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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당선…13년 만에 연임 - 선거인단 321명 전원 투표…진우 183표·경우 138표, 45표 차 - 9년 만의 경선서 재신임…정념 사퇴·경우 지지에도 과반 확보 - 4일 원로회의 인준 거쳐 28일부터 두 번째 4년 임기
  • 기사등록 2026-09-03 16: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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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선거인단 321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183표를 얻어 경우 스님을 45표 차로 제치고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진우 스님이 선거인단 321명 전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183표를 얻어 138표를 얻은 경우 스님을 45표 차로 제치고 당선,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은 진우 스님의 연임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메인 이미지.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AI 제작]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실시한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기호 3번 진우 스님은 183표(57.0%), 기호 1번 경우 스님은 138표(43.0%)를 각각 얻었다.


전체 선거인단 321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했으며 무효표는 없었다. 진우 스님은 당선에 필요한 과반을 확보해 경우 스님을 45표 차로 앞섰다.


이번 당선으로 진우 스님은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2013년 재선된 이후 13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조계종 총무원장이 됐다.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현행 선거제도에서 총무원장 연임은 자승 스님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이번 선거는 2017년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이후 9년 만에 복수 후보가 맞붙은 경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진우 스님은 2022년 제37대 총무원장 선거에서는 단독 후보로 나서 합의 추대 방식으로 총무원장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실제 표 대결을 거쳐 재신임을 받았다.


당초 선거는 경우·정념·진우 스님의 3파전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월정사 전 주지 정념 스님이 지난달 24일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경우 스님 지지를 선언하면서 경우 스님과 진우 스님의 양자 대결로 재편됐다.


정념 스님의 공식 후보 사퇴는 선거 당일인 3일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고했다. 이에 따라 막판 선거전에서는 정념 스님을 지지했던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가 주요 변수로 꼽혔다.


개표 결과 진우 스님은 전체 선거인단의 57%인 183표를 확보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경우 스님도 138표, 43%를 얻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 결과는 현 집행부의 안정적 종단 운영에 힘을 실어준 동시에 경우 스님을 선택한 138표에 담긴 변화와 견제 요구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선거 과정에서 나뉜 종단 내부의 목소리를 어떻게 통합할지도 진우 스님의 두 번째 임기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진우 스님 역시 당선 직후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선택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종단 안정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라는 준엄한 뜻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의 모든 인연을 소중히 품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더 낮은 자세로 들으며 사부대중과 함께 종단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공의를 모으고 공감으로 하나 되며 공심으로 실천하겠다”며 “생각은 더 단단하게, 종단은 더 안정되게, 불교는 더 젊고 역동적으로 만들어 한국불교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선 확정 후 진우 스님은 당선증을 받은 뒤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동해 제38대 총무원장 당선을 부처님에게 알리는 고불식을 봉행했다.


진우 스님은 백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관응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으며 1998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담양 용흥사와 제18교구본사 백양사 주지 등을 지냈고 조계종 사서실장·호법부장·기획실장·총무부장과 총무원장 권한대행, 불교신문 사장, 제8대 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종단을 대표하고 종무행정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다. 이번 선거인단은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 등 모두 321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진우 스님이 제38대 총무원장으로 공식 취임하기까지는 원로회의 인준 절차가 남아 있다. 조계종은 4일 오후 2시 원로회의를 열어 총무원장 당선인에 대한 인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로회의 인준을 거치면 진우 스님은 오는 28일부터 두 번째 4년 임기를 시작한다. 9년 만의 경선을 통해 다시 선택받은 진우 스님에게는 183표의 재신임과 함께 경우 스님에게 향한 138표의 변화 요구까지 아우르며 종단 화합과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야 할 과제가 놓이게 됐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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