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낮은 잔디를 심은 회전교차로에 시야를 가릴 수 있는 나무를 심은 세종시 엉터리 정원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세종시의회 김동빈 의원(국민의힘 금남·대평·부강)은 11일 환경녹지국 세종시의회 제94회 정례회 예결특위 제7차 회의에서 안전을 위한 회전교차로 특성상 시야 확보를 위해 잔디를 심었지만, 세종시가 멀쩡한 잔디를 철거하고 잔디가 심어졌던 곳에 측백나무와 소나무를 식재하면서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면서 당초 목적과 정반대인 교통사고 유발 가능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주민 민원이 빛발치고 있다며 교통사고 최소와 안전을 답보하기 위해 설치한 회전교차로에 시야를 가릴 수 있는 소나무와 측백나무를 심은 세종시 엉터리 식재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면서 “지금은 높이가 작은 나무를 심었지만 향후 수령이 지나면서 커진 나무로 인한 운전자들의 시야 가림으로 교통사고가 유발할 수 있다”라고 지적하고 “이는 당초 회전교차로의 목적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고 굳이 멀쩡한 잔디를 파헤치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은 것 자체가 예산 낭비와 행정 비효율을 초래한 것이다”라고 개선책을 요구했다.
1960년대 영국에서부터 시작된 회전교차로는 신호 대기 없는 원활한 차량 흐름과 정면충돌 위험이 없고 회전교차로 특성상 빨리 달릴 수 없으며 이산화탄소 배출 및 교통사고 사망자와 중상자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에 따라 많은 지자체가 선호하는 교차로 시스템이다.
특히, 크기가 작은 원형 교차로 내에 녹지를 조성 운전자들의 피로 감소에도 효과가 입증된 만큼 나무 식재 대신 작은 꽃 종류 식재로 작은 정원을 선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회전교차로 내 나무 식재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종시 관계자는 김 의원의 측백나무 식재가 나무가 커지면서 운자자들의 시야를 가리면서 발생할 사고 우려에 대한 지적에 "측백나무는 주기적으로 전지 등을 통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라며 식재한 나무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나무가 성장하는 만큼의 두께에 비례한 시야 가림 현상은 배려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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