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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차장은 택배 거점으로, 소상공인 옥외영업은 확대…규제샌드박스 본격 추진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 속에서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일 새로운 돌파구가 열린다. 정부는 25일 규제를 일정 기간 풀어 신기술과 서비스를 실제 현장에서 시험할 수 있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적용해, 도심 주차장을 택배 거점으로 전환해 배송거리와 시간을 단축하고 교통혼잡을 줄이는 한편, 음식점 옥외영업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를 지원하는 등 민생경제와 신산업을 살릴 7대 과제를 선정·발표했다.국무조정실(실장 윤창렬)은 25일 ‘2025년 하반기 기획형 규제샌드박스 과제’를 발표했다. 규제샌드박스는 신기술과 신서비스가 기존 법과 제도에 가로막혀 시장 진출조차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기간 규제를 유예하거나 완화해 현장에서 실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도입된 ‘기획형’ 방식은 정부가 직접 과제를 발굴하고 사업자를 모집해 민생경제와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분야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번에 선정된 과제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도심 내 주차장을 생활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택배 터미널이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장거리 배송에 따른 교통 혼잡과 환경오염이 문제였으나, 주차장의 유휴 공간을 택배 환적 작업에 활용하면 배송 효율성이 높아지고 택배 기사들의 근로환경도 개선된다. 정부는 배송 거리 단축으로 교통 혼잡 완화와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다른 생활밀착형 과제로 음식점 옥외영업 범위 확장이 포함됐다. 지금까지는 영업장이 직접 맞닿아 있는 공간에서만 옥외영업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루프탑이나 1층 대지 등 정당한 사용 권한이 있는 미연접 옥외공간 활용이 허용된다. 이는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판매 공간을 제공해 매출 증대를 돕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스마트폰을 활용한 범죄예방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우범지역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이 이동형 CCTV와 비상벨로 전환돼 영상·음성·위치 정보가 도시통합운영센터로 전송된다. 이는 시민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상권 이용 환경을 개선해 지역경제에도 간접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농산부산물 업사이클링 확대 역시 중요한 과제다. 기존에는 비료·사료로만 활용이 제한됐으나, 이번 실증을 통해 식품·화장품·산업용 소재·펫푸드 등 다양한 분야로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농업 부산물의 자원화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관련 산업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이밖에 ▲AI 기반 도축 자동검인 시스템 도입 ▲해양오염 방제 자재·약제 검정 절차 간소화 ▲마을어업권 공공임대를 통한 청년·민간기업 참여 확대 등이 포함됐다. 축산업의 생산성 향상, 해양산업 진입장벽 완화, 어촌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각 과제는 산업별로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국무조정실은 “이번 과제들은 교통·외식·농업·축산·해양·어촌 등 민생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반기마다 전 부처 수요조사를 통해 규제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소상공인과 신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2025년 하반기 규제샌드박스 과제는 생활물류와 외식업, 농축산업, 해양·어촌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영역에서 규제를 풀어내며 민생경제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한 규제 완화를 넘어 실증 결과가 실제 제도 개선과 산업 성과로 이어질 경우,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소상공인 성장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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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장학재단, 대구 초등학교에 1억 원 도서 기증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24일 대구시교육청에서 ‘북드림(Book Dream) 도서 기증식’을 열고, 대구 지역 초등학교 57개교에 총 1억 원 상당의 도서를 지원하며 아동·청소년 독서문화 확산에 나섰다.롯데장학재단은 올해 도서관 이용률이 높고 문화적 지원이 필요한 대구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당 200만 원 규모의 도서를 기증했다. 이번 지원은 학생들이 다양한 책을 접하고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신격호 롯데 북드림(Book Dream) 도서지원 사업’은 재단이 2000년부터 추진해 온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도서 보급률을 높여 학생들에게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강원, 경기, 경남, 울산, 전남, 전북, 광주, 제주 등 전국 982개 학교에 누적 약 29억 원 규모의 실물 도서를 기증했다.특히 2010년대 이후에는 지방 중소도시와 도서관 인프라가 부족한 농어촌 지역 학교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독서 접근성을 넓히는 데 앞장섰다. 지난 2022년에는 전북·전남 지역 45개 학교에 8천만 원 규모의 도서를 제공했고, 2023년에는 제주 지역 30개 학교에 6천만 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지원도 이어왔다.장혜선 이사장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책을 읽고 사고하는 경험은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며 “책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판단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북드림 사업은 학생들이 책을 접하고 스스로 사고력을 키워 미래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장 이사장은 또한 “재단은 단순히 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샤롯데 독서미술대전’을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에 지원한 도서가 아이들의 생각 나눔과 표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롯데장학재단은 앞으로도 북드림 도서지원 사업과 함께 ‘샤롯데 독서미술대전’을 비롯한 독서·문학 관련 활동을 확대해 아동·청소년들의 독서문화 확산과 창의적 성장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독서미술대전은 전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다음 달 29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다.롯데장학재단의 지난 20여 년간 여정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에 ‘책이라는 씨앗’을 심어온 기록이다. 