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지난 12일 저녁 6시, 나성동 어반아트리움 앞 나무그늘 광장에서 펼쳐진 ‘윤석열 탄핵 가결 촉구 세종촛불문화제’가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주최로 개최됐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월 3일 밤, 불법 계엄으로 시작된 내란 사태와 지난 주 국회의 탄핵 표결이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무산된 이후, 전국적으로 시민들의 탄핵 촉구 집회가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발맞추어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가결 촉구 세종촛불문화제’를 준비했다.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여한 천이백여 명의 세종시민은 저마다 준비해 온 LED응원봉과 촛불을 손에 들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녀들과 함께 나온 가족 단위의 참가자, 퇴근길에 참여하는 시민들, 특히 삼삼오오 참여한 10대와 20대의 젊은이들이 캐럴 송과 개사곡, 로제의 ‘아파트’를 함께 부르며 분위기가 뜨거워졌고, 윤석열 탄핵에 대한 범국민적 염원을 보여줬다.
참여한 한 시민은 “국가의 존망은 아랑곳없이 사익을 위한 권력을 휘두르는 자를 하루라도 더 대통령으로 놔둬서는 안 된다. 국민이 다 봤는데, 오늘 발표한 말도 안 되는 담화문을 보면서 더 확신하게 됐다.”라고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고, 내년에 대학생이 된다는 한 학생은 “많은 걸 바라지도 않는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마라. 대통령으로서 외교 안보는 다 망치고 이제는 계엄으로 국민을 위협하다니, 윤석열은 우리의 대통령이 맞느냐?”며 미래세대로서의 질문을 던졌다.
이날, 행사는 봉정현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현재, 국회 일정으로 참가하지 못한 강준현 의원은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을 40년 전 과거로 되돌리며 국민의 평화와 일상을 위협하는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 반드시 윤석열 탄핵 가결을 시키겠다.”라며 “추위에도 거리로 나와 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 민주주의는 강하고 국민도 강하다. 시민들께서 함께 힘내 달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두 발언에 나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박정희 독재하고도 싸웠고, 전두환 독재하고도 싸웠는데 정말 가당치도 않다. 국민이 위대하다.”라며 “이번 토요일, 시민들의 힘을 모아 탄핵의 기쁨으로 따뜻하게 지내도록 하자”고 밝혔다.
세종시당 상임고문인 이춘희 전) 세종시장은 “윤석열이 벌인 ‘계엄 사태’로 민주주의가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인지 그 소중함을 일깨워 줬으며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 직무 정지시키고, 지난 3년 동안 망가진 대한민국을 바르게 세울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과 시민들의 3분 규탄 발언과 시민 참여 발언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이강진 세종갑 지역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던 젊은이들이 응원 봉을 들고 거리에 나선 걸 보니 동지를 다시 얻었다”며 “촛불이 횃불이 되고, 다시 들불이 되어 한 줌 밖에 안 되는 윤석열과 국민의 힘을 불사르고 국민이 승리하자” 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가결 촉구 세종촛불문화제’는 세종시 집회 사상 유례 없는 인원이 광장에 모여 탄핵 가결을 바라는 세종시민들의 뜨거운 염원을 보여주며 국가의 주인이 시민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자리가 되었다.
12월 14일, 다시 진행될 윤석열 탄핵 표결에 맞추어 세종시당 및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20여 대 이상의 버스가 여의도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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