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6년도 환경교육도시’ 공모에 선정돼 2027년부터 3년간 전문가 자문과 도시 간 협력을 지원받으며, 생태 관찰과 시민 참여를 생활권 환경교육으로 확대한다.
세종시의 환경교육도시 선정을 주제로 조상호 세종시장 자료사진과 자연·환경교육 장면을 결합한 이미지.. [자료사진·AI 합성=대전인터넷신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일 세종·부산·제주 등 광역지방자치단체 3곳과 기초지방자치단체 7곳을 환경교육도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은 서울 노원구, 충남 천안시와 함께 신규 선정됐으며, 지정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다.
환경교육도시는 지자체의 환경교육 추진 기반과 성과, 향후 계획 등을 평가해 지정하는 제도다. 전문가의 서면·현장 평가와 환경교육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선정한다. 세종은 공무원 환경교육 의무화와 시민과학자 양성 등 시민 참여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에서 운영해 온 교육 실적은 환경교육센터 사업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 세종시환경교육센터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사회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205회 운영됐으며, 환경교육 공동체에는 43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시민과학 활동은 지역 생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호랑나비 시민과학 프로그램에는 30가족 80명이 참여했고, 호랑나비와 수염풍뎅이 프로그램은 각각 시민과학 결과보고서를 작성했다. 지역 생태자원을 시민의 학습과 관찰 대상으로 연결한 사례다.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활동도 이뤄졌다. 같은 보고서에는 시민모니터단 9명이 활동하고 의견서 7건을 제출한 것으로 기록됐다. 다만 의견 제출 실적과 실제 시 정책에 반영된 성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센터의 시민참여단 운영계획은 주요 의견과 제안사항을 담은 결과보고서를 시 환경정책과에 제출하고, 환경교육정책 개발과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시민의 교육 경험을 정책 제안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마련한 것으로, 제안별 채택·시행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세종중앙공원과 원수산 습지생태원, 합강습지 등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마을·공동주택 등 생활권에서도 환경교육을 운영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환경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과 녹색문명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역 교육거점기관 간 협력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개별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연령과 생활환경에 맞는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향후 사업의 방향이다.
교육 확대를 뒷받침할 운영 여건은 보완 과제로 남아 있다. 센터 사업보고서에 수록된 운영위원회 평가에서는 일부 사업의 목표 수치를 구체화하고, 사업 규모 확대에 맞춰 인력·공간·홍보 여건과 안정적인 예산·인력 운영체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부 지원은 전문가 자문과 환경교육도시 간 협력, 우수사례 확산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기후부는 국비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도 추진할 방침이지만, 이번 선정에 따른 별도 국비 지원액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환경교육도시 지정은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환경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역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환경교육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은 세종이 축적해 온 환경교육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는 시민의 생태 관찰과 의견 제출을 교육 개선 및 정책 검토로 연결하고, 생활권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이 환경교육도시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