전국 1천여 개 학교에 전해진 29억 원 규모의 도서들은 각 교실에서 작은 불빛이 되어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밝혀왔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모두에게 공평한 독서 기회를 제공하려는 재단의 노력은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눠야 할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도서 기증 또한 학생들의 마음속에 평생 간직될 ‘첫 책의 기억’으로 남아, 미래를 이끄는 등불이 될 것이다. 책을 통해 아이들의 내일을 밝히는 재단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창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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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원 규모 충청권산업투자공사 입법 논의 본격화…세종, 신산업 거점이자 산업투자의 새 축 기대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3조 원 규모 충청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에 연간 수천억 원 규모의 투자와 약 5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신산업 육성과 산업생태계 전환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9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입법박람회 심층정책토론회에서 「충청권산업투자공사법」 추진 방향을 제시하며, 3조 원 규모 자본금을 기반으로 한 초광역 투자와 세종시의 신산업 거점화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번 토론회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국회의장 직속 지방소멸대응자문위원회, 국회미래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해 정부와 국회가 함께 비수도권 산업투자공사 설립 논의를 국가정책 의제로 끌어올린 자리였다.장철민 의원은 “수도권 집중과 지역 불균형은 국가 성장의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며 “충청권산업투자공사를 설립해 과학기술 R&D, 신산업 육성, 산업생태계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법안은 자본금 3조 원 규모의 초광역 산업투자공사 설립을 골자로 한다. 중앙정부와 충청권 지방자치단체,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이 공동 출자하고, 충청권 산업혁신기금을 별도로 설치해 연간 수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지역 벤처·중견기업 성장과 권역별 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본격 지원하게 된다.특히 세종시는 국가 행정수도 인프라를 기반으로 정책 연계성과 규제혁신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도시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세종은 국가 전략정책 실행의 중심지로서 충청권 신산업과의 연결고리가 될 잠재력이 있다”며, 충청권산업투자공사가 에너지 전환과 지역 유니콘 기업 육성의 정책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연구기관 분석에 따르면 3조 원 자본금을 기반으로 한 공사 설립은 직·간접적으로 약 5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세종을 중심으로 한 혁신산업 투자는 대전의 R&D, 충북의 바이오, 충남의 자동차·석유화학 산업과 연계해 초광역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전망이다.다만, 재원 조달 방식과 투자 성과 관리가 과제로 지적된다. 국책 금융기관 출자와 민간 자본 유치 간 균형이 필요하며,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특성상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조급증을 관리할 제도적 장치도 요구된다.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여당의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야당의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여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는 충청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논의가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적 과제로 무게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장 의원은 “충청권에서 시작되는 산업투자공사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돼 권역별 산업 특화와 균형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며 “세종의 행정 인프라와 혁신 역량을 결합해 입법을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충청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논의는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시금석이 되고 있다. 특히 세종은 행정수도 기반의 정책 연계성과 신산업 실험장의 장점을 살려 충청권 산업·고용 파급효과의 중심축이자 대한민국 산업투자의 새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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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관 의원 “팁스기업 환수금 7배 폭증…52억 환수조치, 실환수율은 2.8%”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참여 기업의 R&D 환수금이 올해 9월까지 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환수율은 2.8%에 불과해, 이재관 의원은 “숫자 늘리기에 치중한 탓에 제도의 근본 취지가 흔들리고 있다”며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은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팁스 기업의 R&D 환수 대상액이 79억 9,500만 원에 달했으며, 이 중 올해 9월까지 발생한 환수조치가 14건 52억 2,400만 원으로 지난해(3건·6억 6,900만 원)보다 7배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정부가 기업 수 확대에 치중하면서 팁스 본래의 취지인 ‘혁신형 스타트업 육성’이 오히려 왜곡되고 있다”며 “양적 확대에 걸맞은 관리·감독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 기업보다 실패 기업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민관협력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지정한 민간 운영사가 유망 창업기업에 투자하면, 정부는 이를 매칭해 연구개발(R&D) 자금과 창업사업화 자금을 최대 수십억 원까지 지원한다. 운영사는 기업 발굴과 투자뿐 아니라 사후 성장 관리 역할도 맡고 있으며, 전문기관은 자금 집행을 점검하고 성과를 검증한다. 2013년 도입 이후 대표적인 창업 지원 정책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최근 환수금 폭증 사례는 외형 확대에 비해 질적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이재관 의원은 “어느 R&D 사업에서도 실패는 불가피하지만, 팁스처럼 규모가 커진 제도에서는 관리 부실이 곧 막대한 혈세 낭비로 이어진다”며 “운영사와 전문기관이 기업 선정·성과 검증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도록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낮은 환수율 문제를 짚으며 “환수 대상액이 80억 원에 육박하지만 실제 환수율은 2.8%에 불과하다. 기업이 문을 닫거나 청산하면 사실상 환수할 길이 없다”며 “정부는 사후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재참여 제한 같은 실효적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또한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 SBIR, 일본 창업 지원제도처럼 성과 검증과 사후 모니터링을 제도화해야 한다. 