의 해석이 정반대로 엇갈린 만큼, 행정 절차의 명확한 기준 마련과 외부 검증이 시급하다.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자의적 행정 해석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전시는 자재관리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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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여고 석식 중단 갈등, 첫 공식 대화의 장 열려... 설동호 교육감 “학교장·조합원 대화로 해결하겠다”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둔산여고 석식 중단 사태와 관련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 대전시교육청이 22일 간담회를 열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학교장이 단 한 차례도 대화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직접 중재 의사를 밝혔고, 노조는 “교육청이 책임 있게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대전 둔산여고 석식 중단 논란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위원장 민태호)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 대전시교육청은 22일 간담회를 열어 사태 해결을 위한 첫 공식 대화 자리를 가졌다.간담회에 앞서 학교비정규노조 대전지부는 교육청 앞에서 집중 집회를 열고 “둔산여고의 일방적 석식 중단은 부당노동행위이며, 교육청이 즉각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충남·충북 지부 조합원들도 연대의 뜻을 보였다.박정호 학교비정규노조 정책실장은 “대전 파업은 연말 결실을 위한 전국 투쟁의 시작점”이라며 “여기서 반드시 승리해야 전국 승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충남지부 한다혜 지부장은 “방학 중 급여가 충청권에서 가장 적다”며 “이번 싸움으로 현실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이소영 충북지부장은 “무기한 파업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한 대전지부 동지들에게 존경과 연대를 보낸다”며 “대전의 투쟁이 전국의 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혜경 의원은 “국감 때 밥솥을 든 이유는 학교 현장의 노동이 얼마나 험난한지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존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둔산여고 조합원은 “학교운영위원회가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석식을 폐쇄했다”며 “생계가 막막하고, 학생과 학부모도 석식 재개를 원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학교장은 간담회를 단 한 번도 열지 않았다. 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지적했다.학교비정규노조는 둔산여고의 수요조사 결과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평상시 석식 이용자가 200명 안팎인데 학부모 수요조사에서는 120명만 나온 것은 “의도적 축소”라는 것이다. 또한 학교 측이 배포한 가정통신문이 급식의 질이 낮다는 인식을 주어 석식 이용률을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이와 함께 영양교사가 조합원을 모욕죄로, 학교장이 파업을 업무방해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정당한 파업을 부당하게 범죄화한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이를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 교육청의 책임을 거듭 촉구했다.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학교장이 급식 조리원들과 단 한 차례도 대화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교육청이 나서 반드시 대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양교사와 학교장의 고소·고발 건에 대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학교장과 조합원이 대화할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고 약속했다.학교비정규노조는 “교육청이 손 놓지 말고 적극 개입해야 한다”며 “석식 재개가 확정되면 즉시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석식 중단 사태 이후 처음 열린 공식 대화의 자리로, 설 교육감의 중재 발언이 사태 해결의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둔산여고 석식 중단 문제는 단순한 학교 급식 운영 문제가 아닌, 학교비정규직의 노동권과 교육청의 책임이 맞물린 전국적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와 상호 존중의 대화가 사태 해결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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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도 절차도 무시된 대전시 신교통수단(3칸 굴절버스) 시범사업, 행정 신뢰 흔든다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대전시가 추진 중인 ‘3칸 굴절버스 신교통수단 시범사업’을 둘러싸고 행정 절차 위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전경실련)은 “기본 및 실시설계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을 먼저 구매한 