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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 향등골나물 등 도시환경 적응력 우수한 자생식물 7종 밝혀
  • 기사등록 2024-01-03 15:12:18
  • 기사수정 2024-01-03 15: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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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국립세종수목원이 향등골나물 등 도시환경 적응력이 우수한 자생식물 7종을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


도시환경에 적합한 실내외 정원식물 실외소재 향등골나무[사진-국립세종수목원]

도시환경에 적합한 실내외 정원식물 실내 정원소재 개부처손. [사진-국립세종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국립세종수목원은 2021년 2월부터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식물의 생리·생육 특성 및 실용화를 위한 기능성 연구를 추진해왔다.


이는 산림청 ‘정원사업’의 지원을 통한 것으로, 지속가능한 새로운 정원소재 발굴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세종수목원은 지난해 정원식물로 활용 가치가 있는 자생식물 35종을 대상으로 도시환경 적응력 우수 식물 발굴 연구를 수행했다.


기능성이 우수한 자생식물, 미세먼지 흡착능력이 우수한 ‘넉줄고사리’. [사진-국립세종수목원]

기능성이 우수한 자생식물, 토양 중금속 정화능력이 우수한 ‘털새’ [사진-국립세종수목원]

연구 결과, 새로운 정원소재로 활용 가능한 실내 정원식물로는 ▲세뿔석위(Pyrrosia hastata (Thunb. ex Houtt.) Ching) ▲개부처손(Selaginella stauntoniana Spring)이, 실외 정원식물로는 ▲밀사초(Carex boottiana Hook. & Arn.) ▲층실사초(Carex remotiuscula Wahlenb.) ▲향등골나물(Eupatorium tripartitum (Makino) Murata & H.Koyama)가 선정됐다.


세뿔석위와 개부처손은 빛이 잘 들지 않는 화장실부터 베란다 환경 등 실내 저광 환경에서 관상가치가 우수했으며, 나아가 빛이 차단된 암조건에서도 생육상태가 잘 유지됐다.


밀사초, 층실사초, 향등골나물은 1개월간의 무관수 및 고농도의 염분 토양환경에서 생육 발달이 양호했으며, 광합성 및 엽록소 등의 생리인자 역시 다른 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국립세종수목원은 자생식물의 활용 가치 제고를 위한 기능성을 검증했는데, 그 결과 실외 토양 중금속 정화 우수 식물로는 ▲털새(Arundinella hirta (Thunb.) Tanaka)가 실내 미세먼지 저감 우수 식물로는 ▲넉줄고사리(Davallia mariesii H.J.Veitch)가 각각 선정됐다.


자생고사리의 한 종류인 넉줄고사리는 해외품종 고사리와 비교해 미세먼지 흡착능력이 뛰어났으며, 털새는 국내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국외품종과 비교해 비소(As), 크롬(Cr), 니켈(Ni) 등 중금속 흡수·능력이 약 2.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국립세종수목원 연구 관계자는 “이러한 자생식물들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후변화에 잘 적응한다는 특징을 지닌다”며, “따라서 미세먼지, 열섬현상 등 다양한 환경문제의 해결책으로 도시숲 생태계의 건강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한 자생정원식물을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증식·재배기술 개발 및 농가 시험재배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생산·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활정원 조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광수 이사장은 “자생식물은 급변하는 자연 및 토양환경에 적응력이 높고 우리나라 자연과 잘 어울리는 정원식물로, 수입 품종과의 경쟁력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생식물을 정원식물로 개발해 우리나라의 정원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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