실패 기업에 재도전의 기회는 주되, 도덕적 해이는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 의원은 끝으로 “제3의 벤처붐을 만들겠다면서 기업 숫자만 늘리는 것은 보여주기식 성과에 불과하다. 진정한 벤처 생태계 도약은 철저한 관리와 질적 성장에서 출발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책임성 있는 제도 운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팁스는 혁신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도입된 핵심 정책이지만, 환수금 폭증과 낮은 환수율은 제도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 전문가들과 이재관 의원의 지적처럼, 숫자 늘리기에 치중한 외형 확장이 아닌 성과 중심의 내실화가 뒤따를 때 비로소 팁스가 제3의 벤처붐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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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용 버스 밤샘주차 완화…기사 편의 개선했지만 ‘근시안적 미봉책’ 논란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가 사업용 버스의 차고지 외 주차를 허용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기사들의 공차 운행 부담을 줄여 근로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도심 주차난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돼 “문제 해결보다는 근시안적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국토부는 24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9월 25일부터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4월 개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반영한 것으로, 운수업계의 규제 합리화와 현장 불편 해소를 명분으로 추진된다.개정안의 핵심은 사업용 차량 밤샘주차 규제 완화다. 그동안 사업용 버스는 영업 종료 후 반드시 등록 차고지에서만 주차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주차장법」상 노외·부설주차장에서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공항버스·시외버스 기사들은 먼 차고지까지 빈 차를 몰고 이동하던 비효율에서 벗어나, 가까운 종착지 인근 주차장에서 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이외에도 ▲터미널 사용명령 기준 마련 ▲플랫폼 운송·가맹사업 변경 절차 간소화 ▲개인택시 면허 신청 시 건강진단서 제출 의무 삭제 ▲버스 운전자격 요건 완화 및 응시 연령 하향(만 20세→18세) ▲전주권 광역 수요응답형 교통(DRT) 및 광역버스 운행 근거 마련 등 제도 개선 내용이 포함됐다.그러나 문제는 도심 주차난 악화다. 노외주차장 대부분은 승용차 중심으로 설계돼 대형차가 진입하면 공간 효율이 떨어지고, 소음·배기가스 민원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 등 도심 밀집 지역은 이미 주차 수요가 과포화된 상태라, “버스 기사 편의가 승용차 이용자 불편으로 전가된다”는 불만이 불가피하다.전문가들은 이를 근본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으로 지적한다. 첫째, 사업주들이 노선버스 기·종점 인근에 공동 차고지를 확보하면, 공차 운행을 줄이면서도 도심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관광·전세버스는 애당초 차고지를 중심으로 운행되므로 이번 대책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셋째, 차고지를 외곽에 두더라도 기사 숙소·편의시설 같은 정주여건을 함께 마련하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단기적으로는 대형차 전용 주차구역 지정, 심야 시간제 주차 허용, 주차요금 차등제 같은 보완책이 제시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노선버스 기·종점 인근 공동차고지 조성과 공영 버스쉼터 확충 등 구조적 해법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새로운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개정은 규제 합리화를 통해 운수업계 부담을 덜고 국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교통서비스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의 평가는 여전히 냉랭하다.정책은 눈앞의 불편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야 한다. 이번 국토부 개정안은 공차운행 문제를 완화하는 단기적 효과는 있겠지만, 도심 주차난이라는 더 큰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차고지 확보와 정주여건 조성 같은 근본 대책 없는 ‘땜질식 미봉책’은 결국 더 큰 사회적 비용으로 되돌아올 것이다.한편, 개정안 전문은 국토부 누리집(http://www.molit.go.kr)의 “정책자료-법령정보-입법예고·행정예고”에서 9월 25일부터 확인 가능하고, 우편 또는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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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장학재단, 격오지 군인 자녀에 1억 2천만 원 온라인 교육 지원
[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롯데장학재단이 국방부와 협력해 23일 ‘신격호 롯데 격오지 군자녀 교육지원 전달식’을 열고, 격오지 근무 직업군인 자녀 50명에게 약 1억 2천만 원 규모의 온라인 과외 서비스를 6개월간 지원한다고 밝혔다.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재단 회의실에서 ‘신격호 롯데 격오지 군자녀 교육지원 전달식’을 개최하고,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직업군인의 고등학생 자녀들에게 온라인 과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 규모는 약 1억 2천만 원에 달한다.이번 사업은 국방부와 협력해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직업군인 자녀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재단은 읍·면 소재 고등학교 재학생 중 선발된 50명에게 이번달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1:1 비대면 과외 플랫폼 ‘아이비에듀’의 교육 서비스를 지원한다.지원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제2외국어, 논술 등 전 과목 가운데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주 2회 전문 강사의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부 신청 학생에게는 학습에 필요한 노트북과 펜마우스도 함께 지원해 실질적 학습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과외 플랫폼 ‘아이비에듀’는 전문 강사진과 정밀 학습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며, 성적 향상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실제로 아이비에듀가 중·하위권 고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강생들의 성적이 평균 2.5등급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전달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과 김은성 국방부 보건복지관, 정윤우 아이비에듀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교육 지원의 의의와 기대효과를 공유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직업군인의 자녀들이 교육 인프라나 사교육비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이 