것은 행정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졸속 추진”이라며 즉각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계획수립 없이 집행이 먼저 진행된 사례로, 지방재정법 제39조의 사전 타당성 검토 의무를 위반한 행정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대전시는 지난 7월 공개입찰을 통해 약 92억 4천만 원 규모로 ‘3칸 굴절 전기버스 3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대전경실련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지 않았으며, 차고지·정류장 등 기반 시설 계획 또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경실련은 “사업의 절차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며 “기본계획 → 실시설계 → 최적차량 도출 → 차량 발주의 일반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설계도 없이 차량부터 계약한 것은 비정상적인 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또한, “31m 길이의 대형 굴절버스는 노선 수요 대비 과도한 용량으로, 출퇴근 시간 외에는 운행 효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용역 결과에 따라 단일 굴절버스나 중형 차량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행정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지방재정 운영의 기본 원칙에도 어긋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지방행정 연구자는 “계획수립 없이 집행이 먼저 진행된 사례로 볼 여지가 있다”며 “지방재정법 제39조는 대규모 사업의 추진 전에 사전 타당성 검토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면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이 이뤄졌다면, 설계 결과에 따라 추가 공사비나 차량 규격 변경이 발생할 수 있어 행정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대전경실련은 주민 의견수렴 절차의 부재도 문제 삼았다. “주민공람이나 공청회 등 공식적인 의견수렴 없이 차량을 계약한 것은 절차적 민주성이 결여된 행정”이라며 “지금이라도 용역 결과를 반영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투명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대전시는 “차량 규격을 기준으로 용역 설계를 병행 중이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의 효율성과 공개입찰 일정을 고려해 차량 계약을 선행했으며, 해당 규격을 기준으로 노선·차고지·정류장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또 “31m급 굴절버스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친환경 무궤도 전기차로, 도시철도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규제특례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절차적 정당성 부족을 우려한다. 전문가들은 과거 유사 사례에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완료 이전의 사업비 집행은 부적정 집행”으로 판단한 바 있으며, 이번 사업 역시 감사를 받을 경우 지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했다.한편, 대전경실련은 ▲무리한 사업 추진 중단 ▲기본·실시설계 결과 반영 후 사업 재검토 ▲차량 입찰 및 계약 경위 공개 ▲주민공청회 절차 강화 ▲정치권의 행정감시 강화를 요구했다.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급하게 성과를 내기 위한 행정이라면 이는 명백히 ‘성과행정’이며,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대전시의 ‘3칸 굴절버스 시범사업’은 도시 교통 혁신의 상징이 될 수도, 행정 절차 무시의 사례로 남을 수도 있다. 계획보다 속도가 앞선다면 혁신은 혼란으로 귀결된다. 지방재정법이 강조하는 ‘계획 후 집행’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다. 대전시가 이제라도 설계와 절차, 시민 의견을 중심으로 한 투명한 행정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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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전 BRT,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연장 운행…광역 대중교통망 본격 확대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대전시, 세종시는 세종~대전을 잇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이 오는 10월 24일부터 반석역에서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연장 운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광역 대중교통망 확충과 시민 교통 편의 증진을 목표로 추진된 것이다.이번 연장은 10월 1일 정식 개통된 외삼(반석)~유성복합터미널(구암) 1단계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활용해 이뤄진다. 이에 따라 B2노선은 기존 반석역을 종점으로 했던 노선을 넘어 ▲반석네거리, ▲유성선병원, ▲대전월드컵경기장 등 총 4개의 정류장을 추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세종과 대전을 오가는 시민들은 환승 없이 유성복합터미널과 경기장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됐다.