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31일 규모가 크고, 모양과 생육상태도 뛰어나며, 지역의 역사를 같이 한 노거수 ‘부여 석성동헌 탱자나무’를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각각 지정한다고 밝혔다.
‘부여 석성동헌 탱자나무’는 과거 부여 석성현에 있던 조선시대 관아인 ‘석성동헌’(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의 내삼문 오른쪽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시대 지방 관아건물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탱자나무 노거수이다. 높이가 4.8m, 너비는 6.8m이며 균형있는 가지 발달과 열매의 결실 상태, 잎 크기 등으로 보아 형태와 생육상태가 모두 우수하다.
탱자나무는 조선시대 홍만선의 「산림경제」, 최립의 「간이집」, 허준의 「동의보감」 등의 많은 문헌기록에 군사용, 약재용으로 소개된, 우리 민족의 생활에 전통적으로 유용하게 쓰인 나무로 「산림경제」에 의하면 유배된 죄인이 거처하는 집 주변에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죄인을 가두는 형벌인 위리안치(圍籬安置)의 가시나무로 탱자나무가 쓰였다고 하는데, 석성동헌 탱자나무가 지금은 없어진 형청 방향인 관아의 동북쪽에 심겨 있는 것으로 보아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은 「부여 석성동헌 탱자나무」에 대해 잎과 열매가 아름다운 시기에 맞춰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사랑받는 자연유산을 꾸준히 발굴하여 지정하고, 국민이 직접 보존관리에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적극행정에 앞장설 계획이다.
한편, 부여 석성동헌 탱자나무는 400년으로 추정되는 높이 4.8m, 수관폭 6.8m로 탱자나무 노거수 중 동헌이라는 옛 관공서 공간에 남아있는 유일한 것으로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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