미래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롯데장학재단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신격호 롯데 소외계층 온라인과외 지원 사업’을 통해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지역 중·고등학생 100명에게 1:1 맞춤형 온라인 과외를 제공하는 등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장학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이번 ‘격오지 군자녀 교육지원 사업’은 단순한 장학 지원을 넘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직업군인 가족의 교육 기회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롯데장학재단이 지속적으로 소외계층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노력이 군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교육격차 해소와 미래 인재 양성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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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애 의원, 지방선거제 개혁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무투표 당선 구조 깨겠다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이 9월 23일 국회에서 광역·기초의회 선거제 개혁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무투표 당선과 지역 독점 구조를 해소해 지방정치의 다양성과 유권자 선택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23일 오전 10시 20분 국회소통관에서 광역·기초의회 선거제 개혁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지난 7월 발족한 ‘광역·기초의회 선거제 개혁 시범사업단 확대 추진단’ 소속 민주당 오기형·이광희 의원,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 진보당 전종덕 의원, 이정현 대구남구 의원, 이상호 구미시의원이 함께했다.임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대선은 내란 극복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역사적 선거였음에도 특정 지역에서 지역주의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며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행정권력의 감시와 견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의회는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로, 기초의회는 3인 이상 중대선거구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며 “지방선거 전에 반드시 선거제 개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오기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도봉구 2인 선거구 3곳 중 2곳이 무투표 당선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이는 주민들의 선택권을 심각하게 제약한 결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광희 의원 역시 “지난 지방선거에서 180여 곳이 무투표 당선됐다”며 “영호남 등 특정 지역에서 거대 양당이 나눠먹기식으로 독점하는 구조는 지방자치를 훼손한다. 개선이 절박하다”고 강조했다.차규근 의원은 “무투표 당선과 의석 불비례성은 지역 민심을 지우는 결과”라며 “이런 구조에서는 지방소멸을 막고 주민의 삶을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전종덕 의원도 “특정 정당의 독식 구조가 고착화돼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의 신속한 논의를 요구했다.이정현 대구남구의원과 이상호 구미시의원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은 ▲기초의회 선거를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로 전환 ▲광역의회 선거에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설치를 통한 지방선거제도 개선 논의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참석자들은 국회 본청 의안과에 개정안을 제출했다.◆무투표 당선 문제의 심각성무투표 당선은 후보자 수가 정원과 같아 유권자의 선택 없이 자동 당선되는 제도를 뜻한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180곳이 넘는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체 선거구의 절반 이상이 경쟁 없는 선거로 치러지며 ▲정책 경쟁 실종 ▲유권자 선택권 박탈 ▲지역 정치의 독점 심화라는 문제로 이어졌다. 이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반을 훼손하는 대표적 사례로 지적된다.중대선거구 확대와 비례대표제 개편은 이러한 문제를 줄이는 제도적 해법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애초 당선 가능성이 없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출마시켰다가 이후 사퇴·기권을 유도한다면 무투표 당선을 막는 취지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위장 출마·사전 담합 등 편법은 제도 개혁만으로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후보 사퇴 규제 강화 ▲보증금 환급 요건 강화 ▲정당 공천 과정의 투명성 확보 ▲무투표 발생 시 재등록·보궐 공모제도 도입 등 보완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결국 단순한 제도 개편을 넘어 후보 등록·사퇴 절차 관리와 정당 공천 개혁까지 함께 이뤄져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법률안 조문 요약이번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은 크게 두 가지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기초의회 선거제 개선: 현행 소선거구제를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해 후보 다양성을 확대하고 무투표 당선을 줄인다.광역의회 선거제 개편: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되도록 하여 의석 불비례성을 개선한다.법안은 또한 지방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정치적 독점을 방지하고 유권자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임미애 의원이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지방정치의 다양성 확대와 풀뿌리 민주주의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제도 개혁 논의의 출발점이다. 특히 무투표 당선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유권자 정치참여 확대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국회 논의의 속도와 범위가 주목된다. 정치개혁특위 설치 여부와 여야 협력이 향후 개정안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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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파행, 추미애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 되나”…정치권 후폭풍