한편, 지난 10월 1일부터는 이미 대전~세종 간 광역노선인 M1번(반석역)과 대전 시내버스 119번(유성선병원)이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운행하며, 신속성과 정시성이 크게 개선된 바 있다. 이어 24일부터는 대전 시내버스 123번 노선도 기존 구암동에서 안산동까지 연장되어 중앙버스전용차로 전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또한 박산로 구간 끝에는 회차지와 운전자 대기시설이 새로 마련돼, 그간 반석역 인근에서 발생했던 회차로 인한 교통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청은 이를 통해 교통 효율성 향상은 물론, BRT 운전자의 근무 여건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사업은 행복청이 설계하고 대전시와 세종시가 각각 도로 공사와 운행을 분담한 협력 모델의 대표적 사례”라며 “충청권 광역교통 네트워크 완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빠르고 정시성 높은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이라며 “광역권 교통수요 변화에 대응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천흥빈 세종시 교통국장은 “B2 노선은 세종과 대전 유성 일대의 주요 출퇴근 노선으로, 이번 연장을 통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운행 초기에는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고 시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이번 B2노선 연장은 세종~대전 생활권의 교통 연결성을 강화하고, 향후 행복도시권 광역교통망 완성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세종·대전·행복청 3개 기관의 협업을 통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충청권 대중교통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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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이상민 전 의원 별세…향년 67세
[대전인터넷신문=대전/이향순 기자]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향년 67세로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별세했다. 15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상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3분께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에서 오전 10시경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상민 전 의원은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법조인 출신으로, 제17·18·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5선 중진으로 활약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합리적 소신파로 평가받았다.지난해 1월에 국민의힘에 합류한 뒤 지역 정치 재편과 당 조직 정비에 힘써왔다. 그는 대전의 발전과 지방 균형발전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인으로 꼽혔다.정치권에서는 잇따라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으며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분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대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전 의원의 빈소는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 일정은 추후 확정된다.합리와 중도를 지향했던 이상민 전 의원의 정치 철학은 대전과 대한민국 정치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지역사회는 그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깊은 슬픔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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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가능한 숲길 ‘동서트레일’ 시범운영… 충남 태안~경북 울진 244km 개통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15일부터 충청남도 태안군에서 경상북도 울진군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의 55개 구간 중 17개 구간(244km)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개통은 국내 최초로 백패킹이 가능한 장거리 숲길 문화를 도입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으로 평가된다.‘동서트레일’은 총 849km, 55개 구간으로 구성된 국내 대표 장거리 숲길이다. 2023년 조성을 시작으로 3년 차를 맞은 올해, 17개 구간 244km 구간이 우선 개통된다. 이번 시범운영 구간은 충남 태안과 경북 울진을 잇는 노선 중 주요 탐방로로, 숲과 마을, 농촌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구간들이다.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시범 개통은 단순히 숲길을 걷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머물며 체험하는 트레일 문화’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앱팔래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이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장거리 트레킹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시도로, 걷기와 숙박, 지역 체험이 결합된 ‘K-트레일’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조성 현황을 보면, 2023년에는 울진 구간(20km)이 조성됐으며, 2024년에는 태안 1~4구간(57km)과 봉화 47구간(15km)이 완공됐다. 