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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따뜻한 하루의 좋은 글 전해 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평안한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어머니


글 및 사진-따뜻한 하루   
오래전 시외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버스 기사가 시동을 걸고 막 출발하려던 순간,
승객 한 사람이 버스를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
할머니를 발견하고는 기사님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저기 할머니 한 분이 못 타셨는데요?"

버스 기사가 차량 바깥에 거울로 보니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머리에 짐을 한가득 인 채
걸어오시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버스를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셨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기사님, 어서 출발합시다."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릴 겁니까?"

승객은 바쁘다며 버스가 출발하길 재촉했습니다.
그때 버스 기사님의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같이 가시지요.

버스 기사님이 어머님이시라 하니
불평을 했던 승객들도 더 이상 그냥 가자는
재촉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창가에 앉았던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버스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승객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버스 밖으로
모아졌습니다.

할머니가 이고 있던 짐을 받아 든 청년은
할머니의 손을 부축하여 잰걸음으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와 청년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
승객 중 누군가가 손뼉을 쳤습니다.
그러자 버스는 승객들 모두의 박수 소리로
이어졌습니다.

사실 그 할머니는 버스 기사의 어머니도
누구의 어머니도 아니었습니다.

글 및 사진-따뜻한 하루   
자식이 보낸 용돈을 모아뒀다가
보약을 지어 다시 자식에게 보냈던 당신
어머니에게도 곱던 시절이 있었고,
꿈이 있었을 텐데..

자식들은 날 때부터 어머니 나이였던 줄
착각하며 삽니다.

오늘도 부모님 얼굴에 주름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더 늦기 전에, 후회만 남기 전에
부모님께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내 주세요.

<오늘의 명언>


늙어가는 어버이를 공경하여 모시라.
젊었을 때 그대를 위해 힘줄과 뼈가 닳도록 애쓰셨느니라.


– 명심보감 –


<글 사진-따뜻한 하루>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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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24 14: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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