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원(아름동,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제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문화콘텐츠산업 진흥원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병헌 의원은 “문화콘텐츠산업은 지식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세종시와 같은 신생도시가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산업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세종시가 효과적으로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전문적 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 의원에 따르면 정부예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종시는 현재까지 콘텐츠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전을 거듭하는 시류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콘텐츠 부문 예산은 2014년에는 5200억 원, 2019년에는 8300억 원, 2023년에는 1조 1700억 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문체부의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1조 2,800억 원이, 2025년에는 무려 1조 3,000억 원이 콘텐츠 부문만을 위해 정부 본예산에 편성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술과 제조 중심의 혁신을 추구하는 테크노파크가 문화콘텐츠 업무를 수행하도록 전가하는 것은 세종시 문화콘텐츠산업을 맞지 않는 구조에 억지로 끼워 넣고 있는 것”이라며, “문화콘텐츠 산업이 적절하지 않은 업무 환경에 놓여진 결과, 우리 세종시는 콘텐츠 사업 수행의 한계에 부딪히는 문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상병헌 의원은 그 근거로 ▲테크노파크는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데 주안점을 둬 감성과 예술성, 인문학적 요소가 중심이 되는 문화콘텐츠 산업과 본질적으로 거리가 있는 점 ▲세종테크노파크 디지털콘텐츠산업팀의 수행업무에 문화콘텐츠 관련 부분이 부실한 점 ▲고도의 문화콘텐츠 생산을 위해서는 발전된 기술과 우월한 기술보다 문화적 창의성과 대중의 마음에 와닿는 감성과 같은 안목이 필요한 점을 들었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세종테크노파크는 문화예술 콘텐츠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업무가 아닌 것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 또한 지적했다.
뒤이어 “세종과 인천을 제외한 다른 모든 광역지자체는 진흥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현저히 발전시키며 앞서나가고 있다”며 지역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통해 다수의 입주지원, 일자리 창출과 매출액 성과를 낸 대전과 5건의 공모사업으로 100억 원이 넘는 국비를 유치하는 등 진흥원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콘텐츠 산업 중심지로 발전한 부산의 사례를 들어 “세종시에는 문화콘텐츠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할 전문 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화콘텐츠산업 진흥원 설치로 세종시가 국책사업에 연계되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내 문화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체계적으로 그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상병헌 의원은 “세종시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지역 특화 콘텐츠를 통해 도시의 대외적 영향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세종시가 창의적 인재 및 기업을 끌어들여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지역 특화 콘텐츠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주장했다.
끝으로 “문화콘텐츠 사업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대표적 수출 산업이자 서비스산업의 핵심으로 정부 역시 문화콘텐츠 산업의 가치와 문화 확산 역할에 주목해 총력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며, “세종시 역시 유망하고 고부가가치를 지닌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고, 세종시의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적 진흥원 설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