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백승원 기자] 김현옥 세종시의원(새롬동,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안전망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실시된 제78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이 OECD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데도 세종시 청소년 자살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울 수 있는 정신건강 관리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내 청소년 자살률에 미치는 여러 요인 중 이주민이 많은 데다 역사가 짧은 도시로 지역민 간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과 또래 문화를 향유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만한 청소년 문화공간의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김 의원은 지목했다.
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은 '기초·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학생정신건강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나, 정신건강 상담에 대한 편견과 낙인효과를 우려해 실제 상담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일부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자살은 사회적 문제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므로 함께 해야 한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자살로 이어지기 전에 본인과 주변인들이 징후를 인지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신의학적 상담과 치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특히 세종시에서도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자살률 수치를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세종시의 정신건강 관련 예산과 전문인력은 광역시도 중 17번째로 가장 열악한 상황인 데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실효성 있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청소년 자살예방 개선방안으로 ▲전문적인 자살 예방 정책 수립과 수행을 위한 전담 조직 구성 ▲사회적 인식 개선과 생명 사랑 문화 조성이 가능한 '자살예방센터' 설치를 제시했다.
그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든, 가치 없는 삶, 소중하지 않은 삶은 없다"며 "생명 존중의 참된 가치가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에 깊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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