올해는 홍성 구간(49km)과 봉화~울진을 잇는 48~54구간(103km)이 추가됐다. 향후 2026년까지 전체 구간 조성을 마치고, 2027년에는 전면 개통할 예정이다.산림청은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이용객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안전관리, 운영체계, 정보제공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백패킹 이용객을 위해 지정된 대피소 사용과 52~55구간 출입 시에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숲나들e 누리집> 숲길 > 동서트레일)’을 통한 사전 예약이 의무화된다.김인호 산림청장은 “동서트레일은 단순한 숲길이 아니라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잇는 길”이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대표 장거리 트레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동서트레일의 시범 개통은 국내 산림휴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첫 시도다. 걷기와 숙박, 체험이 결합된 이 ‘K-트레일’이 완공될 경우, 지역의 생태관광과 경제 활성화, 그리고 국제 관광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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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교 가설교 논란, ‘안전 점검’ 넘어 정치 공방으로... “시민 안전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대전인터넷신문=세종·대전/최대열 기자] 유등교 가설교 공사에서 비KS 중고 복공판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토교통부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통해 긴급점검에 착수할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행정 편의가 시민 안전보다 우선됐다”고 비판했고,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와 철도건설국은 “설계 단계에서 이미 중고 자재 사용이 반영됐고, 품질시험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논란은 행정 절차의 문제를 넘어 정치적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국토교통부는 장철민 의원의 문제 제기를 계기로, 10월 중순부터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중심으로 유등교 가설교 현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은 ▲가설공사용 복공판의 KS 규격 준수 여부 ▲품질시험 시점 및 절차의 적법성 ▲국토부 ‘가설공사 일반사항’과 ‘건설공사 품질시험기준’상의 사전 안전점검 체계 작동 여부를 핵심 점검 항목으로 삼을 예정이다.이번 점검은 「건설기술 진흥법」 제57조 제5항에 근거해 시행된다. 국토부 장관은 건설자재의 품질 적정성을 직접 확인하고, 부적합 판정 시 시정 명령이나 관계 기관 조치 요청을 내릴 수 있다.◆장철민 의원 “공사 끝나고 검사? 시민안전 뒷전된 행정”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은 국정감사에서 “비KS 중고 복공판을 사용하고, 자재 반입 전이 아닌 공사 마무리 시점에 품질검사를 의뢰한 것은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부의 ‘가설공사 일반사항’은 사전 품질검사를 필수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례는 행정 편의주의의 전형이며, 시민의 생명보다 공사 일정이 우선된 것”이라고 비판했다.장 의원은 “유등교는 매일 수천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생활 인프라인데, 안전 관리가 사후 형식 절차로 대체됐다”며 “국토부 점검이 보여주기식이 아닌 책임자 문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전시 “절차상 문제는 과장… 안전 이상 전혀 없어”이에 대해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 박제화와 철도건설국장 김종명은 13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언론 차담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복공판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중고 자재 사용이 명시된 사항으로, KS 인증이 없더라도 국토부 ‘가설공사 일반사항’에 따라 품질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김 국장은 “복공판 3,300매 중 17매를 무작위로 선정해 두 차례 품질시험을 진행했으며,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또한 “공사 일정상 시급성이 있었지만, 공사와 시험을 병행하며 안전 기준을 준수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유등교 개통 전 안전점검을 완료했고, 24시간 원격 계측 시스템으로 교량의 기울기와 변형을 상시 감시 중”이라며 “시민의 불안을 자극하는 정치적 공세보다는, 사실에 기반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논점 충돌: “사전검증 부실” vs “결과적 안전 확보”이번 논란의 본질은 ‘사전 절차의 충실성’과 ‘결과적 안전성’ 간의 대립이다. 