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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한글문화도시’ 최종 지정 - 3년간 200억 투입, 매력 넘치는 문화도시 만든다 - 전국 최초 한글 전담 조직 '한글문화도시센터' 설치 - 2025~2027년 이음·채움·가꿈 3개 핵심 주제 사업 추진
  • 기사등록 2024-12-26 14: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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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26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을 받으면서 한글문화 수도 육성에 날개를 달았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문화 특구’는 지역의 문화 창조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것으로, 기회발전 특구 등과 함께 4대 특구에 포함된 현 정부 대표 정책으로 이번 세종시 문화도시 지정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세종시가 나아가고자 하는 궁극적인 지향점인 한글문화 수도에 성큼 다가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완성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탄생한 세종시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가장 창의적인 문화콘텐츠인 한글을 지역민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매개체이자 지역·문화 관광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해 왔으며 특히 시정4기 출범과 동시에 세종시가 한글문화를 꽃피우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최민호 시장은 지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미네소타주를 방문해 현지 대학과 한국어 교재개발, 우수 학생 교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한글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 연말 대한민국 문화도시 예비지정에 이어 올 한 해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역점 추진한 결과도 문화도시 최종 지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져 한글 관련 사업 추진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전국 13개 도시·기관, 17명의 저명한 예술가가 참여해 지난 10월 한 달간 열린 ‘2024 한글문화 특별기획전’은 올해 처음 진행한 행사임에도 2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한글의 가치를 대전·청주·공주·천안 등 인근 충청권 도시에 확산하는 ‘2024년 한글사랑 충청도-장꾹! 투어’ 등의 예비사업도 한글문화 도시 세종에 대한 인식을 대내외로 강화해 호평을 얻었다.


한글문화 수도로의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해 내면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는 성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시는 문화도시 지정과 맞물려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 실현을 위한 다양한 한글 특화사업을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한글문화 상징거리 한글 간판 비율을 70%까지 높이는 등 꾸준히 한글문화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한글문화 특화 콘텐츠 개발, 한글 특화 행사 등을 통한 관광객 유입 등을 통해 산업·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최민호 시장은 “연말을 맞아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의 기쁜 소식을 시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한글문화수도 완성을 위해 문화도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이번 문화도시 지정에 따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최대 200억 원(국비·시비 각 100억 원)을 투입해 지역 문화 창조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도시 사업은 세종대왕의 애민·자주·실용의 정신에서 도출한 이음·채움·가꿈 3개 주제에서 출발한다. 각 주제에는 한글사랑의 연대, 한글문화 산업의 요람, 읍면동 마을과의 동행의 의미를 담았다.


먼저 ‘이음’에는 지역예술인과 시민, 국내외 여러 도시를 연대하는 사업이 포함됐다. 국제 한글 비엔날레와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 등의 행사를 통해 다양한 시민 문화 주체와 한글을 사랑하는 도시 간의 연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1회 국제 한글 비엔날레’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창의와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2027년 개최를 추진한다.


이에 앞서 내년에 ‘프레 비엔날레’를 열고 문화도시 예비사업에서 호평받은 한글문화 특별기획전을 부대행사로 개최하는 등 전국의 관심을 한글문화 도시 세종에 모을 예정이다.


‘채움’은 한글문화 콘텐츠 발굴·지원, 세종대왕 나신 날 등 한글날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 개최로 생산과 소비의 지속 가능한 선순환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 담겼다. 시는 글꼴부터 의류, 생활용품, 관광 상품, 나아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글의 산업화를 지향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 다양한 한글문화 콘텐츠가 창작되고 소비될 수 있도록 구도심 재생 공간에는 한글 예술인 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한글과 한글 문화가 집약된 한글문화 글로벌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가꿈’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한글을 누리는 ‘내 집 앞 한글문화 생활권’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들이다. 지역예술인과 대학, 주민 등 다양한 문화 주체들이 한글 공연과 예술,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읍면동 곳곳의 문화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핵심 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내년 초 전국 최초 한글 전담 조직인 ‘한글문화 도시센터’를 문화관광재단에 설치한다. 한글문화 도시센터는 시청 내 관계 부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학연관 문화도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문화도시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예정이다.


시는 문화도시 지정 사업으로 문화산업 종사자 8,600명, 고용창출 240명, 한글 관광객 40만 명 등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문화공간 834개 확충, 문화인력 참여자 2,734명 등 문화적, 여가 활동 만족도 상승 등 사회적 효과가 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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