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종 합강동에 배송로봇·스마트팜…미래도시 조성 본격화 - AI·데이터허브 중심으로 교통·환경·건강·생활서비스 연계 - 통합 앱에서 이동수단 검색·예약·결제…지하 물류망도 추진 - 선도지구 우선 적용 뒤 5-1생활권 확대…안전·보안 검증 과제
  • 기사등록 2026-08-25 13:50:57
  • 기사수정 2026-08-25 14:01:58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행복청은 세종시 합강동 5-1생활권에 AI와 도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배송·건강·환경 서비스를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서 달라질 일상(예시)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만든 예시 이미지]

세종시 합강동 5-1생활권에 인공지능과 도시 데이터를 활용해 교통·물류·건강·환경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가·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형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기술을 단순히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시 곳곳에 설치되는 스마트폴 센서는 교통량과 대기환경 등 각종 도시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수집된 정보는 도시의 통합 관제 기능을 담당하는 AI·데이터허브로 전달돼 교통·환경·안전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사물인터넷과 현실 도시를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도 결합한다. 주민들은 ‘시티즌 통합 앱’과 가정 내 월패드를 통해 날씨와 공기 질, 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생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민이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할 분야는 교통이다. 통합모빌리티 서비스인 ‘MaaS’는 이동 경로 검색부터 교통수단 예약과 결제까지 하나의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용자는 이동 거리와 목적에 따라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와 수요응답형 차량, 자율주행 셔틀, 간선급행버스체계, 공유차량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공유차량을 반납하면 주차로봇이 차량을 옮기고 충전과 요금 결제를 연계하는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상세 배치도(5-1생활권)

행복청이 제시한 ‘개인 차 없는 도시’는 승용차 진입을 전면 금지하기보다 대중교통과 공유교통을 확대해 개인 차량 의존도를 낮추는 도시구조를 지향하는 개념이다. 자율주행 셔틀과 주차로봇의 실제 운영 시기와 범위는 기술 검증과 관계기관 협의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보행자 중심의 지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스마트 통합배송체계도 추진한다. 택배차량이 배송센터에 물품을 전달하면 자동화 설비가 이를 분류하고 지하 물류망을 통해 이송한 뒤 배송로봇이 최종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방식이다.


통합배송체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주거지역을 오가는 택배차량을 줄여 보행 안전성과 배송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지하 물류시설 구축과 배송로봇의 보행로 운행, 사고 책임, 공동주택 출입 보안 등은 실제 도입 전에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기술의 활용 범위는 문화·건강·농업·자원순환 분야로 확대된다. 선도지구 혁신벤처스타트업존인 M존의 상징광장은 복합문화와 통합미디어, 미래금융 서비스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리빙존인 L존에는 실내 선반을 수직으로 쌓고 온도와 습도, 영양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모듈형 버티컬팜이 들어선다. M존에는 옥상과 유휴공간에 AI·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도심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작물 재배와 주민 공동체 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건강관리 분야에서는 개인 건강정보를 분석해 운동과 생활습관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AI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진한다. 페트병과 캔 등을 분리 배출하면 이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원순환 서비스도 계획에 포함됐다.


다만 건강·이동·생활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계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정보 수집 범위와 이용 목적, 보관 기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에게 정보 제공과 서비스 이용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행복청에 따르면 사업은 선도지구에 서비스를 우선 적용해 검증한 뒤 5-1생활권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행복청은 올해 상반기 도시기반 서비스 4종의 실시계획을 승인했으며 하반기에는 모빌리티와 생활혁신 분야 등을 담은 2차 실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스마트리빙존 주거단지는 주택사업 승인을 마쳤다. 행복청은 후속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고, 청년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혁신공간도 연내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발표된 서비스 가운데 상당수는 계획 또는 구축 단계다. 행복청이 제시한 2030년 시민의 생활상도 사업 완료 이후 가능한 모습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 사례로, 개별 서비스의 도입 시기와 운영 범위가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박현욱 행복청 국가시범도시팀장은 “행복도시에 조성되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단순한 최첨단 기술의 전시장이 아니라,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과 삶의 여유를 키우는 공간”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안전한 미래도시를 차질 없이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스마트시티가 기술 전시장을 넘어 실제 생활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서비스의 안정성과 경제성,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 구축비뿐 아니라 운영비와 시민 부담, 시스템 장애와 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체계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과정도 병행돼야 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완우 기자 bou0108406@gmail.com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8-25 13:50:5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