[대전인터넷신문=종합/최대열 기자]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추미애 위원장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불법 유인물 철거 명령을 거부하자, 민주당 의원들의 야유 속에 과거 나 의원이 초선 의원을 향해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던 발언을 빗대 철거를 종용했다. 그러나 나 의원이 이를 부정하자 추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님,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라고 직격하며 회의장은 고성과 충돌 속에 파행으로 치달았다.법사위 회의는 애초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안고 출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 노트북을 들고 들어오며 앞면에 ‘정치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문구가 적힌 유인물을 부착했기 때문이다. 이는 여당을 향한 노골적인 항의였지만, 국회 회의장 내에서 불법 유인물 부착은 명백히 회의 규칙 위반으로 간주된다. 추미애 위원장은 즉각 이를 철거할 것을 명령했으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민주당 의원들이 “회의 진행을 방해하지 말라”며 항의가 거세지자,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의 과거 발언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불과 며칠 전 법사위에서 나 의원이 민주당 초선 의원들에게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는 비아냥을 던졌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는 “초선 의원님들은 가만히 계시고, 5선 의원님은 불법 유인물부터 철거하시라”고 되받아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규정 준수 요구를 넘어, 나 의원의 권위적 태도를 반박하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었다.그러나 나 의원은 끝내 철거 요구를 거부했다. 결국 추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님,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라는 발언을 쏟아냈다. ‘윤석열 오빠’라는 표현은 나 의원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선후배 관계였음을 빗댄 것으로, 정치적 친분을 회의장에서 문제 삼은 이례적 발언이었다. 이 말이 나온 순간 회의장은 고성과 야유, 맞대응으로 아수라장이 됐고 회의는 사실상 파행됐다.이번 충돌은 단순히 여야 간의 신경전이 아니라, 국회 회의 문화의 낡은 관행과 권위주의적 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인물 부착을 통한 항의 방식은 회의 규칙 위반일 뿐 아니라, 국민 앞에서 국회가 보여줘야 할 품격과 절차적 정당성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이 크다. 더구나 나 의원이 초선 의원을 겨냥해 서열을 강조하는 언행을 반복했다는 점은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구시대적 서열 문화에 매달리면서 스스로 국회의 위상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치학계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선수가 아니라 논리와 책임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불법 유인물 부착이나 서열식 발언은 국민의 정치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꼬집었다.이번 사태는 나경원 의원 개인의 발언 논란을 넘어, 국회가 회의 규칙을 지키고 품격을 유지해야 할 의무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불법 유인물 게시와 같은 행위는 명백히 회의 질서를 훼손하는 만큼 엄격히 금지되어야 하며, 위원장과 의원 모두가 의사진행에 협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고성과 정쟁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 논의와 대안 제시라는 점에서, 이번 법사위 파행은 국회 스스로 변화의 계기를 삼아야 한다는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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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 정정·반론보도 1%대…한병도 의원 수치만 내세운 정치공세 도마에
[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가 지난 6차례 선거에서 600여 건의 이의신청을 심의했으나 정정·반론보도 결정은 1%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이를 근거로 제재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신청 내용이나 기각 사유가 전혀 없이 단순 수치만 담겨 있어 정치적 의도성이 짙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23일 한병도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는 2018년 이후 총 610건의 이의신청을 심의해 정정보도문 6건, 반론보도문 2건 등 총 8건만을 결정했다. 비율로는 1.3%에 불과하다.선거별로 보면 제20·21대 대선과 제22대 총선에서 451건이 접수됐지만 정정·반론보도문 결정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반면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정정 2건·반론 2건이, 제21대 총선과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정정 3건과 1건이 각각 나왔다.이의신청 처리 기간도 지연됐다. 2018년 지방선거 평균 6.4일, 2022년 지방선거 5.6일이던 심의 기간은 올해 제21대 대선에서 7.6일로 늘어나 ‘신속성’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이다.그러나 문제는 숫자 자체가 아니라 보도자료의 구성에 있다.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어떤 신청이 제기됐는지, 왜 기각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무하다. 단순히 ‘정정·반론 결정이 적고 기각률이 높다’는 수치만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심의위의 결정은 신청 내용이 허위사실인지 단순 의견인지에 따라 달라진다”며 “맥락 없는 수치만 나열하면 제도적 문제를 드러내기보다 특정 정치인의 주장을 홍보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결국 한 의원의 지적은 제도의 공정성과 실효성 논의로 이어지기보다, 기각률이라는 단일 수치를 근거로 자신의 정치 활동을 드러내려는 정략적 행태로 비칠 위험이 크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가 개선돼야 할 지점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논의는 신청 내용과 심의 기준의 투명한 공개 위에서만 가능하다. 정치권이 책임 있는 제도 개선을 요구하려면 먼저 ‘내용’을 숙지하고 국민에게 사실 그대로 설명하는 자세부터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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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한학자 총재 구속…비서실장 기각, 정교유착 수사 분수령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불법 정치자금 제공과 교단 자금 유용, 청탁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반면 최측근 정원주 전 비서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되면서 특검 수사는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이번 결정은 정치권과 종교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25년 9월 23일 새벽,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특검에 따르면 한 총재는 2022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넨 혐의, 교단 자금으로 국민의힘 광역시도당에 2억 1천만 원을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윤영호 세계본부장과 전성배 씨(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전달하고 교단 현안을 청탁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교단 자금을 사용해 업무상 횡령 혐의도 제기됐다.