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취임 이후 '시민 효능감'을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경제자족도시 실현과 행정수도 완성, 재정 정상화, 민생 회복을 민선 5기 시정의 핵심 축으로 본격 추진하고 있다. 잇따른 투자 유치와 첫 추가경정예산 편성, 현장 중심 행보는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시정 철학을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취임 이후 '시민 효능감'을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경제자족도시 실현과 행정수도 완성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은 조 시장이 집무실에서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모습(왼쪽)과 제5대 세종특별자치시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민선 5기 출범 이후 조상호 시장의 시정 운영은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 시장은 취임 후 첫 직원 소통의 날에서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기능 확충도 중요하지만 결국 시민이 삶의 변화를 얼마나 체감하느냐가 시정의 성패를 결정한다"며 시정 운영의 기준을 제시했다. 정책의 규모보다 시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성과를 만드는 것이 민선 5기의 최우선 과제라는 의미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조 시장은 재정 정상화를 제시했다. 현재의 재정 구조를 그대로 둘 경우 세종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단순한 긴축재정이 아닌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발이익 재원 활용, 자체 세수 기반 확충 등을 통해 구조적인 재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재정 건전성과 미래 투자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재정 철학은 민선 5기 첫 추가경정예산안에도 반영됐다. 세종시는 총 2,102억 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지원, 저출산 대응, 복지 확대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재원을 배분했다.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방채 추가 발행 없이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우선 편성한 것은 민선 5기 재정 운용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취임과 동시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조 시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기의 8조 원 규모 AI 반도체 패키지기판 투자와 아성다이소의 5,500억 원 투자협약을 소개하며 경제자족도시 실현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투자는 세종시 출범 이후 단일 사업 기준 최대 규모이며, 아성다이소 투자 역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투자다.
조 시장은 "경제자족도시와 행정수도 완성은 함께 가야 할 과제"라며 산업과 일자리,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AI 반도체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민선 5기 경제 정책의 핵심이다.
특히 기업 유치에 대한 의지는 상징적인 행보에서도 확인된다. 본지 취재 결과 조 시장은 세종스마트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임시 집무공간을 마련해 기업 유치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으며, 기업 유치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때까지 본청 집무실 사용을 미루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이 있는 현장에서 투자 상담과 기업 지원을 직접 챙기겠다는 것으로, 경제자족도시를 시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다.
행정수도 완성 역시 경제자족도시와 함께 민선 5기의 또 다른 축이다. 조 시장은 '국가균형성장의 중심, 행정수도 세종'을 시정 비전으로 제시하며 행정수도특별법 제정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연계해 행정수도의 헌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행정기능 이전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도시로 세종을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공직문화 혁신도 병행하고 있다. 조 시장은 "보고를 위한 보고, 절차를 위한 절차는 과감히 줄이겠다"며 문서 중심 행정보다 현장에서 시민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을 주문했다. 이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는 현장 중심 시정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결국 조상호 시정의 방향은 경제자족도시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재정 정상화와 민생 회복, 기업 유치, 행정 혁신을 통해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있다.
조 시장은 "2030년 시민들이 특정 시장보다 '그 시절 세종이 가장 크게 발전했다'고 기억한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민선 5기 시정이 이러한 비전을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며 세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