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전교생이 64명인 세종시 의랑초등학교가 지난 10월 31일 전의초등학교 씨름장에서 열린 ‘2026 교육감배 세종학생체육대회’ 여자 씨름에서 출전 학생 6명 중 5명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종시 의랑초등학교 여자 씨름 선수들이 지난 10월 31일 열린 2026 교육감배 세종학생체육대회에서 출전 학생 6명 중 5명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진-의랑초등학교 제공]
의랑초등학교(교장 임미경)는 이번 대회에서 1위 1명, 2위 3명, 3위 1명을 배출하며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문적인 장시간 훈련 대신 학교 일과 중 중간 놀이 시간을 활용해 준비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대회를 앞둔 10월 한 달 동안 매일 30분씩 이수빈 지도교사와 함께 씨름 기술과 경기 운영 능력을 익혔다. 짧은 시간이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높였고, 실제 대회에서 입상으로 이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은 6학년 김보경 학생이 거뒀다. 김보경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참가하는 여중부 매화급(40㎏ 이하)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김보경 학생은 지난해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1년간 연습을 이어온 끝에 정상에 올랐다. 같은 학년 조은재 학생도 여중부 대나무급(60㎏ 이하)에서 3위를 기록하며 입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초부에서도 의랑초 학생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3학년 안수민 학생은 매화급(35㎏ 이하)에서 2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5학년 김지아 학생은 대나무급(55㎏ 이하), 같은 학년 박현서 학생은 무궁화급(55㎏ 이상)에서 각각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의랑초는 여자 씨름 출전 학생 6명 가운데 5명이 입상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성과는 전교생 64명 규모의 소규모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참여 의지와 교사의 지속적인 지도가 뒷받침된다면 학교 체육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학생들이 별도의 장시간 훈련이 아닌 학교 일과 중 확보한 시간을 활용해 대회를 준비했다는 점은 일상적인 체육활동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입상하지 못한 학생을 포함한 참가자 6명 모두 경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며, 서로의 경기를 응원하는 등 승패를 넘어 스포츠맨십을 실천했다.
임미경 교장은 “전교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이지만,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과 이수빈 선생님의 헌신적인 지도 덕분에 대단한 결실을 볼 수 있었다”라며 “비록 순위에는 들지 못했더라도 끝까지 도전한 학생을 포함해 6명 모두가 승자이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도전 정신과 건강한 인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의랑초의 이번 성과는 학교 규모보다 학생들의 도전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환경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승패와 관계없이 모든 참가자의 도전을 존중하는 학교 체육문화가 소규모 학교의 교육적 강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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