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 최고관리자
[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박영국 세종 문화관광재단 대표 임명 강행을 두고 의회와 집행부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정가의 이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당리당략에 사로잡힌 정쟁이라는 의견과 시장의 고유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는 서로 다른 이견이 난무한 가운데 세종 시민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이순열 의장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박영국 세종 문화관광재단 대표의 인사청문회 미실시를 두고 유감을 표명했고 14일에는 세종시 담당국장이 법과 절차에 따른 적법한 임명이라는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에는 이순열 의장이 문화관광재단 대표가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21일에는 세종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6명이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의 인사청문회 미실시에 대한 이순열 의장의 유감 표명과 14일 세종시의 반박 기자회견에 대한 앞으로의 협치가 없다는 의장의 발언을 문제 삼고 나왔다.
양측의 공방이 파국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10시에는 이순열 의장과 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예정자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라고 강력 촉구한 데 이어 오후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이 세종시 추경예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의회와 협치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의회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고 박영국 대표 임명은 시장의 고유권한을 행사한 것뿐, 의회를 무시하거나 협치를 무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세종시 또한, 시 명의의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박영국 대표에 대한 이순열 의장의 공개사과(블랙리스트 주도)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조례에서 강제하고 있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친 법으로 보장된 시장의 권한 행사에 대해‘독단적’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임명을 강행했다거나 협치를 무산시켰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고 문화도시 조성계획승인 등 2023년도 시정 성과를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채용과 연결해 세종시와 문체부 간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것처럼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여소야대의 세종시 정치 구도상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이번 총선에서는 한쪽보다는 양쪽이 균등하게 의석을 차지하고 향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균형을 이루거나 아예 한쪽으로 몰표를 던져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볼멘소리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