법원은 “증거인멸 염려”를 구속 사유로 적시했다. 특검은 한 총재가 조사 소환 요구에 거듭 불응하고 관련자 진술과 물증이 있음에도 전면 부인해 증거 훼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적용된 주요 혐의는 네 갈래다. 첫째, 불법 정치자금 1억 원 제공의혹. 2022년 1월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이 전달됐다는 혐의에 대해 특검은 이를 한 총재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 둘째, 대선 국면 명품 선물 건넴 및 청탁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을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 등이 전달됐다는 혐의가 포함됐다. 셋째, 정당·정치권 자금 유입 정황. 교단 자금 2억 1천만 원이 국민의힘 광역시도당에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넷째, 교단 자금 전용 및 증거인멸교사혐의. 선물 구입에 교단 자금을 사용했으며, 원정도박 관련 수사에 대비해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정황이 있다.구속 심사에서 특검은 420쪽 의견서와 220여 쪽 프레젠테이션을 제출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재는 “정치에는 관심 없다”고 최후진술했지만, 재판부는 특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한편, 같은 날 법원은 한 총재의 최측근인 정원주 전 비서실장(현 천무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법원은 “공범 관계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으며, 책임 분담 정도에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 전 실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게 됐다.이번 구속·기각 결정은 향후 특검 수사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의 구속으로 수사의 정당성과 동력이 확보됐으나, 핵심 측근 구속 실패는 공범 관계 입증의 어려움을 보여준 사례다. 특검은 보강수사와 추가 증거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파장도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권성동 의원과 김건희 여사 이름이 거론되면서 향후 소환 조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선을 앞둔 정국에서 사건이 정치적 파장을 키울 가능성도 크다. 교단 내부 역시 총재 구속으로 지도체계 공백과 신도 동요가 불가피하며, 통일교의 사회적 신뢰에도 타격이 예상된다.한학자 총재 구속은 한국 사회에서 처음으로 종교 지도자가 ‘정교유착’ 의혹으로 구속된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 비리 차원을 넘어 정치와 종교의 불투명한 관계를 규명하고 제도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은 특검이 향후 수사에서 정치권 로비의 실체와 교단 자금 유용의 진상을 밝혀낼지, 그 성과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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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외국인 집중단속 4,617명 적발…마사지업소·대포차·보도방까지
[대전인터넷신문=창길수 기자] 법무부가 8월 12일부터 9월 12일까지 한 달간 서민 일자리를 침해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여 총 4,617명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단속은 불법취업과 대포차, 마약·성매매 알선 등 현장 단속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 성북구의 한 마사지업소에서는 성매매에 가담한 불법취업 외국인 9명이 경찰과 출입국 합동단속에 적발됐다. 경기 안산에서는 보도방을 운영하며 SNS 광고로 외국인 여성을 모집해 서울·경기 일대 노래방에 도우미를 알선한 외국인이 구속 송치됐다.평택 미군기지 인근 클럽 5곳에서는 마약 사용 첩보를 입수한 뒤 미군 범죄수사대와 합동단속을 벌여 불법취업 외국인 6명을 잡았다. 강원 평창군에서는 대포차를 몰던 불법체류 외국인 115명이 단속됐으며, 현장에서 차량 번호판 영치와 운행정지 명령이 내려졌다.서민 일자리 침해 단속도 강화됐다.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일대 외국인 인력시장에서는 불법취업 외국인 31명이 적발됐고, 인천·경기 건설현장 23곳에서는 불법취업 외국인 124명과 불법 고용주 30명이 적발돼 범칙금 2억여 원이 부과됐다. 전북 고창군 무허가 직업소개소에서는 계절근로자를 농가에 불법 알선하다 66명이 단속됐다.이번 단속에서 불법 고용주 969명에게 약 51억 원의 범칙금이 부과됐으며, 불법체류 환경을 조장한 알선자 22명 가운데 2명은 구속됐다.법무부는 2023년부터 ‘불법체류 감축 5개년 계획’을 가동한 결과, 불법체류 외국인은 2023년 10월 43만 명에서 올해 9월 36만 명으로 약 7만 명 줄었다고 설명했다.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민자 유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이민정책을 위해서는 체류질서 확립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서민 일자리 보호와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불법체류자 단속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창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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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삼동복지재단, 울주군 어르신 1만 명에 1억 원 선물세트 전달
[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롯데삼동복지재단(이사장 장혜선)은 9월 21일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서 을 열고, 경로잔치에 참석한 어르신 1만 명에게 1억 원 상당의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전달했다.롯데삼동복지재단은 다가오는 10월 ‘경로의 달’을 맞아 울산 울주군 내 12개 읍·면에서 진행된 경로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총 1억 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재단은 1인당 1만 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담은 선물세트를 제공하며,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전했다.이번 지원은 울주군을 시작으로 울산 5개 구·군(중구, 남구, 동구, 북구, 울주군)에 거주하는 어르신 2만 명을 대상으로 총 2억 원 규모의 선물세트를 전달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재단은 올해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하며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다.장혜선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은 “저희 외할아버지이신 故 신격호 명예회장님은 생전에 바쁘신 와중에도 마을 잔치만큼은 꼭 참석해 어르신들과 고향 소식을 나누셨다”며 “이번 사업은 할아버지의 고향사랑과 어르신 공경의 뜻을 이어가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준비한 선물세트를 통해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어르신들께 전달되길 바란다”며 “환절기 건강에도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신격호 롯데 효사랑 어르신 효도잔치 지원 사업’은 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고향 울산에 품었던 깊은 애정에서 비롯됐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울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세트를 지원해왔으며, 지금까지 약 15만 명의 어르신에게 총 23억 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전달했다.이번 지원은 단순한 물품 후원을 넘어, 고향에 대한 창업주의 따뜻한 애정과 어르신에 대한 예우를 이어가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재단은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 복지 증진과 사회적 나눔 실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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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사이버 침해 7천 건 돌파…KT 해킹 사태, 은폐·축소로 드러난 ‘보안 무능’
