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가상징구역 조성 등 행정수도 핵심사업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보고체계 간소화, 유연근무 확대, 자발적 혁신조직 운영 등을 중심으로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한다. 행복청은 조직문화 진단 결과를 토대로 업무 효율성과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맞춤형 혁신 행정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월 12일 행복청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정부혁신 모임 '해피브릿지' 발대식에 참석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행복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강주엽)은 행정수도 핵심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행복청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가상징구역 조성, 광역교통망 구축, 국립박물관단지 건립 등 대규모 국가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기관 특성을 고려할 때 신속한 의사결정과 부서 간 협업, 업무 효율성이 행정수도 완성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고 보고 조직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2일 부터 3일까지 이틀간 부산에서 열린 해피브릿지 조직문화 개선 케이션에 참석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행복청]
이번 혁신은 단순한 복지 확대나 근무환경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불필요한 행정절차와 관행을 줄여 직원들이 도시계획과 국가사업 등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복청은 지난 2023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진단과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조직 운영 전반을 점검해 왔다. 행복청에 따르면 조직 진단 이후 근무시간 외 업무 연락과 불필요한 야근 경험은 감소했으며, 유연근무제 사용률은 88%를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공직사회에서 문제로 지적돼 온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과 같은 관행은 없는 조직문화를 유지하는 가운데 직원 간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추첨을 통해 부서에 점심 도시락을 지원하는 '운수대락'과 학번, 띠, MBTI 등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교류하는 '밥상연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 같은 자체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조직문화 개선 과제를 기관 실정에 맞게 구체화했다. 신규 직원에게 기피업무를 떠넘기지 않는 원칙을 비롯해 체계적인 인계·인수, 과도한 의전 지양, 직급과 연차를 고려한 업무분장, 불필요한 대기근무 최소화, 근무시간 외 연락 자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직문화 혁신에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혁신 네트워크 '해피브릿지(Happy Bridge)'가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해피브릿지는 그동안 갑질 사례집 제작, 생성형 AI 활용 행정실무 워크숍 개최, 신규직원 가이드북 발간 등 실무 중심 과제를 추진해 왔다. 특히 생성형 AI를 문서 작성과 자료 검색 등 행정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공유하며 디지털 행정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에서는 핵심 사업과 기획부서 실무자 13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직 내 불편 요소를 분석한 '행복청 페인포인트맵(Pain Point Map)'을 작성하고, 온나라시스템과 e-사람 등 최신 행정환경을 반영한 신규직원 가이드북 개편 작업도 진행했다.
보고체계도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다. 다단계 중간보고 대신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한 메모보고와 사전 서면보고를 확대하면서 보고 대기시간을 줄이고, 직원들이 전문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행복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차출근제와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도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행복청에 따르면 유연근무제 사용률은 현재 9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근무 방식보다는 업무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지속적인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전문성과 민첩성을 갖춘 행정조직으로 발전시켜 행정수도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복청은 앞으로도 조직문화 진단 결과를 지속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고, 직원 참여형 혁신 활동과 디지털 행정 기반을 확대해 업무 효율성과 협업 역량을 높이는 조직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