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새롬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현옥 의원은 8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미래의 주역 '청소년'을 위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발언했다.
김현옥 의원에 따르면 세종시는 유일하게 전국에서 청소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도시로 현재 세종시 청소년 인구는 7만 3천명, 세종시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하고 있으며, 출범 시기 2만명에서 10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젊은 도시, 청소년의 도시, 세종과는 어울리지 않게 세종시는 청소년을 위한 공간과 시설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인구 대비 청소년 자살율 1위라는 위기를 겪고 있다.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추구하고 이에 맞춰 도시를 계획하다보니,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나 인프라 구축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 수립은 상대적으로 미흡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시 청소년 문화를 생각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현재도, 세종시 청소년들은 즐길 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찾아 서울이나 대전 등 타지역에서 대리만족 소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김현옥 의원은 주장했다.
또한, 세종시는 2019년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3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청소년 참여, 문화, 교육 프로그램 등 나름대로 계획과 사업 추진에 노력해왔으나, 시민과 청소년이 그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부족하기만 하다고 김의원은 강조하면서 그동안 세종의 청소년을 위한 지원 사업과 다양한 행사는 어른들이 주도하고 청소년이 따라가는 수동적 형태가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옥 의원은 ‘세종시 청소년 문화 거리’ 조성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문화 거리’ 는 상시적으로 청소년에게 열려있는 공간으로, 청소년 스스로 그들의 문화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장소이자, 상상력과 무한의 가능성을 자유롭게 펼치는 곳이다.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높은 곳에 안전하고 쾌적한 ‘세종시 청소년 문화 거리’를 조성한다면, 세종시 청소년들이 더 이상 다른 지역에서 여가활동을 보내지 않고, 학교 옆에서, 집 근처에서 자유롭게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김의원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의원은 나아가,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소통하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청소년 문화의 핫스폿(hotspot)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현옥 의원에 따르면 전북 익산시의 경우 청소년 친화도시를 목표로 청소년 문화거리 및 청소년특화공간을 조성하고 있고, 충남 부여군의 경우 전국에서 모인 예술단체와 협력을 통해 청소년 문화 거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젠, "어른들의 시선으로 청소년 문화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 주도하고, 그들의 문화를 스스로 창조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년 9월 청소년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스트레스, 불안 등 부정적인 검색어와 희망, 성장 등 긍정적인 검색어가 혼재되어 있다. 청소년들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긍정의 에너지로 스스로 이겨내기 위해 나름대로 치열하게 노력하는 중이다. 따라서 "청소년이 스스로 꿈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단단하게 다져줄 의무가 있다"고 김의원은 강조했다.
김현옥 의원은 세종시 출범 10년, 그리고 세종시 청소년정책 제1기 중장기계획 수립 이후 4년의 시간이 흘렀다. 급변하는 청소년 문화에 대응하고 올바른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다음 스텝을 준비할 때라고 김의원은 촉구했다.
끝으로 김의원은 제2기 청소년 정책 중장기 계획을 재정립할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세종시는 청소년 정책의 성과지표를 단위사업 건수, 달성률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닌 청소년의 니즈(needs)를 최우선으로 반영해 주고,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이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종시와 교육청 그리고 청소년이 머리를 맞대어 '세종시 청소년 문화거리 조성'에 적극 나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