장 의원은 “사전검증이 부실하면 결과의 안전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절차 중심’의 논리를, 대전시는 “모든 시험 결과가 적합하고 구조적 안전이 확보됐다”며 ‘결과 중심’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전문가들은 “공공시설의 안전은 결과보다 절차의 투명성과 예방 중심 관리가 중요하다”며 “양측이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행정 절차와 실질적 안전 확보가 동시에 작동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정치적 배경, 논란의 온도 높여이번 사안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문제를 제기한 장철민 의원이 야당(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대전시를 이끄는 이장우 시장이 여당(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여당 의원이 야당 단체장의 행정을 비판하면서 정치적 긴장감이 커졌다”고 분석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시민 안전 문제를 정쟁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행정과 정치의 책임이 교차하는 지점”이라며 “여야를 떠나 시민 안전과 공공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시민단체 관계자 “정치보다 안전이 먼저… 협력의 계기로 삼아야”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논란의 본질은 정치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신뢰”라며 “정쟁으로 흐를수록 시민 불안만 커진다. 이번 사안을 행정의 투명성과 예방체계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안전 점검은 정치적 공세의 수단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개적 검증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며 개선방향으로 첫째, 공공공사 품질검사 결과 공개 의무화 – 시청 홈페이지 등에 시험성적서 상시 공개, 둘째, 시민 참여형 공공시설 점검단 도입 – 교량·터널 등 주요 시설물 정기점검 시 시민 감시단 참여, 셋째 비KS 자재 사용 사전 승인제 강화 – 중고 자재 사용 시 국토부 및 감리기관의 사전 승인 필수, 넷째 여야 협치형 ‘공공안전 협의체’ 구성 – 정치적 입장을 초월해 안전기준을 논의하는 협력 구조 마련 등을 제안했다.이 관계자는 “누가 옳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행정 절차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유등교 가설교 논란은 단순히 자재 문제를 넘어 ‘지방정부의 절차적 책임’과 ‘국가 안전관리의 신뢰’라는 이중 과제를 드러냈다. 국토부 점검 결과가 문제의 방향을 결정짓겠지만, 정치적 공방으로 흐른다면 시민이 느끼는 불신은 더 깊어질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비판이 아닌 협력, 그리고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시민이 얼마나 안전한가”를 중심에 둔 행정이다.이번 사안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신뢰의 문제다. 행정과 정치가 협력해 투명하고 예방 중심의 공공안전 체계를 세우는 것, 그것이 유등교 논란이 남긴 가장 중요한 교훈일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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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비KS 중고 복공판’으로 유등교 가설교 시공… 시민안전 외면한 부실행정 폭로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대전시가 지난해 집중호우로 붕괴된 유등교 가설교를 건설하면서, 한국산업표준(KS) 인증조차 없는 비KS 중고 복공판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전시는 13억 원 예산 절감을 이유로 녹이 슨 자재를 사용하고도 품질검사를 뒤늦게 진행했으며, 제조 이력조차 불분명한 자재를 ‘KS강재’라 주장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매일 오가는 다리를 실험대 삼은 것”이라며 충격과 분노를 쏟아냈다.■ 폭우로 철거된 유등교, ‘가설교’마저 안전 논란유등교는 대전 중구와 서구를 잇는 4번 국도상 교량으로, 2024년 7월 폭우로 침하되어 철거된 뒤 대전시가 3년간 본공사 동안 사용할 임시 가설교를 설치했다. 문제는 이 가설교의 주요 구조물인 복공판(다리 바닥 철판)이 KS 인증을 받지 않은 중고품이었다는 점이다. 대전시는 “KS 철강재로 제작된 제품을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입수한 자재 승인서와 시험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계단용 비KS 강재로 제작된 중고 복공판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복공판은 다리의 바닥판을 이루며 수십 톤의 차량 하중을 견디는 핵심 구조물이다. 피로 누적 시 국부 파괴나 전체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국토교통부 「가설공사 일반사항」은 모든 가설 자재가 KS 인증 또는 자율안전확인신고품이어야 하며, 재사용품이라면 반드시 품질검사 및 시험성적서 첨부가 의무화돼 있지만 대전시는 이러한 기본 절차를 생략한 채 공사를 승인했다.■ ‘KS강재’라더니… 12년 전 폐지된 기준의 중고품장 의원실 확인 결과, 유등교 가설교에 쓰인 복공판은 기술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12년 전 폐지된 ‘KS D 3633(바닥용 무늬강판)’ 기준으로 제작된 비표준 강재였다. 이는 계단·바닥재용으로 제한되는 용도의 강재로, 교량 하중 구조물로 쓰는 것은 기본 설계 기준을 무시한 위험한 시공행위다.