[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최근 6년간 사이버 침해 사고가 7천 건을 넘어서며 국가적 보안 위기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KT 소액결제 해킹 사태는 피해 확산과 은폐·축소 의혹으로 ‘보안 무능’의 실체를 드러내며, 징벌적 제재와 국가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사이버 침해 사고는 7,198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603건, 2021년 640건에서 2022년 1,142건으로 급증했으며, 2024년에는 1,887건에 달했다. 올해도 이미 1,649건이 접수돼 지난해 전체 건수에 근접했다.특히, 시스템 해킹은 2023년 764건에서 2024년 1,373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침해 사고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는 단순한 기업 보안 차원을 넘어 국가 안보 차원의 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런 상황에서 KT 소액결제 해킹 사태는 민간 대기업의 대응 부실과 책임 회피를 여실히 드러냈다. 당초 피해 지역은 경기 광명·부천, 서울 금천·영등포로 알려졌지만 실제 피해는 동작·서초·관악, 고양시 일산동구 등 서울·경기 전역으로 확산된 사실이 확인됐다.황정아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동작·관악·영등포에서 962만 원, 11~12일 서초구에서 227만 원, 20일 일산동구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10월 4일과 5일에는 총 97건, 3,049만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KT는 “피해가 없다”고 보고했다가 뒤늦게 피해 건수를 527건에서 764건으로 수정했다. 은폐·축소 의혹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KT의 대응은 사실상 ‘보안 무능’과 ‘거짓 해명’으로 점철됐다. 피해 전수조사 대신 ARS 탈취 사례만 집계하며 피해를 축소했고, 다른 인증 수단을 통한 해킹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해 고객은 자신이 피해 대상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방치됐다.황정아 의원은 “KT는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거짓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과 강력한 제재 없이는 제2, 제3의 KT 사태가 반복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기업 보안 실패가 아니라 사회적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한다. 피해자 전수조사와 정보 공개 의무화, 국가 주도의 통합 보안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앞으로 디지털 전환과 전자결제 확산 등으로 사이버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해킹 피해에 대한 업체의 책임 기준과 보상 체계도 강화되어야 한다. 은폐·축소 시에는 실제 피해액의 수배에 달하는 징벌적 배상을 부과하고, 해킹 발생 시 모든 고객에게 즉각 피해 여부를 고지하는 전수조사·통보 의무를 법제화해야 한다. 또한, 민간의 자율에 맡겨진 보안 체계를 국가 차원의 통합 컨트롤타워로 재편하고, 기업별 보상 기준을 법적 표준으로 정립해야 한다. 사이버 보안은 이제 기술이 아니라 국민 안전과 직결된 국가 안보 과제인 만큼, 이번 KT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최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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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시도지사 집회 참여·노래 논란, 정치적 중립 의무 도마 위
[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9월 1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정현 의원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국민의힘 소속 일부 시도지사들의 탄핵 반대 집회 참여와 발언을 문제 삼았다. 특히 의원실이 제시한 PPT 화면에는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등 여러 지자체장의 이름과 행적이 구체적으로 담겨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박정현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12월 3일 내란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전후로 내란에 동조하거나 옹호하는 단체장들의 발언이 있었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이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일일이 기억은 안 나지만 몇 명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박 의원은 이어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내란 당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가 헌정사에 볼 수 없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 국회를 해산시켜야 할 만큼 최악의 상황”이라고 발언한 점을 지적했다. 또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해 12월 구인사 방문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니 자비의 기도를 보내 달라”고 말한 사실도 언급했다.더 큰 주목을 끈 것은 PPT 화면이었다. 이 화면에는 박 의원의 질의에서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등 탄핵 반대 집회와 관련된 행적이 있는 지자체장들의 이름과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최 시장은 지난 3월 세종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 무대에 올라 김 지사와 함께 ‘충정가’를 합창했고, 같은 달 보수 종교단체 행사에서는 ‘양양가’를 부른 사실이 영상으로 확인됐으며 이장우 시장 역시 탄핵 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며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 받은 바 있다.질문 과정에서 직접 언급되지 않았더라도, 화면에 노출된 이들의 행적은 언론과 대중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전문가들은 “시각적으로 자료화된 지자체장들의 이름과 행위가 국민들에게 더 강한 인상을 남기며, 정치적 중립 의무 논란을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시민사회와 야당은 일제히 반발했다. 