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금암2리 주민들이 7일 금벽정 일원에서 환경정비와 초화류 식재 활동을 펼치며 역사문화 관광자원인 금벽정을 주민 주도의 관광명소로 가꾸고 있다. 이는 2025년 복원 준공 이후 주민과 행정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관광관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금암2리 주민들이 7일 세종시 장군면 금벽정 일원에서 해바라기 등 초화류를 식재하고 환경정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은 복원된 금벽정을 지역 대표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가꾸기 위해 자발적인 관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금암2리 마을회가 7일 금벽정 일원에서 환경정비 활동을 펼치며 지역 대표 역사문화 관광자원의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이번 활동은 금암2리 마을회가 추진 중인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금벽정 주변에 해바라기 등 초화류를 심고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며 관광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금암2리 주민들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환경정비를 넘어 지역문화유산을 주민 스스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공동체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마을회는 세종시와 금벽정 주변 유지관리 및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꾸준히 관광환경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금암2리 마을회 관계자는 “금벽정은 우리 마을의 소중한 자산이자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라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더욱 아름다운 공간으로 가꾸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금벽정의 지속가능한 관리와 관광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행정과 주민이 함께 관광자원을 관리하는 협력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벽정은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금강변에 위치한 역사문화자원이다. 조선시대 금강을 조망하던 대표 누정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택리지』 등 고문헌에도 기록이 남아 있다.
세종시가 추진한 금벽정 복원사업 조감도. 금강과 청벽을 배경으로 역사문화 관광거점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자료=대전인터넷신문db]
원래의 금벽정은 1992년 한 차례 복원됐으나 2001년 도로공사 과정에서 철거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세종시는 충청유교문화권 관광자원 개발사업의 하나로 약 9억 5,700만 원을 투입해 복원사업을 추진했고, 2025년 준공식을 열어 시민들에게 다시 개방했다.
복원 과정에서는 전통 건축양식과 현판에 대한 문헌 고증이 이뤄졌으며, ‘금벽정’과 ‘호우제일강산’ 현판을 재현해 역사성을 살렸다. 여기에 한글 현판을 함께 설치해 전통문화와 세종시의 한글문화도시 정체성을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복원 과정에서 원형 고증을 거쳐 재현된 금벽정 현판. 조선시대 금강 누정문화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db]
금벽정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금강과 청벽이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충청유교문화권 관광벨트와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복원 이후의 변화다. 많은 문화재와 관광시설이 행정 주도의 관리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금벽정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환경정비와 경관 조성에 참여하면서 살아있는 공동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암2리 주민들의 이번 환경정비 활동은 문화유산 복원의 의미를 현재로 이어가는 실천으로 평가된다. 과거의 역사를 되살린 공간이 주민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활용될 때 비로소 지역의 자산으로 뿌리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금벽정은 세종시 역사관광 정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