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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의 좋은 글…부는 대물림하지 않는다
  • 기사등록 2026-08-25 10:17:17
  • 기사수정 2026-08-25 10: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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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따뜻한 하루의 좋은 글 전해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평안한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글 및 사진-따뜻한 하루   
마흔둘, 세상의 모든 문이 차갑게 닫히던 밤이 있었습니다.
평생의 땀방울이 사기라는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고,
남은 것은 낡은 여관방의 시린 공기와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뿐이었습니다.

삶의 가장자리에서 휘청이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어둠 속에서도 눈에 밟히던 어린 자녀들이었습니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하지만, 1983년 시작한 반도체 장비 국산화의 길은
매일이 부도의 벼랑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편법이라는 쉬운 지름길 대신,
정직한 땀과 기술이라는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마침내 국내 최초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이라는 결실을 보았고,
대한민국 벤처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NASDAQ)에
이름을 새기며 기적의 정점에 섰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환호하던 눈부신 정상에서,
그는 가장 고요하고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2001년, 회사가 가장 찬란하게 빛나던 순간
그는 "약속했던 때가 왔다"라며 미련 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섰습니다.

피땀으로 일군 회사를 자식에게 대물림하는 대신
함께 비바람을 맞았던 동료들에게 온전히 건넸으며
자식에게 스스로 살아갈 힘을 빼앗지 않기 위해
물질적 풍요를 물려주는 대신, 세상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삶의 태도를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 땅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키워달라"는
단 하나의 염원만을 품은 채, 515억 원이라는 금액을
아무런 조건 없이 KAIST에 건넸습니다.
그 숭고한 씨앗은 훗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융합 과학의 찬란한 숲이 되었습니다.

가장 처절했던 바닥에서 빈손으로 일어선 그는,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 닿았을 때도 담담히 손을 털며
빈손으로 돌아섰습니다.

2024년 6월 12일 큰 울림을 남기고 떠난
고(故) 정문술 회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별빛으로 남아 있습니다.

글 및 사진-따뜻한 하루   
빈손으로 일어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뒤에도
담담히 모든 것을 사회와 미래를 위해 내어놓으신 삶,
그 숭고한 결단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자식에게 부가 아닌 자립의 날개를 남기고,
이 땅의 청년들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큰 뜻은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로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참으로 존경하여야 할 것은 그 명성이 아니라
그에 필적하는 바의 진가이다.


– 쇼펜하우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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