세종 지역 시민단체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 전체를 대표하는 공직자임에도 특정 정치 세력의 집회에 참가해 노래까지 부른 것은 명백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역시 “헌정질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본분을 망각한 처신은 주민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러나 논란의 당사자인 지자체장들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비상계엄령을 옹호한 바 없다”며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시장은 또 “탄핵 사태 당시 헌법재판소 판결을 존중한다는 성명을 즉시 발표한 바 있으며, ‘계엄 옹호’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한 바 있고, 이어 “집회 참석은 시민들과의 소통 차원에서 현장을 찾은 것이지 정치적 목적이나 불법적 취지에 동조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이장우 대전시장도 내란 동조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공식 일정에 나서지 않은 것은 집무실과 자택에서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관리한 것”이라며 “계엄을 옹호하거나 내란에 동조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행정권력과 입법권력 모두 절제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담화문을 발표했음에도 발언 일부만 부각돼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내 발언의 취지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권력기관 모두가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논란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가 법과 제도에서 선언적 규정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선거 시기에는 공직선거법으로 규제가 가능하지만, 평상시 정치적 편향 행위에 대해서는 실질적 제재 수단이 부족해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장의 행위가 국가적 위기 상황과 맞물릴 경우 지역을 넘어 헌정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중립을 제도적으로 보장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경우 주지사가 선거 시기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특정 정당 집회나 정치적 시위에 공식 직함을 사용해 참여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독일 역시 주정부 장관의 정당 활동은 제한되며, 공직 수행 중에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법적으로 규정돼 있다.한국에서도 지방자치법과 공직선거법의 미비점을 보완해, 평상시 지자체장의 정치적 활동 기준을 명확히 하고 위반 시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일부 학계에서는 ▲정치적 중립 위반 사례에 대한 감사원 직권 감사 권한 강화 ▲지방의회 차원의 징계 절차 신설 ▲헌법 차원의 지방자치단체장 정치중립 의무 명문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박정현 의원의 대정부질문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개인적 처신의 문제를 넘어 구조적 제도 개선 과제로 끌어올렸다. 특히 PPT 화면을 통해 드러난 지자체장들의 행적은 이번 사안을 더욱 입체적으로 부각시켰으며, 해당 시장들의 반론과 함께 정책적 대안까지 논의의 장으로 끌어냈다. 주민 대표자로서의 권위와 책임, 헌정질서 수호라는 책무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실질적으로 담보할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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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국가직화 5년, 재정·지휘체계 개편 과제와 독립성 강화 논란
[대전인터넷신문=이향순 기자] 소방 국가직화가 시행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지휘체계 이원화와 재정 불안, 지방 통제 의존 등 구조적 한계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9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소방의 실질적 국가직화를 위해 재정·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국가기관으로서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국민의힘 이달희 의원(행정안전위원회)이 주최하고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및 행정안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소방, 우리는 어디 소속인가요?’라는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열렸다. 국가직화가 선언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소방본부의 법적 지위, 지휘체계, 재정 기반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점에서의 논의가 집중됐다.유상엽 연세대학교 교수는 ‘소방 국가직화와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제언’ 발제를 통해 “국가직화가 선언적 조치에 머물지 않으려면 사무·재정·인력 전반의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동규 동아대학교 교수는 ‘국가안전망 강화 및 재난발생 시 총력 대응을 위한 전략적 중앙집중 조직 설계 방안’을 제시하며 본부장 직급 상향, 권역별 인사 교류, 전국 소방동원령 확대, 소방청과의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토론에서는 제도의 구조적 한계와 개선 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조성 원광대 교수는 국가직화 완성을 위해 사무·재정·지휘체계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최갑용 서원대 교수는 지역별 소방력 편차와 지휘체계 이원화를 지적하며 법령 정비와 인사·재정 일원화를 강조했다. 이인중 소방정은 소방본부가 시·도지사 보조기관으로 설치된 현 구조를 문제 삼으며, 별도 행정청 전환을 통해 독립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재정 문제도 주요 쟁점이었다. 주윤창 인천시의회 정책지원관은 2026년 지방교육세 일몰에 따라 담배분 세수를 소방 재원으로 전용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이는 다른 지방재정을 축소시켜 지자체 운영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현균 행정안전부 지방세제국 팀장은 “재원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며 소방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고, 김승현 행정안전부 팀장은 본부장 직급 상향 검토가 국정과제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소방청이라는 국가기관이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소방본부가 여전히 지자체 보조기관으로 남아 있는 현 구조는 제도적 모순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국가가 재정을 전적으로 부담하는 독립기구로 소방을 운영해야 하며, 현행처럼 지자체의 지원과 통제를 동시에 받는 구조에서는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소방 행정 구현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를 국가기관으로 완전 독립시키고 지방 본부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힘을 얻었다.이번 토론회는 소방 국가직화가 단순한 제도 전환에 그치지 않고, 재정 기반 확충과 지휘체계 정비, 중앙과 지방 간 권한 재조정, 그리고 국가기관으로서의 완전한 독립 보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지방재정 잠식 우려와 지자체 지휘권 종속 문제는 국가직화의 실질적 취지를 약화시키는 핵심 과제로 지적됐다. 앞으로 소방 제도 개편은 중앙의 책임성과 지방의 자율성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나아가 국가안전망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지가 정책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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