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지난 2020년 세종시 장군면 아세아산업(석산 개발 및 시멘트) 터를 인수한 청주지역 건설업체인 ㈜원건설이 그동안 추진했던 골프장, 화상 경마장, 석산 개발 확장 불발에 이어 골프장 및 리조트 개발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세종시와 협약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가 3월 12일 시청 세종실에서 주식회사 원건설(회장 김민호)과 ‘세종 힐데스하임CC & 리조트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3월 12일 시청 세종실에서 주식회사 원건설(회장 김민호)과 ‘세종 힐데스하임CC & 리조트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세아산업개발의 옛 석산 부지를 매입한 청주 원건설과 세종시는 지난 2020년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를 유치를 추진하려다 세종시 교육, 환경, 여성, 노동, 주민, 학부모 등이 참석한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사행 산업으로 규정된 화상경마장 유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고 지난 2022년에는 세종시에 나눔 성금 1천만 원을 기탁하는 자리에서 사업이 종료된 아세아산업 부지 내 석산 개발을 요청하면서 기부를 가장한 청탁이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기탁 자리에 배석했던 참석자들이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당시 세종시장은 불편한 기색으로 식장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원건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 바 있다.
부지를 매입하고 약 5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원건설이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세종시 장군면 평기리 일대 약 18만 평 부지에 골프장, 컨벤션 및 숙박 시설을 추진, 세종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그동안 방치됐던 석산 부지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원건설은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고급 숙박 시설 312실(10동), 컨벤션센터가 포함된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리조트 사업에 약 3천억 원을 투자하는 한편 지역 주민 우선 채용에 따른 일자리(200명 신규 채용) 창출로 인한 경제 활성화 및 15만 명에 이르는 방문객 확보를 통한 관광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세종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민호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이 들어설 행정수도 세종시에 걸맞은 명품 관광·숙박 시설로 조성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오는 2029년까지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고 김민호 ㈜원건설 회장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라며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지역 생산 자재를 사용하는 등 세종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부지매입 후 성금을 가장한 청탁의 주인공인 원건설이 곱게만 보지 않는 지역 정서를 사업 추진과정에서 얼마만큼이나 해소할 것인지와 신뢰를 얻을 것인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세종시 건설 당시 조성된 골프장(세종필드) 또한 성황 속에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 내수경기에는 일조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인근 주민들의 지하수 고갈 문제, 잔디 관리로 인한 농약 사용 등이 산적해 있는 만큼 골프장 건설로 인한 장군면 일대 주민들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게 도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건설과 세종시가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 원건설은 세종시 출법부터 신도시 택지개발과 택지개발로 받은 대토를 이용, 세종시에 아파트를 건설하면서도 지역 사회 환원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했고 분양 과정 또한 지역 사회를 제외하는 등으로 세종시에 대한 기여도가 미미한 업체여서 이번 업무협약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말은 캐디 없는 퍼블릭(대중 골프장) 조성이지만 사실은 객실 312개를 조성하는 객실 사업이 주된 사업이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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