또한, 이 복공판은 수도권 지하철 9호선 6공구 현장에 납품됐던 중고 자재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시공사 ㈜하이브리텍은 이를 ‘신품처럼 위조된 서류’로 제출했고, 대전시는 서류상 제조사와 생산이력조차 검증하지 않은 채 자재 사용을 승인했다. 장 의원은 “대전시가 ‘신품으로 새로 제작된 KS강재’라고 해명했지만, 실제 확인된 자재는 오래된 중고 비표준 강재였다”며 “시민의 발밑에 놓인 다리가 행정편의와 비용절감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정공법’ 명목으로 독점시공… 공사비 73억 중 13억 절감이번 공사는 대전시가 ‘구조적 안정성 확보가 가능한 특정공법’을 가진 업체로 제한해 발주한 사업이다. 이에 ㈜하이브리텍이 선정됐지만, 본공사 입찰에서는 1~9순위 건설사가 모두 포기해 하이브리텍이 사실상 독점 형태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유등교 가설교에는 약 3,200장의 복공판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신품 H형 복공판의 조달단가는 장당 약 73만 원, 중고품은 20~30만 원 수준으로 약 13억 원의 원가절감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는 안전기준을 무시한 ‘가짜 절감’이었다. 대전시는 2025년 1월 23일이 되어서야 복공판 16장에 대해 품질검사를 의뢰했다. 이 시점은 이미 공사가 마무리되고 개통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으며, 시험용 자재도 실제 사용품이 아닌 별도의 복공판이었다. 사후검사조차 ‘눈속임’ 수준의 형식행정이었던 셈이다.■ 장철민 “시민의 다리를 실험대로 삼은 무책임 행정”장철민 의원은 1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대전시는 특정공법을 이유로 공사를 지연시키더니, 정작 선정된 업체가 중고 자재를 쓰는 것을 방치했다”며 “이는 시민 안전을 방기한 전형적인 부실행정이자 예산 낭비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3억 절감을 위해 시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행정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즉시 유등교 가설교 전 구간의 정밀 안전진단과 자재 반입 경로 감사, 책임자 문책과 예산 환수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민 안전을 위협한 자재를 사용하고도n ‘KS강재 사용’이라 허위 해명한 대전시의 행정 대응은 이미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린 수준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법적·행정적 책임은 명확이번 사안의 1차 책임은 발주기관인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에 있다. 품질검사와 자재검증을 생략한 행위는 「지방계약법 시행령」 제100조 위반이며, 관련 공무원은 「공무원 징계령」 제2조에 따라 견책·감봉·정직 등의 징계 대상이다. 서류 허위 승인이나 제조일자 조작이 드러나면, 「형법」 제231조(사문서 위조)와「형법」 제356조(업무상 횡령) 적용도 가능하다.시공사 ㈜하이브리텍은 「건설산업기본법」 제82조 제1항(부실시공·거짓보고)에 따라 등록취소·영업정지, 「지방계약법」 제31조(부정당업자 제재)에 따른 공공입찰 제한(최대 2년)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허위 승인서로 공사비를 수령한 경우 사기죄(형법 제347조)가 적용된다. 감리단 또한 「건설기술진흥법」 제62조 위반으로 감리의무 불이행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3천만 원 이하) 및 등록취소 처분이 가능하다.■ 공사비 환수 및 감사 절차「지방재정법」 제96조는 부실시공 등으로 인한 부당집행 예산에 대해 전액 환수 및 배상명령을 명시하고 있다. 유등교 가설교 공사비 73억 원 중, 중고 복공판 사용으로 절감된 약 13억 원이 환수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건설안전발전협회와 시민단체는 대전시에 감사원 직권감사 요청서를 제출했고, 대전시 감사관실은 내부 감사를 검토 중이다. 감사 절차는 ▲민원 제기 → ▲시 자체 감사 → ▲감사원 병행 감사 →▲위법·부실 확인 시 공사비 환수 및 징계 → ▲검찰 수사 의뢰 순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전문가 “행정 편의와 안전 무시의 전형”건설안전발전협회 관계자는 “KS 인증 없는 복공판을 교량 바닥에 사용하는 것은 교량 공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안전 기준을 위반한 사례”라며 “이런 자재를 승인하고 포장까지 덮어 부식을 감춘 행위는 의도적 은폐로 보일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교량안전 전문가는 “하중을 분산한다는 이유로 80mm 아스팔트를 덮은 것은 오히려 복공판 피로도를 가속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며“아스팔트 아래 녹슨 복공판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장기적으로 구조적 붕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번 유등교 가설교 사태는 행정의 본질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임을 잊은 결과다. 대전시가 예산 절감을 이유로 안전 검증을 무시하고, 시공사는 신뢰를 배신하며 부실 자재를 납품했다. 감리단은 그 모든 과정을 침묵으로 묵인했다. 그 결과, 시민의 발 아래에는 비표준 중고 철판이 깔렸다. “시민이 매일 건너는 다리를 녹슨 철판으로 만든 도시가 스마트시티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 장철민 의원의 지적처럼, 대전시는 지금이라도 전면적인 안전점검과 예산 환수, 책임자 처벌, 공사 재검증에 나서야 한다. 행정의 무책임과 기업의 탐욕이 만들어낸 이 사태를 그대로 덮는다면, 다음 사고는 예고된 재난일 뿐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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