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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없는 마을’ 해밀동 “함께 사는 사회 만들어요 - 주민센터‧어린이집‧체육관‧도서관 등 각종 공공서비스 원스톱 제공
  • 기사등록 2024-05-22 13:55:29
  • 기사수정 2024-05-22 14: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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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행복도시 6-4생활권 해밀동은 이른바 ‘담장 없는 마을’이다. 


6-4生(해밀동) 복합커뮤니티단지 조감도[사진-행복청]

6-4생활권 해밀동은 국내 최초로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와 인근 학교(해밀초․중․고) 및 체육공원을 통합 설계해서 ‘열린 공간’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체육시간에 널찍한 공원으로 나와 공을 차고, 방과 후에는 복컴에서 악기 연주나 스포츠, 취미활동을 한다. 주민들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미술․음악․요리 등 배움교실에 참여하고, 다양한 마을사업을 기획하거나 문제해결을 위해 주체적으로 나선다.


6-4生(해밀동) 복합커뮤니티센터[사진-행복청]

고독사 등 사회적 단절과 고립이 연일 뉴스에 보도되고 있는 현대사회에 새로운 지역공동체의 싹이 자라나는 곳이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행복도시에 도입되어 운영 중인 ‘복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다양한 공공시설을 집적화하고 각종 생활기능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이웃과의 소통과 공유의 공간을 넓혀가고 있는 ‘복컴’은, 단순한 공공시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수 공동체 모델로서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4-2生(집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조감도[사진-행복청]

지난 2012년 7월 개관한 2-3생활권 한솔동 복컴을 시작으로 행복도시에는 현재까지 15개소의 복컴이 건립‧운영 중이다. 최소 행정단위인 인구 2만~2만 5천 명의 기초생활권에는 총 12개소의 복컴이 주민센터와 도서관, 체육관은 물론 어린이집과 노인문화센터 등을 집약해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 기초생활권 복컴 2~5개가 모인 인구 5만에서 10만 명 규모의 거점생활권 중심에는 수영장, 119안전센터, 경찰지구대 등 광역기능을 추가한 거점생활권 복컴을 건설하여 주민편의를 높였다. 


5-1生(합강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조감도[사진-행복청]

행복도시 복컴 건립을 총괄하는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 복컴은 원스톱 서비스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오며가며 만난 이웃과의 교류의 장으로서 자생적 주민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뿌리가 되고 있다”라면서, “또, 다양한 시설을 한 곳에 복합화함으로써 부지매입비 및 건축비, 각종 운영비와 관리비 등 예산 절감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행복청은 2030년까지 기초생활권 복컴 4곳, 거점생활권 복컴 3곳에 총 7개소 복컴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으로, 현재 3개소가 공사 중이며 1개소는 설계단계에 있다. 나머지 3곳도 주민 입주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최근 건립 중인 행복도시 복컴 4개소는 팬데믹 및 기후위기, 스마트기술 등 시대적 흐름과 변화에 따른 ‘공공건축물’의 선도모델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5-2生(다솜동) 공공시설복합단지 조감도[사진-행복청]

이 가운데 내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인 4-2생활권 집현동 복컴은 감염병 예방에 효율적인 설계기법을 도입한 국내 첫 사례다. 테라스나 발코니 같은 외부 공간을 확대하고 이용자 동선에 따라 출입구를 분리하는 등 오염원을 확산시키는 밀접‧밀집‧밀폐의 ‘3밀’요소를 최소화하였고, 비접촉 설비기기와 항균 성능 마감재 등도 도입했다. 


6-3生(산울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조감도[사진-행복청]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5-1생활권 합강동 복컴의 경우, 포스트코로나 건축요소와 스마트기술을 융합한 설계로 국내외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비접촉 엘리베이터, 언터치 키오스크, 자동차폐 윈도우와 건물 자동제어 등 최첨단 스마트기술이 적용된다. 2023년 6월 착공, 2026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공사에 들어간 6-3생활권 산울동 복컴은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제로에너지 건축 설계요소를 적극 반영했다. 창면적비 최적화, 이중단열 등 에너지 손실을 방지하고,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탄소중립 기술이 도입되었다. 금년 말까지 골조공사를 완료하고 2026년 상반기 내 준공할 예정이다. 


5월 현재 설계 중인 5-2생활권 다솜동 복컴은 새로운 공공서비스 창출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복컴에 학교, 공원을 결합한 해밀동 ‘복컴 단지’ 모델을 더욱 확장하여 특화주거와 상가, 문화시설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내년 중 통합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영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와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행복도시 복컴은 이미 진천 혁신도시 등과 포항시, 하남시, 예천군 등 전국 여러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시설 건립의 독창성과 효율성은 물론, 신기술 도입과 운영 역량 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 남가주대학 부동산개발학과 교수와 학생이 행복도시를 방문, 해밀동 복컴의 운영사례를 꼼꼼히 둘러보았고, 같은 해 9월에는 인니 해외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제안되어 전 세계와 공유하는 지역 커뮤니티 우수 모델로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김형렬 청장은 “아직 미개발된 6-2생활권의 복컴은 수요자 관점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의 복합화방안을 연구용역 중”이라면서, “행복도시가 완성되는 2030년까지 모든 생활권에 복컴이 개관하게 되면, 어디서든 내 집 가까이에서 원스톱 공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이웃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교류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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